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 소비자들이 생활 속에서의 환경보호를 실천하는데 관심을 가지면서 화장품 브랜드들도 잇달아 친환경을 키워드로 한 마케팅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베트남 화장품 시장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최근 개선된 경제상황에 따라 의식수준이 향상되고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유통업체들과 화장품 기업들이 잇달아 환경보호, 친환경을 키워드로 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현지 유명 백화점은 친환경 상품을 구매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친환경 쇼핑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베트남에 진출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은 생태계 보호를 취지로 하는 나무심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베트남 주요 도시에 백화점 7개를 운영하고 있는 Vin Group은 ‘지구 사랑, 녹색 쇼핑’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3월 17일부터 20일까지 Vincom 백화점 하노이 지점과 호치민 지점에서 친환경 쇼핑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친환경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5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환경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였다.

Vincom 백화점은 녹색 인테리어로 환경보호의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식품, 화장품, 가전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품목에 걸쳐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감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상품을 판매했다.

이 행사에는 이브로쉐(Yves Rocher), 시세이도(Shiseido), 록시땅(L’Occitane), 가네보(Kanebo), 올랑(Orlane) 더페이스샵(The Face Shop), 마데스(Mades)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와 Ekoko, ATZ Healthy Life 등 로컬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했다.

독자적인 친환경 마케팅을 진행하는 화장품 브랜드들도 다수 등장했다. 영국의 화장품 브랜드 더바디샵(The Body Shop)은 생태계 보호와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구축을 목표로 베트남에서 녹색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더바디샵 베트남 홈페이지는 2020년까지 75,000,000㎡에 달하는 베트남 야생 지역의 보호와 재생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모든 매장에서 매년 사용되는 에너지의 10%를 절약할 것이며 제품과 패키징도 환경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생산할 계획임을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더바디샵은 3월 19일, 일상 속에서 자연 환경을 보호하고 유지할 수 있게끔 하는 취지로 호치민에 위치한 쇼핑몰 한켠에 행사장을 마련하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나무 묘목 100그루와 식물 종자 400개, 화분과 흙을 나눠주어 방문객들이 나무를 기르며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화장품 브랜드 이브로쉐(Yves Rocher)는 4월 1일, 자사의 ‘Plant for the Planet’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은 베트남에 1,000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브로쉐는 매달 다섯 가지의 제품을 선정해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포인트를 15% 추가 지급하고 제품 하나당 한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구입함과 동시에 환경보호에 일익을 담당하는 자부심을 갖게 해 판매를 촉진하는 마케팅이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의 소비자들은 이제 제품 구입할 때 가격과 품질 뿐만 아니라 환경도 고려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러한 흐름을 파악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은 현지 소비자들의 높아진 의식수준에 맞는 친환경 마케팅을 계속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베트남 진출 시 이러한 현지 소비자들의 정서와 관심사를 파악해 마케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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