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하던 가을이 왔다. 지독한 무더위 끝에 갑작스레 온 가을이라 쉬 가버리진 않을까 조바심이 난다. 낭만이 깃든 계절 가을을 누릴 날이 길지 않을지 모른다. 메이크업 자체가 버거웠던 지난 여름 폭염의 기억을 뒤로 하고 변신을 서두를 때다.
그래서인지 지난 한 주 화장품 업계에는 메이크업 제품 출시 소식이 잦았다. 특히 국내사와 수입사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베이스 메이크업 아이템들을 내놨다. 새로운 성분과 기술로 무장해 더욱 눈길이 간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극적인 효과를 주는 립 메이크업 제품들도 쏟아져 나왔다. 한번만 발라도 선명하게, 독특한 취향도 얼마든지 충족할 수 있게 기능도, 구성도 업그레이드됐다.
환절기를 맞아 민감해진 피부를 달래기 위한 제품들도 여럿 발매됐다. 갑자기 쌀쌀해진 바람에 피부가 잔뜩 예민해졌다면 주목할 만하다.
# 메이크업의 밑바탕이 달라진다
스킨푸드는 콩에서 얻은 미용 성분을 담아 피부 커버는 물론 스킨케어 효과까지 선사하는 프라이머 베이스와 파운데이션 아이템을 출시했다. '스킨푸드 소이 뉴트리 프라이머 베이스'는 미백과 주름개선 기능성을 인증 받은 제품으로서 모공과 요철, 주름 등 피부 결점을 커버해 깨끗한 피부를 연출해준다. 또 히알루론산과 비타민 캡슐로 이뤄진 수분 베이스 70%와 콩추출물이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고 워터 캐리어(Water Carrier) 기능을 지녀 촉촉함이 오랜 간다.
'스킨푸드 소이 뉴트리 파운데이션'은 단백질이 풍부한 콩추출물 30%와 콩발효추출물이 함유돼 피부에 꽉 찬 수분과 영양을 공급한다. 미백, 주름개선에 자외선차단 기능까지 갖춘 3중 기능성 제품이며 소이 모이스춰 레이어링(Soy Moisture Layering) 기술을 더해 들뜸, 각질 부각 등 피부 건조로 생기는 문제를 막아준다. 총 4호수 구성으로 피부 톤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에이블씨엔씨의 브랜드숍 미샤는 차세대 베이스 메이크업 아이템을 선보였다. 베이스 메이크업 시장의 지배자인 쿠션처럼 촉촉하고 가벼우면서도 커버력과 밀착력, 지속력은 크게 향상시켰다는 '텐션 팩트'를 내놓은 것이다. 쿠션보다 쫀쫀하고 비비크림보다는 부드러운 내용물을 개발함으로써 탄생한 '미샤 디 오리지널 텐션 팩트'는 4종 12품목으로 구성돼있다. 새로운 내용물이 고탄성의 미세한 그물망을 통해 퍼프에 고르게 묻어 나오도록 했으며 이에 따라 사용자는 최적화된 점도의 제품을 뭉침 없이 균일하고 얇게 바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퍼프 또한 기존에 비해 지름을 3mm 정도 키워 사용 편의성을 높였고 탄성이 뛰어난 루비셀 원단을 채택, 내용물이 한층 가볍게 밀착되도록 했다. 커버력이 빼어난 '퍼펙트 커버'와 물광 연출에 초점을 맞춘 '인텐스 모이스처', 자연스러운 '내추럴 커버', 화사한 피부를 표현하는 '톤업 글로우' 등 4종류 제품이 나왔고 각 제품마다 3종의 컬러가 구비돼있다.
이넬화장품의 간판 브랜드 입큰은 롱래스팅 파우더와 입체적인 얼굴 윤곽을 완성하는 투톤 쉐딩을 하나에 담은 '마이 듀얼 컨투어링 파우더 팩트'를 발매했다. 이번 신제품은 파우더로는 잡티와 유분을, 쉐딩으로는 3D 얼굴 윤곽을 잡을 수 있는 멀티 아이템이다. 브러시로 바르는 타입의 팩트는 뭉침 현상이나 가루 날림이 없는 가벼운 파우더를 담았다. 탄력과 밀착력이 좋은 파우더가 피부 잔주름과 모공을 자연스럽게 가려준다. 또 기능성 섬유처럼 피부가 숨 쉴 수 있게 해주면서도 유해 분자의 흡수를 막아주는 피부 보호막을 형성해준다.
사용감이 가벼운 멀티 투톤 쉐딩은 피부 톤, 콧대, 헤어 라인 등 얼굴의 이너 존, 아우터 존을 동시에 커버해 입체적인 윤곽을 표현해준다. 두 가지 색상을 혼합해 본인의 피부 톤에 맞는 음영 컬러를 만들 수도 있다. 여러 번 덧발라도 얼룩짐 없이 은은하게 발색되며 그림자가 지듯 투명하고 섬세하게 표현된다.
