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수입 화장품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조한 컨셉 스토어 오픈 확대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한국 화장품 시장에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필요할 때다”

최근 합리적인 소비문화 정착과 유통 다각화에 따른 양극화 시장 붕괴 등으로 유명 수입 화장품들이 새로운 유통 확장,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 등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주목된다.

백화점을 벗어나 플래그십 스토어와 로드숍 오픈, 인기 편집숍 입점 및 홈쇼핑 진출 등 유통 다각화를 단행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컨셉 스토어 오픈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먼저 디올 코스메틱은 지난 9월 25일 롯데 백화점 본점에 서울 최초 ‘디올 백스테이지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디올 백스테이지 스튜디오는 디올쇼의 백스테이지에서 영감을 받은 메이크업 스튜디오로 기존 디올 뷰티 매장과는 차별화된 컨셉과 서비스, 오직 백스테이지 스튜디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감각적인 조명과 트렌디한 디자인의 집기들, 디올쇼의 패션 에너지를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동영상 등의 비주얼 아트 등으로 마치 패션쇼장에 온 듯 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매 시즌, 메이크업에 특화된 전문 트레이닝 및 풍부한 경험으로 선발된 프로팀 출신의 ‘백스테이지 스튜디오 아티스트’를 통해 기존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한 차원 높은 메이크업 스킬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디올 백스테이지 스튜디오에서는 전문적인 익스클루시브 메이크업 서비스를 1:1로 제공한다. 페이스, 아이 메이크업 수정을 간단하게 받을 수 있는 ‘디올 플래시 메이크업’(약 10분 소요) 서비스, 시즌 신제품을 이용해 트렌드에 어울리는 룩을 연출할 수 있는 ‘시즌 트렌드 룩’부터 백스테이지 스튜디오 한정 제품으로 연출한 ‘디올 런웨이 룩’ 등 3가지 서비스 중 원하는 것을 택해 이용할 수 있는 ‘디올 토탈 메이크업’(약 20분 ~ 40분 소요). 여기에 전문적인 메이크업 상담과 서비스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인 ‘백스테이지 프로 메이크업’(60분 소요)이 있다.

유료 서비스의 경우, 선택한 메이크업 프로그램의 금액에 맞춰 원하는 메이크업 제품을 선택해 수령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일 년에 두 번 디올 백스테이지 스튜디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아이템’도 준비 됐다. 올 하반기에는 골드, 브라운, 다크 플럼을 메인 컬러 테마로 대담하면서도 트렌디한 가을과 홀리데이 메이크업을 시도해볼 수 있는 아이템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7월 그린 인테리어의 선두주자로 불리 우는 디자인 알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구축된 팝업 스토어를 깜짝 공개해 화제가 되었던 프랑스 자연주의 브랜드 록시땅도 지난 27일, 여의도 IFC몰에 ‘선샤인 컨셉 스토어’를 오픈 했다.

새롭게 오픈한 선샤인 컨셉 스토어는 전세계적으로 10번째, 한국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컨셉 스토어로 록시땅의 고향인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햇살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됐다.

아시아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로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선샤인 옐로우 컬러와 향기, 그리고 화려한 샹들리에는 마치 프로방스를 직접 체험하는 듯 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번 컨셉 스토어는 록시땅의 3대 가치 중 하나인 오감 만족 실현이 인상적이다. 고객의 동선을 하나하나 배려한 공간 구성을 통해 고객 스스로 향기를 맡고, 제품을 테스트 해볼 수 있으며 두피&헤어 전문 컨설팅 서비스 존을 마련해 헤어 전용 카메라와 전문 진단표를 이용한 두피, 모발의 상태 진단을 통해 1:1 맞춤 상담 등 매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 고객의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포장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직접 포장 박스, 리본, 기타 장식 그리고 기프트 카드까지 나만의 취향으로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기프트 아뜰리에’를 경험할 수 있다.

고객이 모든 선택을 마치면 록시땅의 뷰티 어드바이저가 프랑스 전통의 까르또나쥬 상자에 프로방스 전통 기프트 방식으로 포장을 해주며 이 모든 서비스는 무상으로 제공된다.

 
 
7월에는 독일의 유명 천연화장품 브랜드 닥터쉘러가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사업 전개를 선언하고 첫 번째 로드숍을 합정역 인근에 오픈해 관심을 모았다.

닥터쉘러를 지난해 9월부터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AMG코퍼레이션이 영역 확장을 위해 최근 합정역에 위치한 딜라이트 스퀘어에 직영 1호점을 오픈하고 프랜차이즈 사업 전개를 선언한 것.

1980년 독일 생약학박사였던 셀러 박사가 ‘모든 사람들이 정교한 스킨케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만든 닥터쉘러는 현재 유럽에서 손꼽히고 있는 천연화장품으로 국내 론칭 1년만에 입소문을 타고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브랜드다.

첫 번째 직영점인 합정 딜라이트 스퀘어 매장은 제품 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직접 자리에 앉아 테스트 및 설명을 들을 수 잇는 체험형 매장으로 꾸며져 소비자들이 체험을 통해 자신의 피부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다양한 컨셉의 수입사 팝업 스토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랑콤은 지난 8월 9일 서울 논현동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오늘부터1일 팝업 스토어’를 열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랑콤의 ‘오늘부터1일 팝업 스토어’는 안티에이징 신제품 제니피끄 더블 드롭 앰플을 오감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전시 공간이 꾸며졌다.

제니피끄 더블 드롭 앰플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LED 월, 신제품 체험 공간 및 이색 촬영 스튜디오 등 풍성한 즐길 거리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키엘은 사회공헌 활동 ‘네이처앤더시티(NATURE+THE CITY)’ 캠페인의 일환으로 유명 타투이스트이자 비주얼 아티스트인 노보(NOVO)와 함께한 전시회를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7월 한 달 간 삼청동 키엘 부티크에서 운영된 전시회는 ‘NOVO’S GARDEN’이라는 도심 속 정원을 주제로 비주얼 아티스트 노보가 참여해 만든 작품들이 소개됐다.

전시회 내부는 도시와 자연을 상징하는 네온 사인과 칼렌듈라 꽃, 그리고 희망을 상징하는 노보의 시그니처 ‘종이비행기’가 어우러져 도심 속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표현한 노보의 벽화작업으로 꾸며졌다.

또한 전시회에서는 박스와 공병, 카트를 재사용한 설치작품을 통해 키엘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시티 가드닝’ 프로젝트를 그만의 독창적인 형태로 재해석 했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내수 침체와 중국발 사드 위기감 고조로 국내 시장은 유통 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통 다각화가 화두가 되고 있으며 해외 진출 다각화로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 보다 강조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차별성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유명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도 위기감에 따라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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