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최대 유통 기업 알샤야그룹과 파트너십 계약…에뛰드하우스 두바이에 첫 입성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사드 배치 논란과 관련 국내 화장품 1위 시장인 중국 수출의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아세안과 중동 등 수출국 다변화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이 아세안에 생산기지 구축 발표에 이어 중동 공략 본격화를 선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동 최대 유통 기업 알샤야그룹(Alshaya Group)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오늘 11일 공식 발표한 것.

알샤야그룹(Alshaya Group)은 1890년 설립된 리테일, 트레이딩, 자동차, 부동산, 투자, 호텔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보유하고 있는 중동 최대의 복합 기업이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스타벅스, H&M, 빅토리아시크릿, 데벤헴백화점, 아메리칸 이글 등 70개 이상의 글로벌 리테일 브랜드 유통을 맡고 있으며, 패션, 뷰티, 푸드, 제약, 홈퍼니싱,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3,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동시장에 대한 학습과 함께 사업성을 검토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두바이, 아부다비, 테헤란, 이스탄불 등 중동 내 주요 도시에 지역전문가 ‘혜초’를 파견해 왔다.

그 성과로 지난해 5월 중동 내 메가 씨티(Mega City) 중 확산 효과가 가장 높은 ‘두바이’(UAE)에 거점을 마련하기로 하고 자유경제무역 D3 구역(Dubai Design District: UAE 정부가 주도하는 뷰티/패션/디자인 산업 중심 자유지역)에 100% 자본의 독립법인 ‘아모레퍼시픽 중동법인(AMOREPACIFIC ME FZ LLC)’을 설립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동에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는 최근 20대로 타깃을 확대하며 성장세로 전환한 에뛰드하우스로 2017년 하반기 중 두바이에 1호점을 론칭하고 향후 주변의 GCC 국가(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은 “아시안 뷰티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있는 중동의 고객들에게 아모레퍼시픽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혁신적인 뷰티 문화를 적극적으로 전파함으로써, 국내 시장을 넘어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유럽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의 새 길을 ‘아시안 뷰티(Asian Beauty)’로 연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알샤야그룹 모하메드 알샤야(Mohammed Alshaya) 회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에뛰드하우스를 통해 최고를 추구하는 알샤야의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한 층 더 다양해졌으며 중동의 고객들에게 아시안 뷰티의 정수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동의 화장품 시장은 2015년 규모 180억 달러(USD)에서 2020년 360억 달러(USD)로 연평균 15%의 고성장이 전망되며 세계적인 뷰티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성장시장이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화장품 시장은 중동의 트렌드 발신지 역할을 하는 거점 지역으로 로컬 아랍인을 비롯하여 환승객, 관광객, 외국인 근로자 등 인구 구성이 다양해 화장품 시장이 세분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향수와 색조 분야가 발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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