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나들이 명소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색 전시 ‘눈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사색의 계절 가을, 서울 도심 속 특별한 전시 여행 어떠세요?”

가을의 끝자락 11월.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이들은 설렘 가득한 가을 여행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단풍을 보기 위한 여행은 사실상 힘든 일. 본지는 그런 이들을 위해 서울 도심 속 나들이 명소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전시를 소개한다.

먼저 서울의 중심인 한강에 색다른 수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복합문화 공간 한강 세빛섬 내 솔빛섬에서는 본다빈치㈜에서 주최・주관하는 ‘헬로아티스트전’이 오픈런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회는 인상파 화가 8인의 명화를 컨버전스아트로 재창작한 작품을 중심으로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컨버전스아트란 기존에 캔버스에만 그려져 있던 그림을 첨단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것을 의미한다.

빈센트 반 고흐를 필두로 인상주의 아버지인 클로드 모네, 에두아르 마네, 에드가 드가, 폴 세잔, 폴 고갱, 조르주 쇠라 등 20세기 현대미술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상주의 화가들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며 인상주의를 총망라했다.

특히 한강 위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카페형 전시로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

문화 마케팅으로 유명한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가 오는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와 도산공원에서 개최하는 2016년 설화문화전 《설화(說話): Once upon a time – 견우 직녀》도 놓치기 아까운 전시다.

올해로 열 번째를 맞는 2016 설화문화전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우리 고전 설화 ‘견우 직녀’를 주제로 삼았다.

11팀의 참여작가들은 설치, 건축, 디자인, 미디어, 사운드 등 다양한 작품들로 견우 직녀 이야기 속에 담긴 사랑과 약속, 만남과 이어짐 등의 상징적 소재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였다. 관람객들은 설화 속 주인공이 되어 도산공원과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 각각의 공간을 거닐어보고 작품을 감상하면서 익숙한 이야기를 새롭게 바라보는 보다 흥미로운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아모레퍼시픽의 또 다른 브랜드 려(呂)가 오는 12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홍지윤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 전시인 ‘화화(畵畵) 미인도취’전도 추천 할 만 하다.

려(呂)는 이번 전시를 통해 브랜드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자양윤모 라인을 비롯한 대표 라인 4종에 홍지윤 작가의 ‘너에게 꽃을 꽂아 줄게-화려’ 작품을 입힌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였다.

홍지윤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인 시와 그림이 어우러진 화풍과 오색찬란한 꽃의 전통적인 느낌이 귀한 여인네들의 뒤꽂이를 형상화한 펌프 디자인과 도자기를 모던하게 해석한 려(呂)의 제품 용기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작품으로 탄생했다.

서울미술관에서 27일까지 진행되는 석파정 야외 공원에서 조각전 《거닐다, 숲》展도 가을 끝자락에서 사색의 공간을 제공한다.

석파정(石坡亭)은 조선시대에 세워진 정자로 200년 전에는 김흥군과 흥선대원군의 쉼터였고 현재는 서울미술관의 관람객들을 위한 사색의 공간이다.

《거닐다, 숲》展은 석파정 야외에서 진행되는 조각 전시로 아름다운 풍경에 놓인 작품들을 통해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흔히 볼 수 있는 공산품 플라스틱 의자를 재활용한 김우진의 인공 동물 <PLASTIK-RHINO>, <PLASTIK-DEER>, 독수리의 날개짓을 연상시키는 정진호의 <Wing Chair>, 사과의 형태로 우주 생성법칙을 상징화한 전용환의 <공간-하나로부터>, 대결에서 싸워 이겨야하는 피곤한 남성상을 표현한 김원근의 <복서>가 조화를 이룬다. 작품과 함께 사색을 즐기며 가을의 휴식을 맘껏 누릴 수 있다.

한편 오는 20일까지 청계천에서는 ‘역사가 흐르는 한강, 빛으로 밝히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2016 서울빛초롱축제’가 진행되며 아모레퍼시픽은 축제의 현장에 ‘한강’과 생명의 근원인 ‘물’을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을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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