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14만건 ‘빅데이터’와 ‘여행11번’ 거래추이로 여름휴가 키워드 분석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여름휴가 시즌이 올해는 훈풍을 맞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 여름휴가에 대해 소비자들이 작년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지역으로는 일본이, 가장 민감한 부분으로는 가성비가 꼽혀 눈길을 끈다.

SK플래닛이 예년보다 빨라진 무더위에 이른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얼리버드 휴가족’의 소비심리를 선제적으로 파악, e-커머스 마케팅에 빠르게 적용하고자 지난 2년(‘15년1월 1일~ 6월 19일, ’16년 1월 1일~6월 19일)간 ‘여름휴가’ 관련 소셜 버즈 14만건을 자사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빈즈(BINS) 3.0’을 통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 것.

소셜 버즈 분석이란 SNS, 블로그, 뉴스, 댓글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작성된 문서 분석을 말하며 빈즈(Business Insight System) 3.0은 SK플래닛이 자체 개발한 소셜 분석 시스템을 의미한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2년간의 ‘급상승 키워드’를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소비자들은 작년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으로 ‘여름휴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 ‘준비’, ‘결정’, ‘필요’, ‘이용’, ‘예약’ 등 여름휴가를 보다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키워드의 출현빈도(23,055건)가 지난해(19,993건) 보다 15%나 많아졌다.

또 여름휴가를 앞두고 ‘국내’와 ‘해외’를 언급한 횟수는 ‘15년은 해외(1944건)가 국내(997건)보다 95%, ‘16년은 해외(2,361건)가 국내(1,911건)보다 24% 더 높았지만 작년과 비교해 국내 여행 언급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확연히 해외여행과 국내여행의 선호도 간극을 좁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SK플래닛 11번가에 따르면 올해(1월1일~6월 19일) 호텔, 리조트, 펜션 등 국내 숙소 상품 거래액이 전년도 동기 대비 109% 상승했으며 캠핑, 바이크, 트레킹이 가능한 경기도, 강원도, 경주, 제주도 등 국내 대표 피서지 지역 숙소 조기 예약률은 작년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특히 조사결과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소셜 버즈가 급상승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관심이 높아진 나라는 ‘일본’이었다.

‘15년(1,585건)대비 ‘16년(2,302건) 빈도수가 45%나 눈에 띄게 급상승했다. 과거 원전 사태로 여행 기피지역이던 ‘일본’이 다시금 국내 바캉스족들에게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단 여름휴가 여행지로 급속하게 뜨는 일본이지만 올해는 천재지변인 ‘지진’이 새로운 변수가 되었다. 작년에는 상위 1,000개 키워드 밖에 있던 ‘지진’이란 키워드가 올해는 408위(655건)로 올라와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초특가’, ‘할인쿠폰’, ‘특가’, ‘저렴’ 같은 가격 민감도에 대한 언급은 ‘15년(3,130건)과 비교해 올해(7,994건) 무려 155% 나 상승했다.

장기화된 소비위축으로 ‘가성비’가 오랫동안 유통업계의 대세 키워드가 된 상황에서 올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소비자 역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11번가 여행 상품 거래량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1월1일~6월 19일) 일본 자유여행족들이 애용하는 교통패스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의 테마파크 입장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최근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일본 자유여행 선호 트렌드가 반영된 수치로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할인된 가격으로 여행을 사전에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다.

또 11번가 해외여행 패키지의 경우 비싼 국적기가 적용되는 고가상품 보다는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실속상품의 판매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가족대상 여행상품 ‘괌/사이판 PIC 3박 5일’ 패키지의 경우 제주항공이나 진에어와 같은 저가항공을 이용하여 비용을 아끼려는 고객들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46%나 증가했다.

하지만 가성비가 무조건 저렴한 상품만 선호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가성비를 따지지만 고급화를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로 11번가에서는 성수기 시즌 제주도 ‘신라호텔’, ‘해비치 호텔’,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등과 같이 인기 지역 일부 호텔 상품은 벌써 매진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최근 ‘혼놀족’이란 말이 유행어가 될 정도로 ‘혼자’ 즐기는 소비문화가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공동체적 휴가’ 형태 보다는 ‘혼휴족’(혼자 휴가 즐기는 사람) 트렌드가 확연히 눈에 띌 것으로 예상했지만 빅데이터 조사결과 올해 ‘여름휴가’ 관련 키워드로 ‘가족’ ‘온가족’을 언급한 횟수는 ‘15년(2,848건)보다 ‘16년(3,818건) 34%나 증가했다.

이와 함께 여름휴가를 계획하며 새로움과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타인의 의견을 들어보려는 개방형 소비행태도 과거보다 상승했다.

‘다양’, ‘추천’, ‘소개’, ‘정보’, ‘후기’ 등의 빈도는 ‘15년(5,038건) 대비 ‘16년(11,653건) 131% 급상승, ‘체크슈머’(Check+Consumer)로서 여행상품 만족지수 및 여행지 주변환경에 대한 유경험자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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