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포옹하고 뽀뽀하는 것은 부작용과 중독성이 없는 만병통치 치료법이다.

▲ 노규수 <법학박사, 해피런(주) 대표>
▲ 노규수 <법학박사, 해피런(주) 대표>

지난주 칼럼에서 ‘사랑을 하면’ 누구나 예뻐지고, 노인들의 치매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사랑의 기쁨’으로 ‘옥시토신(oxytocin)’이라는 호르몬이 인체 내에서 분비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소개한 글이다. 하느님이 준 만병통치약 옥시토신 효과다.

더 나아가 2년 전에는 ‘호르몬과 행동 저널’(Journal of Hormones and Behavior)이라는 과학 잡지에 옥시토신이 성욕 감퇴까지 치료할 수 있다고 소개된 바 있다. 독일 하노버 의과대학의 연구결과다. 성인 남녀에게 옥시토신을 흡입하게 했더니 이전보다 성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옥시토신이 성욕이 낮거나 발기부전이 있는 사람의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사랑은 만병통치나 다름없다는 것이 현대의학계의 결론이다.

그렇다면 그 사랑의 약효를 크게 올리는 방법은 없을까?

기왕이면 빨리 예뻐지고, 빨리 발기부전도 해결되고, 빨리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이 있다면 당장 실천할 일 아니겠는가?

당연히 있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할 수 있는 몸과 몸의 접촉, 즉 스킨십이다.

한 언론보도(헬스조선 2016.12.30)에 따르면 손을 잡거나, 포옹을 하고, 뽀뽀(키스)를 하면 사랑의 묘약이라는 옥시토신이 훨씬 많이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연인간의 애정을 높여 주고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포옹을 하면 신경전달 물질인 아드레날린(adrenaline)과 세로토닌(serotonin)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외로움은 물론 두려움도 극복하고, 긴장을 풀어주고 위안을 느끼게 하는 정신적 치유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미 지난 2008년에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Telegraph)는 옥시토신이 수줍음을 치료하는 심리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한 바 있다.

미국 클레어몬트(Claremont)대학 연구팀이 수줍음이 심한 수백 명의 환자에게 옥시토신을 주입한 결과 수줍음의 원인인 불안감의 수치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옥시토신을 이용한 치료는 사람들과의 사회적 관계를 강화시킬 뿐만 아니라 부작용과 중독성이 없는 안전한 치료법이라고 소개했다.

뽀뽀(키스)는 통증완화와 구강 건강에 도움이 된다. 키스를 하면 뇌를 자극해 엔도르핀(endorphin)을 분비시키는데, 엔도르핀은 마약인 모르핀(morphine)보다도 진통 억제 효과가 200배나 강하다는 것이다.

또한 키스할 때 교감신경이 침샘을 자극해 침 분비가 늘어난다. 침에는 항균물질이 있어 면역기능을 높여주고, 뇌에선 스트레스 부작용이 있는 코르티솔(cortisol)의 분비를 막아 준다. 그래서 키스를 즐기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평균 5년 정도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기왕 말이 나왔으니 진도를 더 나가보자.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한 침대에 누워있기만 해도 건강해진다는 점이다. 심리적 안정감으로 옥시토신과 같은 행복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는 2012년6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보도한, 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 웬디 트록셀(Wendy Troxel) 교수의 연구결과다.

즉 “사랑하는 사람끼리 침대를 함께 쓰면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cytokines)의 수치가 줄어드는 반면, ‘수면-기상 사이클’과 관계된 뇌 영역에서 분비돼 불안감을 완화시켜주는 이른바 ‘사랑 호르몬’인 옥시토신(oxytocin)의 분비는 늘려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러니 코골이 때문에 또는 같은 침대에서 잘 때 몸을 더 많이 뒤척이고, 이불을 서로 자기 쪽으로 당기느라 실랑이를 벌이는 등 숙면에 방해를 받는다는 이유를 들어 각방을 쓰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어느 한쪽이 먼저 잠들면, 그 이후 다른 방으로 옮겨 자면 문제가 간단히 해결된다는 것이다.

나훈아가 부르는 ‘청춘을 돌려다오’의 해답이 나왔다. 그러니 홀로된 사람일수록 빨리 짝부터 찾을 일이다. 그러고 나서 손부터 잡고, 서서히 진도를 나가면서 포옹을 하고, 키스를 하고, 한 이불 속으로 들어가야 몸과 마음이 건강해져 청춘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성경 ‘룻기’에도 나왔듯이, 이불 속에서 ‘다윗의 탄생’과 같은 역사를 이루라는 하늘의 뜻이기도 하다.

◇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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