슈에무라가 선보인 '스테이지 퍼포머 블락:부스터'은 미세먼지 및 자외선 차단 효과를 지녔으며 피부 보습을 극대화함으로써 촉촉하고 자연스러운 피부 연출이 가능하다. 작약과 옥수수, 연꽃 등 3가지 보타니컬 성분을 함유해 피부 표면 및 톤 보정은 물론 스킨케어 효과까지 뛰어나다. 컬러리스와 프레쉬 핑크, 내추럴 베이지 등 총 3가지 컬러로 구성됐고 SPF 50, PA+++의 강력한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췄다.
안나수이코스메틱은 자연스러운 글로우 스킨을 완성해주는 올인원 타입의 멀티 BB크림인 '안나수이 일루미네이팅 뷰티밤(SPF40/PA+++)'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에는 스무스 드레스 파우더가 빛을 반사해 얼굴에 화사한 광채를 선사하며 고르지 못한 피부 톤을 정리해 결점 없이 매끈한 피부를 연출해준다. 또 물과 기름에 강한 스킨 피트 파우더(Skin Fit Powder) 성분이 뛰어난 소프트 포커스 효과를 발휘, 땀과 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 특히 혼합 파우더가 피부 위에 부드러운 레이어를 형성함으로써 커버력을 높여주며 물과 시어버터 성분은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 건강미를 부여한다.
고세코리아의 하이 프레스티지 브랜드 데코르테는 피부에 은은한 진주 빛 광채를 부여하는 'AQMW 베이스 메이크업 컬렉션' 5종을 내놨다. 올 가을·겨울 베이스 메이크업의 트렌드인 투명하고 글로시한 피부를 연출해주는 2가지의 메이크업 베이스는 우수한 밀착력으로 모공, 잔주름, 잡티를 자연스럽게 커버해준다. 풍부한 에센셜 오일이 배합된 'AQMW 컨디셔닝 오일 베이스'는 수분감 넘치는 투명한 진주 윤광 피부를 표현해주고 에멀션 같은 촉촉한 사용감의 'AQMW 컨디셔닝 베이스'는 피부를 매끄럽고 윤기 있게 정돈해 준다.
녹아들 듯 얇은 베일이 탄력 있게 밀착돼 잡티를 커버해주는 'AQMW 엘레강트 글로우 파우더 파운데이션'과 시간이 지나도 촉촉함과 은은한 진주 광채를 유지해주는 'AQMW 엘레강트 글로우 리퀴드 파운데이션'도 함께 출시됐다. 'AQMW 루스 파우더 컴팩트'는 깃털처럼 가벼운 루스 파우더가 피부를 포근히 감싸 잡티와 칙칙함을 가리고 자연스러운 윤기를 내준다.
# 취향대로 고르고 간단하게 발라 분위기를 바꾸다
마몽드는 바르는 순간 부드러운 오일 텍스처가 선명하고 촉촉한 입술을 연출해주는 '오일 샤인 스틱'을 발매했다. 까멜리아, 장미꽃 등에서 추출해 배합한 플라워 오일이 입술에 빠르게 스며들어 보습막을 형성해주고 이를 통해 건조한 입술에 보습과 광채, 탄력이 살안다. 또 고광택 폴리머층이 표면을 메워 매끄럽고 반짝이는 입술을 만들어주고 플라워 오일 특유의 산뜻함으로 끈적이지 않고 편안한 발림성을 선사한다. 맑은 빛깔의 레드, 와인, 코랄, 핑크 계열의 10가지 컬러로 구성돼 어떤 룩에도 어울리는 싱그러운 립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랩코스가 선보인 '스테이-풀 틴트'는 수분과 컬러가 잘 밀착돼 살짝만 터치해도 선명한 입술을 연출해준다. 히알루론산 성분이 가을철 건조한 입술을 촉촉하게 유지해주고 해바라기꽃과 블루베리, 사과 등 비타민을 다량 함유한 성분이 칙칙한 입술에 화사하고 선명한 생기를 더해준다. 강력하게 입술에 밀착해 잘 지워지지 않는 키스프루프 타입 틴트로서 매력적인 입술을 오랜 시간 지킬 수 있다. 올 가을 트렌드를 반영한 6가지 컬러 구성.
