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엄지족'이 대세다. 보고 즐기고 소통하고 주문하고, 일상의 모든 것이 모바일로 통하는 시대다. 같은 온라인 기반이지만 모바일은 PC를 밀어내고 빠르고 강력하게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 녹아들고 있다.

단적인 예가 쇼핑이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2016년 모바일쇼핑 매출은 35조5천850억원으로 전년의 24조4천270억원에 비해 무려 45.7%나 늘었다. 반면 PC쇼핑 매출은 2015년 29조5천70억원에서 1.9% 증가한 2016년 30조730억원에 그쳤다.

모바일쇼핑 매출 외형이 PC쇼핑 매출 규모를 앞지른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모바일쇼핑이 더욱 확실한 대세가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지난해 5조5천억원 정도였던 매출 격차가 올해는 10조4천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기업들도 마케팅의 중심축을 모바일 기반으로 옮겨가고 있다. SNS, 유튜버와 같이 모바일 기기를 통한 접근이 수월하고 타깃층이 선호하는 채널에 최적화된 바이럴 영상이 핵심 마케팅 요소로 자리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 동성제약 세븐에이트
▲ 동성제약 세븐에이트

동성제약의 새치염모제 브랜드 세븐에이트는 개그맨 정성호를 모델로 발탁하고 흥미로운 패러디 영상을 선보였다. 'SNL코리아9'에서 김건모 엄마를 흉내 내고 있는 정성호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린 '세븐에이트x미우새치' 영상을 공개한 것.

정성호는 이 영상을 통해 1인 4역을 연기하며 특유의 성대모사 재능과 예능감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기존의 새치염모제는 오프라인 매체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쳐왔지만 최근 새치염모제의 사용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는 현상에 맞춰 SNS 바이럴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상에 소개된 '세븐에이트 멋내기새치컬러'는 새치염색을 처음 시작하거나 밝은 컬러를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발맞춘 제품이다. 기존 새치염색은 염색 전 모발보다 더 밝은 컬러를 연출하기 어려웠으나 이 제품은 금빛갈색, 주황빛 밝은갈색, 진한다홍빛 갈색 등 세련되면서도 다양한 컬러감으로 새치커버와 함께 기존 모발도 밝게 멋내기 염색이 가능하다.

동성제약은 영상 공개와 함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벤트도 진행한다. '세븐에이트x미우새치' 영상을 보고 댓글로 정답을 작성하면 응모가 되며 추첨을 통해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선물한다.

▲ 토니모리
▲ 토니모리

토니모리 또한 바이럴 영상 마케팅에 돌입했다. 모델인 배우 이세영이 등장하는 '퍼펙트 립스 쇼킹립'의 광고 영상을 3가지 버전으로 제작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하나씩 브랜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3개의 영상은 '퍼펙트 립스 쇼킹립'의 주요 특징인 강한 지속력과 고발색력에 초점을 맞춰 기획했다. 7일 처음 공개된 영상에서는 음식을 먹어도 잘 지워지지 않는 제품의 핵심적인 특징을 강조했다. 두 번째 영상에서는 하루 종일 수정 메이크업 없이도 오랫동안 유지되는 지속력을 재치 있게 풀어냈고 마지막 영상에서는 물과 땀에 강하다는 점을 어필했다는 설명이다.

영상은 드라마 연기를 통해 큰 사랑을 모은 데 이어 뷰티 정보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서며 맹활약 중인 배우 이세영의 출연에 힘입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토니모리가 립메이크업 노하우를 집약해 개발한 '퍼펙트 립스 쇼킹립'은 마치 립 타투를 한 듯한 강한 발색력과 유지력이 특징이다. 피부 안전성 테스트를 완료한 식용색소를 사용하고 립 프렌들리 포뮬라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입술 변색을 비롯한 자극이나 부작용 염려가 없다는 점도 주요한 장점.

이번 시즌에는 '페탈쇼킹' 컬러를 새롭게 추가해 컬러 라인업을 강화했고 용기 또한 기존보다 슬림하고 심플하게 디자인함으로써 더욱 호평 받고 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짧지만 임팩트 있는 기획으로 립 메이크업 시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콘텐츠를 구성했다"며 "최근 젊은 여성들의 뷰티멘토로 자리매김한 이세영이 모델로 참여해 더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고운세상코스메틱 닥터지
▲ 고운세상코스메틱 닥터지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더모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는 예능인으로 맹활약 중인 이상민을 모델로 기용한 바이럴 영상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최근 '닥터지 브라이트닝 업 선 스틱'과 '닥터지 하이드라 인텐시브 스킨 미스트'를 이용해 스웨그 넘치는 이상민의 뷰티 팁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는데 해당 제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거 하나면 돼'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서는 이상민 특유의 능청 연기와 노련미를 엿볼 수 있다. 영상이 인기를 모으면서 '이상민 선스틱'이란 애칭이 붙은 '브라이트닝 업 선 스틱'은 일 평균 판매 수량이 전월 대비 10배 정도, '이상민 미스트'로 불리는 '하이드라 인텐시브 스킨 미스트'는 2배 이상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오징어 입' '거북목 교정기' '연어 머리' 등이 잇따라 매진되면서 완판남으로 등극한 이상민은 바이럴 영상을 통해 화장품 매출 상승까지 이끌면서 '뷰티의 신'이란 또 하나의 별명을 얻게 됐다.

닥터지는 지난 4월에도 뷰티 유튜버로 활약하고 있는 방송인 김기수와 함께 베스트셀러 제품인 '브라이트닝 업 선'의 홍보를 전개, 매출을 50% 이상 끌어올리는 등 바이럴 영상 마케팅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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