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Why? 발명도둑을 잡아랏!’ 허승민 연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뮤지컬”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어린이 뮤지컬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문화 콘텐츠로 변모하고 있다”

이는 구름빵, 뿡뿡이, 뽀로로, 정글에서 살아남기, 시크릿쥬쥬, 또봇 등 우리 아이들이 사랑하는 다양한 캐릭터들과 함께 하는 어린이 뮤지컬 연출로 유명한 허승민 연출이 최근 개막한 ‘뮤지컬 Why? 발명도둑을 잡아랏!’에 대한 인터뷰 서두에 꺼낸 말이다.

허 연출은 “우리나라는 공연을 아이들만 들여보내고 부모님들은 로비에서 기다리시는 경우를 많다”면서 “아이들의 어린 시절 경험은 참 중요하기 때문에 부모와 함께 본 뮤지컬과 혼자 또는 친구들, 또래끼리 본 뮤지컬은 분명 다르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화를 해도 부모가 같이 보았다면 장면에 대한 질문을 서로 할 수 도 있고 소품이나 장치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도 있을 것”이라는 허 연출은 “때문에 최근에 제작되는 어린이 뮤지컬들은 가족이 함께 보는 뮤지컬로 진화되고 있으며 이번 작품 ‘뮤지컬 Why? 발명도둑을 잡아랏!’도 이를 염두에 두고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린이 뮤지컬만 10년, 이번 작품까지 초연작만 19번째인 허 연출이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허 연출은 “앞서 뮤지컬 Why? 시리즈 1탄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을 연출하면서 교육적인 것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했다”면서 “1탄은 역사 이야기였지만 2탄인 과학 이야기도 재미있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가 이번 작품에 가장 중심을 둔 것은 재미와 교육이었다. 특히 허 연출은 재미에서만 끝나는 작품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아이들이 가진 판타지를 깨지 않으면서 교육적인 내용도 넣으려고 노력한 것이다.

이에 대해 허 연출은 “그동안 공연을 만들면서 늘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재미였지만 교육적인 부분도 늘 신경 써 왔다”면서 “이번 작품에서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즐거워 할 수 있는 요소들과 호기심을 자극 할 수 있는 요소들도 배치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Why? 발명도둑을 잡아랏!’의 부제를 ‘무대 위에서 즐기는 사이언스 에듀컬’이라고 붙였을 정도.

간략한 줄거리만으로도 아이들이 재미는 물론 교육적인 효과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뮤지컬 Why? 발명도둑을 잡아랏!’은 멋진 발명가가 되고 싶은 주인공 꼼지가 세계를 발전시킨 역사 속 위대한 발명가들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 X선을 발견한 뢴트겐,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 등 원작 만화에 등장하는 과학자와 발명가들이 무대에 등장시켰다.

주인공이 발명품들을 훔쳐 역사를 바꾸고자 하는 악당과 대결하는 드라마적 요소도 가미시켜 원작 만화로 재미있게 배우듯 무대를 즐기면서 자연스레 지식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허 연출 재미와 교육적인 부분이 끝이 아니라고 말한다. 결국 부모와 아이들의 교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허 연출은 “아이들의 감성은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아무리 재미있는 뮤지컬도 혼자나 친구가 아니라 부모와 함께 볼 때 서로가 느낀 점을 공유하며 교감이 이루어져야 정말 좋은 공연이 되는 것”이라고 다시 한번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보는 뮤지컬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 또는 꿈을 묻는 질문에 허 연출은 “힘이 닿는 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감사하게 생각하며 어린이 뮤지컬을 계속할 생각”이라면서 “여유가 생긴다면 어린이 테마파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어린이 뮤지컬 10년. 가족과 함께 보는 어린이 뮤지컬을 만들고 싶다는 허 연출의 바람이 묻어 있는 ‘뮤지컬 Why? 발명도둑을 잡아랏!’은 오늘 15일 개막했다. 그리고 오는 8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과연 이 어린이 뮤지컬은 허승민 연출이 만들고 싶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어린이 뮤지컬에 얼마만큼 닿아 있을까.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맞춘 그의 기대작이 아이와 부모가 함께 교감하는 새로운 어린이 뮤지컬 역사의 시작이 될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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