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링가는 십자화목 모링가과(Moringaceae)에 속하는 나무로, 열대·아열대 기후 지역에 분포하며 5~12m 정도까지 자란다. 특별한 효능 덕에 예로부터 약재로 이용됐는데 모링가나무의 원산지인 인도의 고대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에는 모링가가 300여 질병을 치유·예방한다고 밝힐 정도다.
전 세계적인 슈퍼푸드 열풍의 주역이기도 한 모링가나무는 얼마 전 국내서도 새삼 화제를 모았다.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지역 특화 식물자원으로 모링가나무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힌 것이다.
연구소 측에 따르면 모링가에는 각종 아미노산과 무기질, 비타민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여러 영양소가 종합적으로 함유돼있다. 실제로 모링가나무의 영양 및 유효 성분을 분석해본 결과, 그 잎에서 단백질과 칼슘, 철, 베타카로틴, 비타민 C와 E, 무기물 등이 다른 채소보다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항산화 효능 또한 탁월해 앞으로 천연 항산화제 및 기능성 소재로, 다방면의 활용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신 연구를 통해 신비한 효능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모링가나무는 오래전부터 화장품의 핵심 원료로도 쓰였다. 특히 더위가 심해지는 이 즈음, 지친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기 위한 용도로, 모링가나무의 가치는 더욱 귀하게 쓰이곤 한다.
한국화장품 관계자는 "'모링가'는 92종의 영양성분과 46종의 항산화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나무로, 이집트 왕족들이 인지력 향상 및 피부미용을 위해 모링가잎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뉴질랜드 원주민 마우리족은 전투에 참가하기 전 반드시 모링가잎을 먹었다고 알려지는 등 고대로부터 '기적의 나무' '생명의 나무'로 불려왔으며 최근에는 화장품 업계에서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화장품은 최근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시크릿네이처를 통해 모링가를 핵심 성분으로 활용한 ‘모링가 수분 채운 마스크 시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면보다 흡습성이 뛰어난 천연 셀룰로오스 시트를 채택한 마스크팩으로서 뛰어난 피부 친화성을 자랑한다. 특히 모링가 나무의 수분·영양 에너지를 듬뿍 담아 푸석한 피부에 즉각적인 생기를 주고 촉촉함과 유연함을 선사한다.
시크릿네이처는 피부에 좋은 천연 성분을 연구해 피부에 순도 높은 자연의 생명력을 전달한다는 컨셉의 브랜드로 모링가씨드오일과 모링가잎추출물이 배합된 모링가 라인을 주력 삼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제대혈 줄기세포 연구기업 메디포스트는 스킨케어 브랜드 셀피움을 통해 모링가 오일이 배합된 비비크림을 내놨다. 피부 보호 기능에 초점을 맞춘 ‘셀피움 쉴드 선 비비’는 SPF50+ PA+++의 강력한 자외선 차단 지수를 지녔으며 황사나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모링가 오일을 첨가했다. 모링가 오일이 정화효과가 뛰어나다는데 착안한 처방이다. 제품은 자연스러운 커버와 피부 보정이 가능해 메이크업 베이스로도 활용 가능하며 촉촉한 텍스처와 우수한 발림성으로 자극 없이 매끈한 피부를 표현해준다.
글로벌 브랜드인 슈에무라도 모링가의 탁월한 정화 효과를 주목했다. 이달 초 세정 효과가 뛰어난 모링가 성분에 항산화 기능을 지닌 녹차, 표피의 단백질 각질을 제거해주는 파파야 추출물까지 더한 '안티/옥시+클렌징 오일'을 출시한 것. 이 제품은 초미세먼지를 비롯한 작은 불순물까지 깨끗하게 씻어내 피부 본연의 광채를 살려주고 피부 톤을 맑게 가꿔준다. 또 '넥스트 제너레이션 리무벌 시스템'으로 명명된 독자적인 클렌징 기술을 적용, 별도의 이중세안 없이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는 물론 롱 라스팅 메이크업까지 한번에 완벽한 클렌징이 가능하다.
애경의 클렌징 전문 브랜드 포인트 역시 모링가를 핵심 성분 삼은 '딥 클린 클렌징 워터'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제품은 물 세안 없이 쉽고 빠르게 메이크업과 각종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촉촉함을 부여하는 산뜻한 타입의 클렌징 아이템으로서 모링가 씨앗과 아쿠아씰(AQUAXYL)에 기반한 특허 성분을 함유했다. 모링가 씨앗은 강력한 세정력으로 유해물질과 불순물을 흡착 제거하고 모공을 정화해주며 아쿠아씰은 자작나무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피부의 수분 보유력을 증진해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