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정오의 음악회’서 진양혜 해설로 진행

▲ 국립극장 ‘정오의 음악회’ 해설 진행자 진양혜. 2013년 구리아트홀 ‘진양혜의 해설이 있는 브런치 콘서트’, 예술의전당에서 2014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손범수·진양혜의 토크 앤 콘서트’ 등으로 널리 알려진, KBS아나운서 출신 국악 방송인이다.(사진=국립극장)
▲ 국립극장 ‘정오의 음악회’ 해설 진행자 진양혜. 2013년 구리아트홀 ‘진양혜의 해설이 있는 브런치 콘서트’, 예술의전당에서 2014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손범수·진양혜의 토크 앤 콘서트’ 등으로 널리 알려진, KBS아나운서 출신 국악 방송인이다.(사진=국립극장)

[뷰티한국 유승철 편집위원] 한국인의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국악기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이를 현대음악으로 입증하는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이 2017년 세 번째 ‘5월 정오의 음악회’를 오는 4일(수) 오전 11시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날 ‘정오의 음악회’에는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진양혜가 새로운 해설자로 나설 예정.

KBS 아나운서 시절 ‘국악춘추’의 진행을 맡았고, 현재는 국악방송 ‘책이 좋은 밤’을 진행하며 국악도 꾸준히 접하고 있는 그가 관객의 눈높이에 맞춘 친절한 해설로 대중의 공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 무대는 ‘여우락 영화관 베스트-로마의 휴일’로 연다. ‘여우락 영화관’은 국립극장 대표 여름축제 ‘여우락 페스티벌’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함께 고전 영화의 명장면을 상영하는 필름콘서트.

영화 ‘올드보이’ ‘건축학개론’의 작곡가 이지수가 참여해 국내외 고전 영화의 주제곡을 국악관현악으로 새롭게 선보여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번 무대는 영상 없이 음악에만 집중하도록 꾸며졌다는 것.

이어지는 ‘정오의 음악선물’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아쟁 연주자 6명과 타악 연주자 3명으로 구성된 ‘아쟁앙상블’이 꾸민다. 아쟁은 굵고 낮은 울림과 묵직하고 장엄한 음색이 특징인 반면, 이번에 선보이는 이경섭 작곡 ‘Say Good’은 아쟁의 경쾌하고 밝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작품. 행진곡풍의 활기찬 음악이다.

‘이 노래가 좋다’에는 젊은 소리꾼 김나니가 출연한다. 김나니는 타고난 성음과 기량을 가진 국악계의 떠오르는 아이콘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성남시립국악단의 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최근 KBS ‘노래싸움 승부’ ‘1박 2일’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과도 활발히 소통하는 중.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김나니는 그녀의 대표 레퍼토리인 ‘제비노정기’와 ‘박타령’을 선보인다.

‘명인명곡’ 코너에서는 새롭지만 낯설지 않은 악기 장새납을 만날 수 있다. 새납은 태평소를 일컫는데 시원한 음색이 특징이지만 음역이 좁은 단점이 있다.

이러한 새납의 한계를 보완하고 여러 기교의 연주가 가능하도록 1970년대 북한에서 개량한 악기가 장새납이다. 기존의 새납보다 길이가 길어 장새납이라 부른다. 젊은 장새납 연주자 이영훈이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최명철 정춘일이 작곡한 장새납 협주곡 ‘룡강기나리’를 협연한다.

마지막 순서 ‘여운’은 이준호 작곡의 국악관현악곡 ‘축제’로 꾸며진다. 전통 장단을 모티브로 한 ‘축제’는 1997년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에서 초연된 이후 국악관현악 대표 레퍼토리로 연주되고 있다.

3악장(‘경쾌하고’ ‘조용하고’ ‘신명나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악기가 연주하는 주제 선율과 굿거리, 동살푸리, 별달거리, 휘모리 등 역동적인 풍물가락이 흥겹게 어우러져 신명나게 음악회를 마무리할 예정.

‘정오의 음악회’ 공연 관람 후, 남산의 꽃길까지 산책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5월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안내 : 소요시간 70분, 전석 1만 5천원...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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