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IDEA 디자인 어워드',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행사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잇따라 승전보를 알려오고 있다.

1954년 독일 하노버전시센터가 주관해 탄생,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매해 세계 각국의 디자인 분야 전문가들이 심사위원단으로 발탁돼 실용성, 심미성, 소재 적합성, 혁신성 등 다양한 평가 기준을 통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심사 부문은 크게 상품과 커뮤니케이션, 패키지까지 3개며 여기서 다시 수송, 레저용품, 컴퓨터, 가구 등 총 16개 분야로 세분화해 수상작을 선정·발표한다. ​출시한 지 3년을 넘지 않았거나 그 해 출시 예정인 제품이 심사 대상인데 이번에는 53개국에 걸쳐 5천여 제품이 출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 유니베라의 자연주의 퍼스널케어 브랜드 힐탑가든 제품 라인
▲ 유니베라의 자연주의 퍼스널케어 브랜드 힐탑가든 제품 라인

알로에기업 유니베라는 퍼스널 케어 브랜드 힐탑가든이 '2017 iF 디자인 어워드' 패키지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힐탑가든은 샴푸와 컨디셔너, 바디워시 등 8종의 제품으로 이뤄진 프리미엄 자연주의 퍼스널 케어 브랜드다. ​자연에서 엄선해 안심할 수 있는 천연 원료들을 유니베라만의 노하우로 담아냈으며 사용하는 이에게 맞춤 솔루션과 힐링 케어를 제공하며 몸과 마음을 편안하고 건강하게 가꿔준다.

특히 그 디자인에는 '자연의 가치를 정직하고 올바르게 사용한다'는 슬로건 하에 자연이 선사하는 신뢰(Trust)와 혜택(Benefit), 안전(Safety), 존중(Respect)을 담아 농장 브랜드다운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표현했다.

제품 디자인 개발을 주도한 유니베라 김우재 디자인팀장은 ​"신체 부위별로 유해한 성분을 제거한 정보를 제품에 직접 표기함으로써 사용자가 올바른 제품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신뢰성을 높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제품을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고려하고 제품의 기능과 사용성을 배려한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즐거운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더샘 수예란 청초, 골드 리프팅, 퍼퓸 드 바디
▲ 더샘 수예란 청초, 골드 리프팅, 퍼퓸 드 바디

더샘은 이번 iF 어워드에서 패키징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 3관왕을 달성했다. 수상 제품은 한방 스킨케어 라인 '수예란 청초'와 안티에이징 케어 라인 '골드 리프팅' 그리고 바디 라인의 '퍼퓸 드 바디'다. 3가지 제품 라인 모두 패키지 디자인의 창의성뿐만 아니라 친환경성, 조형성, 기능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더샘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독일 iF 어워드에서 작년 '차가 발효' 라인의 본상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게 되어 영광이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철학인 '글로벌 에코'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에코 디자인 컨셉을 발전시키고 우리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꾸준하게 구축시키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AMOREPACIFIC 더 에센셜 크림 플루이드(위 왼쪽), 프리메라 오가니언스 라인(위 오른쪽), 설화수 1966 자음생크림 리미티드 제품과 브랜드북(아래)
▲ AMOREPACIFIC 더 에센셜 크림 플루이드(위 왼쪽), 프리메라 오가니언스 라인(위 오른쪽), 설화수 1966 자음생크림 리미티드 제품과 브랜드북(아래)

아모레퍼시픽은 총 5개의 본상을 거머쥐었다. 회사의 간판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과 설화수, 프리메라가 수상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각 브랜드 고유의 철학과 특색을 디자인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표현한 점이 높이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매끄러운 곡선 용기에 자연스러운 흰색 그라데이션 컬러를 사용한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의 '더 에센셜 크림 플루이드'는 패키징 디자인 부문 수상작에 올랐다. 크림의 풍부한 영양·보습 성분을 부드러운 플루이드 제형에 담아낸 신유형의 제품 특색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아모레퍼시픽 아이디얼 블룸 파운데이션 쿠션' 또한 오일 숙성 기술로 피부에 밀착감을 높여주는 제품의 기술력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패키징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

설화수는 브랜드의 모태인 'ABC 인삼크림'의 탄생 50주년을 맞아 선보인 '1966 자음생크림 리미티드' 제품과 '설화수 50년- 아름다움에 대한 설화수의 시선' 브랜드북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아시안 뷰티(Asian Beauty)'의 차별화된 가치를 담아낸 역량을 높이 평가받은 끝에 각각 패키징 부문과 커뮤니케이션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발아식물 화장품 브랜드 프리메라는 브랜드의 주요 컨셉인 식물학자의 연구실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의 '오가니언스' 라인이 패키징 부문 수상작 리스트에 포함됐다.

▲ 맥스클리닉 써마지 리프팅 스틱
▲ 맥스클리닉 써마지 리프팅 스틱

엔앤비랩의 럭셔리 스파케어 브랜드 맥스클리닉의 어워드 수상작은 '써마지 리프팅 스틱'이다. 이 제품은 얼굴 윤곽 관리에 효과적인 괄사 마사지에 사용하는 '괄사 도구'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일반적인 화장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굴곡을 살린 3개의 면 형태로 만들어 얼굴 각도에 따라 빈틈없이 밀착되도록 한 것이다.

또 패키지 안에 고체 타입의 고농축 제형 리프팅 스틱을 담아 얼굴의 혈행 개선을 돕는 괄사 마사지 효과와 리프팅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어워드에서는 '올라붙는 자신감'이라는 제품의 컨셉이 패키지 디자인에 잘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급스러운 금색 메탈 소재의 컬러감과 제형을 돌려 올리는 사용법이 처진 피부가 올라붙는 제품의 효과를 시각화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손에 잡기 편안한 인체공학적 설계로 사용자가 적당히 압력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맥스클리닉 김지은 부장은 "써마지 리프팅 스틱은 리프팅 마사지 효과를 즉각적으로 볼 수 있는 독특한 제품으로 개발 당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러한 제품 효과가 디자인에 그대로 드러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했다. 이번 수상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 코리아나 자인 생기 진 크림과 에센스
▲ 코리아나 자인 생기 진 크림과 에센스

코리아나화장품도 프리미엄 한방 브랜드 자인을 앞세워 코스메틱 패키징 디자인 부문 본상을 따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2014년 라비다 럭셔리 라인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웰빙라이프와 엔시아, 2016년에는 발효녹두 순한베베와 자인 불로 라인 그리고 올해 또다시 자인까지 4년 연속 수상 기록을 이어가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수상작인 자인은 끊임없는 순환으로 피부에 생기 가득한 아름다움을 되찾아준다는 컨셉의 한방화장품 브랜드다. 자인의 패키지 디자인은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조화시키고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에 초점을 맞춰 지난해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거쳤다.

리뉴얼한 디자인은 이번 어워드에서는 견고한 화려함과 디테일을 살려 최상의 가치를 잘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코리아나화장품 디자인연구소 장향미 소장은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던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코리아나화장품이 4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이루며 디자인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대표이사의 디자인 경영 모토가 핵심경쟁력으로 지속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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