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배달 플랫폼 ‘다다메이메이’에 세라젬·라비오뜨·입큰 등 신규 입점

 
 

한반도 사드(THA 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두고 촉발된 한·중 간 갈등이 결국 화장품 업계에 편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국가여유국이 내놓은 한국 여행상품 판매 금지 조치에 관광, 호텔, 항공, 면세점업계가 직격탄을 맞게 됐고 화장품 업계도 불똥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얽히고설킨 한·중관계가 언제 개선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화장품 업계가 그 활로를 새로운 온라인 마케팅에서 찾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세라젬헬스앤뷰티는 최근 중국의 화장품 전문 O2O플랫폼인 다다메이메이(达达美美)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다다메이메이는 음식이나 택시, 대리기사, 가사도우미 분야를 넘어 화장품과 생필품에도 배달서비스를 확대해 성공한 O2O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말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해 현재 140여 가상 매장과 100여개의 플래그십스토어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면 1시간 내로 배달해줘 중국 내 최고의 화장품 O2O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세라젬헬스앤뷰티는 지난 2010년 회사 설립과 동시에 중국법인을 출범시킬 정도로 중화권 화장품 시장 개척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중국 현지에 유력 유통망과 매출 기반을 구축했지만 최근의 사드 정국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이에 상대적으로 사드 갈등의 영향이 덜한 온라인 O2O 비즈니스를 위기 돌파를 위한 수단으로 검토해왔고 다다메이메이와 전격적으로 제휴를 맺게 됐다는 설명이다.

우선 한국 본사의 천연 화장품 브랜드인 베리브와 중국 산동성 청도법인의 라시에 브랜드의 제품들을 다다메이메이에 공급할 계획이며 20일부터 관련 마케팅을 본격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인들의 한국 여행이 제한되면서 국내 면세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의 부진이 야기됐고 중국 현지의 유통망에서도 한국 브랜드는 적극적인 홍보가 불가능하게 됐다”며 “온라인 구매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사드 영향에서 자유롭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함으로써 올해도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다메이메이에는 세라젬헬스앤뷰티 외에도 라비오뜨, 이넬화장품의 입큰 등 국내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이 이미 입점을 마치고 현지 O2O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비오뜨 마케팅 담당자는 "다다메이메이 입점은 초기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리스크와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일거에 140여 매장을 낸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며 "라비오뜨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다다메이메이 입점을 시작으로 2017년을 중국 진출 원년의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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