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 작품들은 특이한 형상들이 발견 된다. 마치 식물의 가지나 파이프들이 연결된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특정대상이 재현된 것은 아니다. 작품은 전체적으로 질서보다는 변칙적이고 돌발적인 형태다. 작가는 비합리적이고 이질적인 상태로 보이도록 유도했고 불편함 속에 사이공간과 존재를 부각시켜 그로테스크 효과를 주었다.
꾸준한 초대전과 작품 활동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은 작가는 ‘상처와 소외’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따스한 시각으로 작품을 풀어내고 있다. 지난 작품에서는 버려진 동물의 뼈를 통해 ‘버려진 것’에 대한 또 다른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했으며 이번 작품에는 상처와 소외를 통한 감정의 변주에 생명과 존재감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은 작가는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도자예술전공 겸임교수며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10기 작가로 활동했다. 또한 9회의 개인전과 영국, 프랑스, 벨기에, 미국 등 70여회의 해외 그룹전에 참가해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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