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창 전 세라젬H&B(Health & Beauty) 한중국법인 대표, ‘인식의 싸움’ 발간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화장품 마케팅 전문가가 전하는 샐러리맨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됐다.

책 ‘인식의 싸움’은 신윤창 전 세라젬H&B(Health & Beauty) 한중국법인 대표가 마케팅의 최전선에서 온몸으로 감당해 내야 했던 좌절과 성공의 회전무대를 이야기로 엮어 낸 소설이다.

이 소설은 굴지의 전자회사 말단 영업부 사원으로 입사했다가 화장품 회사로 이직한 뒤, 인사발령에 따라 마케팅 부서로 자리를 옮긴 한 샐러리맨이 마케팅의 세계를 온몸으로 부딪치며 써내려 간 도전과 응전의 기록이다.

화장품 회사 영업부 대리인 주인공 신 대리는 어느 날 마케팅부로 옮기라는 인사발령을 받는다. 영업부 직원으로서 대리점 관리가 주 업무였던 신 대리는 마케팅 부서에서 굴러온 돌멩이 취급을 받으며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하는 입장이다. 게다가 제품 중심의 마케팅 관성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결국 정통 마케팅 업무에서 배제되어 시장조사 업무로 밀려난다.

신 대리는 마케팅 업무에서 배제당한 반발심을 억누르며 사내외의 네트워크를 활용, 시장조사를 하는 틈틈이 화장품 시장에 대한 마케팅 전략 보고서를 작성해서 팀장에게 주기적으로 올린다. 그러나 보고서는 번번이 팀장의 책상 서랍 속에 갇힌 채 사문화되어 버린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신 대리는 비서실을 통해서 사장실에 직접 보고서를 올린다.

신 대리의 현장 조사를 통한 정밀한 분석과 구체적인 청사진이 담긴 ‘마케팅 전략 보고서’를 본 사장은 신 대리를 사업개발팀으로 전환 배치한다. 사업개발팀으로 자리를 옮긴 신 대리는 프랑스의 명품 패션 브랜드인 ‘M&C’의 국내 화장품 브랜드 라이센스 론칭에 성공하며 마케팅 팀장이 된다.

즉, 기존의 ‘아미앙떼’란 ‘제품 중심’의 관성화된 회사 마케팅 환경을 소비자의 인식을 포섭하는 ‘인식의 싸움’이란 프레임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마케팅 팀장이 된 신 대리는 그 후 촉박하게 제시된 일정과 세계적 명품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는 신제품 개발의 어려움, 인간관계의 갈등 등을 극복해 내며 M&C 브랜드 화장품의 대박 성공을 일구어 낸다.

그러나 대박 성공의 무용담은 얼마 못 가 박제가 되어 버리고 화려한 결실 뒤 논공행상에서의 아웃사이더로 남겨진 신 대리는 사직서를 낸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연인으로 다가온 팀원 조윤희의 배웅을 받으며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 소설이 갖는 가치는 작가 스스로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자신의 경험을 풀어가는 만큼 이야기 전개가 구체적이고 생생하다는 것이다.

흔히 마케팅 하면 제품을 구성하는 소재와 디자인, 가격, 홍보 등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마케팅이야말로 소비자의 마인드 속에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자리 잡도록 하는, 수많은 브랜드 간의 치열한 전쟁이란 사실을 외면한 데서 비롯한 오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작가 신윤창은 1988년 ‘LG전자’에 입사해 국내 가전 영업을 한 이래, ‘피어리스화장품’과 ‘애경산업’, ‘필립스전자’, ‘미니골드’, ‘LG생명과학’ 등의 회사에서 마케팅과 영업을 담당했으며, 지난 5월까지 ‘세라젬H&B’ 중국 법인의 대표이사로 근무한 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