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가격과 함께 화려한 메이크업만큼 멋진 패키징 필수 덕목 부상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최근 브라질 화장품 시장에서 품질, 가격 경쟁력과 함께 패키지 디자인의 차별화가 큰 경쟁 무기로 떠올라 주목된다.

브라질 시장조사업체와 화장품 산업 정보지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브라질 화장품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상승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창의적인 패키징을 제안하고 있는 것.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브라질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은 최근 경제 상황 악화로 화장품 시장도 타격을 받았지만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패키징의 메이크업 제품이 다수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2015년 경제성장률이 -3.8%를 기록하며 25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올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브라질 정부는 2016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경제 상황 악화로 브라질 화장품 시장 역시 타격을 받았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Canadean Intelligence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브라질 화장품 시장 규모는 235억 1,200만 달러(약 26조 4,699억원)로 전년 대비 8.64% 감소했다.

다만 스킨케어, 헤어케어, 향수 시장 규모가 각각 3억 1,900만 달러, 6억 9,400만 달러, 7억 9,300만 달러 감소한 반면 메이크업 시장 규모는 1억 3,500만 달러 감소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눈길을 끈다.

 
 
브라질의 시장조사업체 Datamark는 브라질 시장에 진출해 있는 화장품 기업들이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새로운 메이크업 라인과 제품을 개발, 출시하고 있으며 특히 립스틱과 매니큐어의 판매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Datamark는 브라질 소비자들의 메이크업 제품 구매 요인 중 하나는 제품 패키징이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패키징의 메이크업 제품을 원한다고 전했다.

일례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에이본(Avon)은 창의적인 제품 디자인을 위해 세계 각국의 파트너사로부터 패키징을 수입할 뿐만 아니라 브라질 기업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그 결과 에이본 립스틱은 브라질에서 3분에 1개꼴로 판매될 정도로 크게 사랑받으며 브라질은 에이본이 진출한 시장 중 가장 큰 매출을 가져다주고 있는 국가가 되었다.

Avon 브라질 지사의 마케팅 담당자는 “디자인은 글로벌한 것”이라면서 “이를 실현할 기술을 가진 로컬 파트너를 찾아 구상한 디자인을 실제 패키징으로 탄생 시킨다”고 패키지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브랜드 Natura는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제품 디자인을 선보여 브라질 소비자들을 사로 잡았다.

현지 화장품 산업 정보 매체 Cosméticos BR은 특히 Natura의 SOU 라인에 주목했다. 액체 비누를 담은 이 라인은 물방울 모양을 변형시켜 디자인한 패키징이 매우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OU 라인은 귀여운 디자인뿐만 아니라 친환경 요소까지 겸비해 소비자들의 마음에 더욱 와 닿는 제품이다.

SOU 라인은 시중의 일반적인 액체 비누 제품 패키징에 비해 플라스틱을 70%나 적게 사용하고 탄소 배출도 60% 감축한 패키징의 제품이다.

샴페인 병을 닮은 외관의 Ekos 라인은 재활용 페트병을 가공해 탄생한 독특한 디자인의 친환경 제품이다.

이처럼 혁신적인 패키징을 시도하는 Natura는 제품 패키징의 최소 10%는 재활용품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브라질 화장품 시장에는 수많은 경쟁 제품들 사이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디자인의 제품들이 많이 등장했다.

 
 
브라질포장산업협회(ABRE)는 입체적인 팝업 패키징으로 사용 전부터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투쿨포스쿨(Too Cool For School)의 마스카라와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항아리 모양의 메이블린(Maybelline) 립밤, 톡톡 튀는 색감이 지루하지 않은 맥(M.A.C.)의 립스틱 등을 혁신적인 패키징의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다”면서 “이는 화려한 메이크업을 즐기는 브라질 소비자들에게도 해당되는 말로 브라질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제품 그 자체뿐만 아니라 제품의 겉모습까지도 신경 쓰는 섬세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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