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QQ와 디지털 기술 교류 협약(MOU) 체결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지난 몇 년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지난해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업계 1위를 차지한 이니스프리가 사드 정국으로 주춤했던 2분기 실적 만회를 위한 공격적 행보에 나서 주목된다.

최근 미국 시장 진출 타진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니스프리가 국내 화장품 최대 시장인 중국을 겨냥한 현지화 투자에 나선 것.

이미 일부 제품의 중국 현지 생산을 통해 중국 현지화 작업에 나서온 이니스프리는 지난 8일 중국 상하이 난징동루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중국 최대 메신저 플랫폼인 텐센트QQ와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디지털 기술 교류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특히 이날 협약식에는 이니스프리 안세홍 대표가 직접 나서 이니스프리 중국 필리포 차이(Filipp Cai) 본부장과 텐센트 리단(李丹) SNG 마케팅 총경리 등과 협약식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이번 합작 프로젝트는 중국 전용 한정 상품, 디지털 콘텐츠, 모바일 결제수단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며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화장품 구매 방식을 벗어나 혁신적이고 흥미로운 구매 과정을 체험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먼저 텐센트QQ의 대표 캐릭터 QQ Family를 담은 한정 상품 ‘그린티 트래블 콜렉션’, ‘QQ Family 에코백’ 등을 출시하고 8월부터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 구매 고객에게 이를 증정할 계획이다.

또한 여기에 상품 패키지와 증강현실(AR) 기술을 결합한 디지털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휴대폰으로 ‘그린티 트래블 콜렉션’ 제품 패키지를 인식하면 QQ Family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듯 한 입체적인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텐센트QQ의 모바일 간편 결제수단 QQ Pay를 중국 내 400여개 이니스프리 매장에 전면 도입해 흥미로운 제품 구매 경험뿐만 아니라 구매 과정의 편의를 더 했다.

이니스프리의 이번 중국 시장 공략은 최근 대세 아이돌 그룹인 워너원을 모델로 기용해 다각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과 함께 주춤했던 매출 반등을 만들 수 있는 복안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니스프리 중국 필리포 차이(Filipp Cai) 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디지털 기술과 이니스프리가 추구하는 자연주의가 결합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이니스프리 매장에서 흥미로운 디지털 콘텐츠와 편리한 구매 프로세스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까지 최고의 성장률을 자랑하던 이니스프리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 매장의 매출이 부진하면서 올해 2분기 매출이 12% 감소한 3,518억원을 기록했고 그린 라운지 확장, 온라인 전용 제품군 강화 등 온-오프 고객 경험 제고를 위한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도 40% 감소한 685억원으로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