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매출 8.7% 감소 발표에도 사드 정국 타결 움직임에 기대감 증폭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실적은 감소했지만 기대감은 높아졌다”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한 3분기 매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와 사드 정국 타결에 대한 접점을 찾아가면서 하반기 성장 기대감이 크게 증가한 것.

발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7년 3분기 누적 매출이 8.7% 감소한 4조 6,870억원, 영업이익은 32.4% 감소한 6,412억원을 기록했다. 관광객 유입 감소 영향으로 주요 뷰티 계열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신장했다는 것.

 
 
주요사 실적 역시 아모레퍼시픽이 매출 8.0% 감소한 3조 9,839억원, 영업이익 30.4% 감소한 5,195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6.5% 성장한 1조 3,1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해외 사업과 달리 국내 사업은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3.8% 감소한 2조 7,001억원에 머물렀다.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 왔던 계열 브랜드숍인 이니스프리 역시 매출 14.6% 감소한 4,930억원, 영업이익 41.4% 감소한 890억원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냈으며 지난해 반등했던 에뛰드도 매출 16.7% 감소한 2,013억원, 영업이익 75.7% 감소한 76억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최근 점포 확대에 나선 에스쁘아가 영업적자 지속에도 불구 매출 21.5% 성장한 325억원을 기록했으며 에스트라가 매출 8.7% 성장한 893억원, 영업이익 11.3% 성장한 43억원으로 선방했다.

또한 프로페셔널 헤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온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올 3분기에도 매출 8.3% 성장한 669억원, 영업이익 7.2% 성장한 162억원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4분기 기대감은 매출 감소와 달리 크게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와 한중간 교류협력 강화가 양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된다는데 공감하고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한 내용을 발표하면서 중국 관광객 정상화, 화장품 수출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31일 주요 증권사들은 사드 정국 해결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을 들어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매출액이 큰 폭으로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한데다 해외 수출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도 주된 이유로 꼽힌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해외 사업 중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1% 성장한 1조 2,471억원을 달성했으며 북미 사업은 유통 포트폴리오 재정비 영향으로 매출 감소(-13.1%)했으나 9월 라네즈 세포라 매장 입점, 이니스프리 뉴욕 플래그십스토어 1호점 오픈 등으로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유럽 사업은 롤리타 렘피카 브랜드 라이선스 종료에 따라 매출(-38.6%) 및 이익이 감소했으나, 주력 향수 브랜드인 아닉구딸은 신제품 출시로 브랜드 매력도를 제고하여 성장했다.

설화수는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입점하며 유럽 화장품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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