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대표, “색조 화장품 강화해 글로벌 기업들 집중 공략 ” 방침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미국 화장품 ODM사 PTP 인수는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가 목적이다”

지난 9월 19일 미국 소싱전문업체인 웜저와 손을 잡고 미국 ODM회사인 프로세스 테크놀러지 앤드 패키징사(Process Technologies and Packaging, LLC: 이하 PTP)를 전격적으로 인수하며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한국콜마가 오늘 9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PTP 인수에 대한 목적과 향후 전략에 대해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오늘 행사는 한국콜마와 함께 PTP 인수에 참가한 윔저 경영진과 PTP CEO가 한국콜마 공장 방문을 위한 방한 한 것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 착수의 의미와 앞으로의 의지를 확인하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장남으로 2세 경영으로 화제가 되며 지난 9월 초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윤상현 대표가 참석했으며 이번 PTP 인수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윤 대표에 따르면 PTP 인수는 지난해 홍콩에서 개최된 뷰티 화장품 박람회에 참석해 우연하게 소개 받은 것이 인연이 되어 인수까지 진행된 것으로 한국콜마와 윔저의 PTP 인수는 서로 다른 경쟁력을 보유한 3 회사의 협력 관계 구축이라는 점에서 기존 타사의 진행 과정과 차별성을 갖는다.

기존의 한국 화장품 ODM사의 경우는 해외에 생산기지를 확보하기 위해 단독으로 진출해 공장을 신축하거나 기존 브랜드사의 공장을 인수 및 임대하는 형태로 일감을 받아 왔지만 한국콜마의 이번 사례는 색조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 내 화장품 ODM사와 제품 개발부터 원부자재 수급, 완제품 공급까지 확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기업, 그리고 화장품 연구개발 분야에서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는 기업의 만남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다는 것이 윤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PTP는 1993년 미국 펜실베니아주 올리펀트에 설립된 화장품 ODM사로 대부분의 미국 내 화장품 제조사들이 단순 OEM 영역에 치우진 것과 달리 전 제품의 80%를 직접 개발한 OD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유명 글로벌 기업의 색조 제품을 주력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루즈 파우더와 고형 파우더 등 혁신적인 제품을 비롯해 립 등 트렌디한 제품에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자외선차단제 분야에서도 특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PTP를 한국콜마와 공동 인수한 웜저는 1950년대 미국에 설립된 화장품 종합 소싱 회사로 화장품 콘셉트 개발부터 패키지 디자인, 제품 포장과 원부자재 공급, 완제품 생산과 공급까지 화장품 산업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토털 기업이다.

화장품 회사의 BM의 역할을 대행하는 회사로 이해되며 다년간 미국과 중국, 한국 기업들과 거래하며 다양한 포토폴리오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윤 대표는 이러한 조합이 갖고 있는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면서 “한국콜마의 세계 수준의 기초화장품 기술력과 노하우에 PTP의 색조 분야의 탁월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더하고, 여기에 다시 오랫동안 확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웜저의 노하우를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의 국내 화장품 ODM사들의 해외 진출이 중국에 편중된 것과 달리 한국콜마는 해외 사업 포토폴리오를 균형 있게 확장하고 높은 장벽의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만들었다”면서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개발한 제품을 아시아 지역 고객사에게 제안하고 한국 및 중국에서 생산 공급하거나 한국의 기술을 적용해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글로벌 고객사에게 제안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져 사업 전개에 큰 시너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색조 화장품 강화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콜마가 영업이익율이 높았던 이유는 그동안 전체 제품의 95% 이상을 직접 개발한 제품을 제안하는 ODM 방식으로 운영되어 온 것과 함께 기초 비중이 전체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기초 스킨케어 위주의 생산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색조 화장품 역시 중요한 부분으로 최근 부천의 색조 공장의 이노베이션을 완료했으며 이번 PTP 인수로 색조 화장품에 대한 경쟁력도 확고하게 구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콜마는 앞으로 색조 화장품 비즈니스 모델을 글로벌 기업들에게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PTP 인수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오늘 행사에 참석해 PTP 회사 소개에 나선 PTP의 Steven Levine 대표는 “색조 화장품에 기초 화장품의 기능을 더하는 융합과 1개의 제품으로 다양한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멀티 화장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유통에서는 온라인 시장이 현재 1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전체 시장의 1/4까지 차지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최근 미국 화장품 시장에 대한 설명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PTP는 전체 시장에 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선두 OEM 업체가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오랫동안 ODM 사업을 전개해 온 기업으로 색조 화장품에 대한 특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콜마의 기초화장품 기술력과 노하우가 결합되면 더욱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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