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매출·영업이익 또 다시 사상 최대치
LG생활건강이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배치로 촉발된 중국의 경제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순조로운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한 1조6,007억원,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2,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1,8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 늘었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은 2005년 3분기 이후 47분기 연속 매출액 상승 그리고 2005년 1분기 이후 48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라는 기록 행진도 이어가게 됐다. 나아가 수익 증가에 따른 현금유입에 힘입어 부채비율은 작년 1분기의 92.4%에서 77.6%로 14.8%p 개선됐다.
회사 측은 사드 영향이 가시화된 경영환경에서도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3개 사업부문의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모든 부문에서 전문성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의 순항도 화장품 사업 부문이 이끌었다. 화장품 부문은 매출액이 8,542억원, 영업이익은 1,768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12.4% 증가한 수치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격감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컸지만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럭셔리 화장품의 매출이 전년 1분기에 비해 14%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궁중화장품 브랜드 ‘후’와 발효화장품 브랜드 ‘숨’의 매출이 각각 20%, 23%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해외 매출 또한 중국, 베트남, 미국 등 각 지역에서 고르게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관심이 모아지는 중국 내 화장품 사업 또한 최고급 백화점 매장을 183개까지 확대하며 매출이 2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생활용품 부문은 매출액 4,304억원, 영업이익 549억원을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7%와 1.2% 증가했다. 음료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3,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고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28.4% 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