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0 캐릭터 디자인 제품 출시에 어린이 치약 춘추전국 시대 개막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넌 어느 캐릭터 치약 쓰니?”

최근 아이들이 사랑하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패키지 디자인에 더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며 대형마트 어린이 용품 시장이 캐릭터 전시장이 되고 있는 가운데 치약칫솔 업계에도 캐릭터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져 주목된다.

매출이 높은 신학기 시즌인 2~3월을 겨냥해 다양한 기업에서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패키지 디자인에 더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애경의 대표 치약 브랜드인 2080이 ‘용감한 소방차 레이’, ‘안녕 자두야’,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등 국내 캐릭터를 디자인에 적용한 치약칫솔을 대거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의 춘추전국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동안 관련 시장에서 인기를 얻었던 캐릭터 제품은 미키마우스, 톰과 제리, 헬로키티 등 해외 유명 캐릭터였지만 2003년 ‘어린이들의 대통령’이라 불리던 ‘뽀통령’이 등장하면서 ‘뽀로로’가 대세를 장악한 이후 ‘어린이들의 총리’였던 ‘폴총리’, ‘로보카 폴리’에 이어 최근에는 다시 ‘어린이들의 대통령’이 된 ‘캐통령’의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애경산업,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생활용품 주요 3사가 어린이 치약칫솔에 사용 중인 캐릭터 총 12개 가운데 절반인 6개가 국내 캐릭터로 무장했다. 여기에 크리오는 ‘구름빵’, 무궁화는 ‘터닝메카드’ 등 아이들이 선호하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치약 시장에서 격돌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은 어린이 치약칫솔은 주소비자가 0~9세 어린이라는 특성상 품질과 안전성뿐만 아니라 어린이가 선호하는 캐릭터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애경 관계자는 “어린이 치약칫솔이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이 단순히 주소비자인 어린이의 눈을 사로잡기 위함만은 아니다”면서 “어린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구강관리의 첫 습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에 양치에 대한 흥미를 갖고 양치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캐릭터만 부각되면서 어린이 치약의 가격은 높아지는 반면 치약 효능 효과에 대한 경쟁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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