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7% 득표율로 23대 중앙회장 당선…2020년까지 임기 계속

▲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2017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이 23대 중앙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에 줄지어 나서고 있다. 개표 결과 총 유효 투표 수 706표 가운데 현 최영희 회장이 344표를 모으며 4선에 성공했다. 경쟁자인 이선심 후보는 324표, 엄둘자 후보는 37표를 얻었다.
▲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2017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이 23대 중앙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에 줄지어 나서고 있다. 개표 결과 총 유효 투표 수 706표 가운데 현 최영희 회장이 344표를 모으며 4선에 성공했다. 경쟁자인 이선심 후보는 324표, 엄둘자 후보는 37표를 얻었다.

국내 최대 미용단체인 사단법인 대한미용사회중앙회의 23대 회장으로 최영희 현 회장이 또 다시 당선됐다. 20대부터 내리 4회 연속, 햇수로 치면 2006년부터 2020년까지, 도중 변호사가 직무를 대행했던 법정체제 기간을 제외하고도 13년간에 이르는 장기 집권이다.

미용사회중앙회는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륨에서 '2017 정기총회'를 열고 23대 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입후보자는 최영희 현 회장을 포함해 모두 3명. 선거권을 가진 725명의 대의원 중 706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최영희 회장은 344표를 얻으며 4선 고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투표에 앞서 진행된 정견 발표에서 최영희 후보는 자신의 지난 업적을 강조하는데 주력했다. 대기업의 미용 프랜차이즈 진입을 막는 등 미용업권을 지켜냈고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이끌었으며 중앙회관 건립에 따른 부채를 모두 상환함으로써 재정 강화를 이뤘다는 것이다. 2016년 헤어월드의 성공적인 개최 및 운영, 뷰티산업연구소 설립을 통한 정부 프로젝트 수행 등도 주요 업적으로 열거됐다.

이같은 성과를 통해 중앙회를 반석에 올렸다고 자평한 최 후보는 향후 3년을 지회·지부의 반석을 닦는데 바치겠다며 △독립 미용업법 제정 △수익사업을 통한 지회·지부 지원 확대 △맞춤형 미용 교육을 위한 미용대학 설립 △미용실 경영지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 경기도 지회장이자 중앙회 기술분과위원장 및 부회장을 지낸 이선심 후보는 풍부한 행정 경험 노하우를 자신의 강점으로 앞세웠다. 이 후보는 특히 피부관리와 메이크업, 네일 등의 자격 분리가 이뤄진 점을 상기시키며 미용업권을 지켰다는 최 후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두피관리, 염색 등 추가 자격 분리를 막겠다고 공언한 이 후보는 △회장 연임 제한을 골자로 한 정관 개정 △회장 판공비 50% 축소 △중앙회 사업 및 재정 내역 상시 공개 등의 혁신 공약과 함께 △지회·지부 재정 확보 △미용사 면허제 강화 △조직 운영 전산화 등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최 후보에 불과 20표 뒤진 324표 득표에 그치며 분루를 삼켰다.

인천시 연수구지회장을 지낸 엄둘자 후보 또한 최 후보를 겨냥해 '혁신'과 '변화'를 강조했다. 중앙회장 및 도 지회장 임기를 단임제로 전환하고 미용인을 위한 연금재단 및 장학재단 설립 등을 약속했으나 득표는 37표에 머물렀다.

투개표가 완료되고 당선인 신분으로 연단에 다시 오른 최영희 회장은 감격에 겨운 듯 울음 섞인 목소리로 "지지자와 비지지자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근소한 표 차이는 더욱 겸손해지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승리가 아닌 새로운 출발로 생각하겠다"는 소감을 내놨다.

최 회장은 "우리의 업권을 수호하고 우리의 소원인 미용업법을 제정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 마지막 3년 동안 내 한 몸부터 불사르겠다"고 천명했지만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대의원들은 총회장을 서둘러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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