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적인 면모와 부드러운 면모 동시에 가진 위버섹슈얼(ubersexual) 여성 선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시대별로 이상적인 남성상은 변해도 남성 전용 화장품 모델은 여전히 완벽남이 대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근육질의 상남자를 시작으로 남자 냄새 가득한 터프가이, 부드러운 아버지 같은 남자와 여자 보다 예쁜 꽃미남, 귀여운 연하남과 소중한 완소남 등 시대가 변할 때 마다 여성들의 이상적인 남성상은 변해 왔고 감성 산업인 화장품 광고 모델 역시 다양하게 변화되어 왔다.

특히 2002년 화장품 브랜드숍 탄생과 2005년 한류 열풍 시작 등으로 여성 화장품 브랜드들의 남성 모델 기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아이돌 그룹이 화장품 모델을 장악하는 기현상도 생겼다.

또한 한류 드라마 열풍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 국내 기업들은 앞 다투어 한류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며 모델은 이제 화장품 마케팅 수단을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전파하는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하지만 남성 전용 화장품 모델은 시대 변화와 상관없이 여성들이 완벽남으로 추구하는 '위버섹슈얼(ubersexual)'이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자신감 넘치고 강인한 남성적인 면모와 부드럽고 섬세한 면모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남성상이 90년대부터 지금까지 20여년이 넘는 동안 남성 화장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새로운 남성화장품 모델 장돈건, SNP가 론칭한 남성화장품 브랜드 모델 송승헌, 라네즈 옴므의 송재림, 우르오스의 정우, 오딧세이의 손호준 등은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남성을 연상시킨다.

물론 보닌의 강하늘, 아베다 남성라인 모델인 서강준 등은 강인함 보다 부드러움이 더 큰 것이 매력이지만 이들 역시 부드러움 속에 강인한 남성의 모습을 겸비하고 있다.

이중 장동건과 송승헌 등 대한민국 대표 위버섹슈얼 스타들은 나이가 들어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화장품 모델의 단골이 된지 오래다.

여성 화장품 모델도 '위버섹슈얼(ubersexual)'은 늘 강세를 보여 왔다. 꽃미모의 아이돌 일색 속에서도 소지섭, 현빈, 조인성, 이정제, 김우빈, 박해진 최근에 송준기까지 터프한 매력과 부드러운 모습까지 두루 갖춘 이미지의 모델이 선호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남성화장품 구매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남성상을 투영하는 여성들이 여전히 남성화장품 구매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외모에 신경 쓰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남성들 스스로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가장 큰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는 40대 고객은 여전히 여성 구매가 월등하게 높다.

1020 세대의 경우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남성 화장품 품목도 다양화되고 있지만 3040 이상 고객들의 경우는 대부분 여자친구, 엄마, 와이프 등이 구매해 주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각종 통계를 보면 남성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화장품을 구매하는 비중은 30%에 그치고 있다. 온라인 구매가 늘고 있지만 크리스마스나 발랜타인데이 등 기념일 남성 화장품 선물 비중이 평일 대비 20~30% 높아지는 것도 이를 반영한다.

지난해 쿠팡이 크리스마스를 앞둔 11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 2주간 시즌 인기상품을 분석한 결과 발표에서도 크리스마스 선물로 여성 구매 품목 중 1위는 남성 언더웨어였지만 2위는 스킨케어 제품이었다.

이와 관련 화장품 마케팅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의 발달 등으로 남성들의 화장품 구매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여전히 남성들의 화장품 구매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여성으로 남성화장품 마케팅 타깃은 여성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들이 선호하는 남성상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양하지만 최근 태양의 후예로 아시아의 왕자로 떠오른 송중기처럼 남성적인 카리스마와 부드럽고 긍정적인 모습은 나이, 국적, 인종을 초월해 모든 여성들이 선호하는 남성상"이라면서 "앞으로도 남성화장품 모델은 위버섹슈얼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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