투쿨포스쿨은 베스트셀러인 '체크 글로시 블라스터 틴트'의 컬러 5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워터 30%, 오일 70%의 황금 비율 배합으로 선명한 발생과 남다른 촉촉함을 자랑한다. 새로 나온 컬러는 플럼빛이 감도는 고혹적인 '레드 드래곤', 도시적인 웜 브라운 계열의 '포터리 레드', 소프트한 로즈 컬러에 레드를 더한 '드라이 피오니', 피부 톤을 살려주는 코랄 계열의 '블리스 코랄', 생기를 더해주는 다홍빛의 '블루밍 달리아' 등이다. 이번 5가지를 포함해 '체크 글로시 블라스터 틴트'는 총 16종의 컬러 라인업을 꾸렸다.
베네피트는 4가지 컬러의 립스틱으로 구성된 '데아 리얼 립키트'를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여 눈길을 끈다. 키트에 포함된 립스틱은 두 가지 컬러가 혼합된 티어 드롭 모양으로 특별한 기술 없이도 입술 선에 따라 깔끔하게 바를 수 있다. 또 입술에 살짝만 터치해도 풍부하고 선명한 컬러를 선사하며 발색이 8시간 동안 유지된다. 정렬적인 오렌지 레드 컬러의 '플레이 게임', 리얼 핑크 컬러 '핑크 스릴', 로지 뉴트럴 컬러의 '러스티 로즈', 체리 레드 빛의 '레브드-업'까지 활용도가 높은 4가지 컬러로 구성돼 취향이나 기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어반디케이의 '바이스 립스틱'은 압도적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컬러는 그간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색상부터 기존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색상까지 무려 100가지에 달해 모든 여성들의 취향을 아우르도록 했다.
텍스처는 강력한 매트 피니시의 '메가매트', 부드러운 매트 피니시의 '컴포트 매트', 럭셔리한 크리미 피니시의 '크림', 진한 펄이 가미된 크리미 피니시의 '메탈라이즈드', 윤기 있고 빛나게 마무리되는 '쉬어', 약한 펄과 함께 투명한 마무리감을 선사하는 '쉬어 쉬머'까지 6가지를 구비,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 피그먼트 인퓨전 시스템 기술을 적용, 단 한 번의 터치로도 강력히 발색되며 컬러 블렌딩 효과와 지속력이 뛰어나다.
# 민감성 피부·트러블성 피부 '주목'
라벨영은 아기부터 성인까지 순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페이스 전용비누 '리얼내츄럴솝'을 발매했다. '응애비누'란 애칭이 붙은 이 제품은 각종 노폐물을 말끔히 제거함으로써 매끄럽고 부드러운 피부로 되돌려준다. 주성분인 미네랄 솔트는 엄마 뱃속의 양수와 유사한 성분으로, 바이러스균으로부터 아기 피부를 보호해준다. 또 바다포도추출물과 해양심층수, 수분 성분을 아낌없이 담아 울긋불긋한 피부 트러블을 진정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아이소이는 불가리안 로즈 오일을 비롯한 자연유래 식물성분들이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최적화해 반복되는 트러블을 잠재우고 속부터 차오르는 수분감을 선사해주는 '아크니 닥터 1st 스피디 젤크림'을 내놨다. 반투명 젤의 탱글탱글한 제형을 띤 이 제품은 번들거리지 않고 촉촉하게 스며드는 특징이 있어 트러블 피부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티트리, 어성초, 감초 추출물 등 오직 자연에서 유래한 성분으로만 만들어 민감성 피부에도 적합하다.
이니스프리가 출시한 '트루케어 시카 인텐시브 밤'은 일명 '호랑이풀'이라 불리는 병풀이 핵심 원료다. 특히 희석된 액상 추출물이 아닌 고농축 파우더 정제 방식을 통해 얻어낸 유효 성분을 담아 효능을 높였다. 고농축 병풀에서 얻어낸 센텔라아시아티카 4X의 핵심성분인 마데카소사이드와 마데카식애시드, 아시아티크사이드, 아시아틱애시드는 손상 피부 개선과 보습막 형성에 효과적이다. 미백과 주름개선 기능을 인증 받은 이중 기능성 제품이며 '논코메도제닉 테스트'를 통해 여드름 피부에도 적합한 제품임을 입증했다.
라파스의 신제품 '아크로패스 트러블 큐어'는 국제특허 제조기술로 생산된 패치형 트러블 케어 제품이다. 이 제품은 보습력이 뛰어난 히알루론산과 트러블 관리에 효과적인 나이아신아마이드, 올리고펩타이드-76 등이 함께 건조돼 머리카락 1/3두께의 마이크로니들 형태로 부착돼있다.
바늘이자 성분인 마이크로니들은 각질층에 막히지 않고 피부 속 깊이 침투해 바르는 제품보다 빠르고 뛰어난 트러블 개선효과를 발휘한다는 설명. 보습과 트러블 케어를 위한 성분 외에 침투와 보존을 위해 첨가하는 화학 성분들이 함유되지 않아 민감성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약물에 내성이 있는 미생물에 의한 트러블 부위에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