중국 화장품 시장이 전 세계 최대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현지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국내 화장품 업계의 대(對)중국 수출은 비공식적·편법적 경로에 상당 부분 의존했지만 앞으로는 이같은 양상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최근 중국 당국이 화장품 관리 및 수입 정책에 잇따라 변화를 주고 이에 따른 혼란이 가중되면서 ‘안정적인 판매망’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LG생활건강은 ‘후(后)’에 이은 중국 시장의 공략의 핵심 브랜드로 ‘숨37’의 유통망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항저우와 상하이의 고급백화점에 숨37을 입점시킨데 이어 알리바바 티몰에 브랜드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오는 7월에는 수도인 베이징에 오픈하는 한광백화점에 매장 개설이 확정됐다는 것이다.

판매망 확대와 함께 지난달 31일에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대규모 론칭행사도 개최했다. 베이징에 마련한 특별전시장에서 열린 론칭행사에는 중국 주요 백화점과 미디어 관계자, 셀러브리티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숨37의 모델인 배우 이나영과 유명 메이크업아티스트 케빈추(周世杰)가 브랜드의 주요 제품을 활용한 피부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고 메이크업 시연과 뷰티 토크쇼를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LG생활건강의 중화권 화장품 마케팅담당 김병열 상무는 “‘숨37 티몰 플래그십스토어’를 중국 온라인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아 더 많은 중국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폭넓은 커뮤니케이션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클리오는 광저우에 클리오, 페리페라, 구달 등 자사 뷰티 브랜드의 편집숍인 ‘클럽클리오’를 선보였다. 초대형 주상 복합 쇼핑몰인 시청두회 1층에 지난달 27일 개장한 클럽클리오 광저우 1호점은 트렌디한 클럽을 컨셉으로 블랙, 옐로우, 실버의 컬러로 이뤄진 강렬한 외관으로 눈길을 끌었다.

매장 내부의 인테리어와 분위기 또한 클리오만의 프로페셔널하고 감각적인 느낌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클리오는 이 매장을 통해 3개 브랜드의 주요 제품 200여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아이비티 또한 자체 프랜차이즈인 ‘비타브리드 스칼프&스킨케어센터’의 중국 내 1호점을 최근 선보였다. 지난달 21일 상하이에 오픈한 비타브리드 스칼프&스킨케어센터는 화장품숍과 두피관리센터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으로 현대아이비티의 제품과 두피관리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이번에 문을 연 매장은 현대아이티비의 상하이 권역 마스터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자체 자본으로 해당 지역 대리점을 모집하기 위해 개설한 직영 모델샵이다. 이달에는 후난성·후베이성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사업자인 창사타이러그룹이 해당 권역의 1호 매장을 창사시에 선보일 예정이며 베이징 권역은 현재 다수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후보 업체들과 계약을 협의중이란 소식이다.

오상기 현대아이비티 대표는 "중국 내 탈모인구가 2억명에 달할 정도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두피-스킨케어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제품을 갖춘 기업들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에이블씨엔씨의 브랜드숍 미샤도 인기 품목인 ‘라인프렌즈 에디션’을 현지에 내놓으며 중국 시장 공략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인지도가 높아 그 캐릭터를 활용한 ‘라인프렌즈 에디션’의 출시 요구가 진작부터 거셌다는 것이다.

미샤 라인프렌즈 에디션은 중국 최대 온라인몰인 티몰과 주메이 등에도 입점했으며 중국에서 유독 인기가 높은 ‘M 퍼펙트 커버 BB크림’의 라인프렌즈 에디션 버전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이 제품을 포함해 미샤가 중국 시장에 론칭한 라인프렌즈 에디션 제품은 총 37품목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미샤는 중국뿐 아니라 대만과 홍콩,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미얀마, 몽골,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 라인프레즈 에디션 제품을 동시 론칭했다. 에이블씨엔씨 이광섭 해외추진실장은 “미샤 라인프렌즈 에디션의 아시아 지역 론칭으로 각국 매출 확대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판매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