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이러브유’ 공감과 재미, 신선함으로 시선집중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개막 1주차를 맞은 뮤지컬 ‘아이러브유’가 공감과 웃음, 이색공연이라는 키워드로 나뉘는 다양한 리뷰로 눈길을 끌고 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해 총 19개의 에피소드를 지닌 ‘아이러브유’는 에피소드의 수만큼 각기 다른 재미를 지닌 사랑 이야기로 관객들을 만난다.

극적 재미를 위해 일부 캐릭터나 상황이 과장됐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녹아든 탄탄한 극적 구성과 현실성 높은 에피소드를 통해 관객들의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50년을 살아오면서 겪었던 감정들을 고스란히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다"(인터파크 sshb**)는 리뷰를 비롯해 "사랑에 대한 현실적인 표현"(인터파크 gajag**), "제각기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무겁지 않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인터파크 j00hy**) 등의 리뷰가 이어졌다.

내가 겪었던 어떤 일들을 무대 위의 배우들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는 일은 관객들에게 매우 짜릿한 경험이 된다.

뮤지컬 ‘아이러브유’는 연애에서 결혼으로 이어지는 사랑의 긴 여정 속에서 남녀가 사랑을 다루는 방법의 차이를 유쾌하게 그려낸다. 같은 상황에서도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남녀의 이야기는 공감과 더불어 큰 웃음을 유발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폭소와 웃음, 박수로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극장을 떠났다"(예스24 arong75**), "남녀의 차이, 기대와 다른 현실이 참지 못할 웃음과 함께 펼쳐지니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네이버 블로그 kaeun0***) 등 유쾌한 리뷰들도 줄을 이었다.

여기에 뮤지컬 ‘아이러브유’는 사랑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다양한 형태의 노래와 춤, 코미디 등을 엮어낸 옴니버스 형식의 레뷔 뮤지컬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는 이색 공연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뮤지컬 ‘아이러브유’는 옴니버스 형태로 특정 에피소드가 중심이 되거나 크게 비중을 차지 않는다. 친절하게 상황이나 캐릭터에 대해 소개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캐릭터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상상하게 한다.

이러한 점은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한다. 가령 괜찮은 남자가 없다던 한 여자가(1막 4장) 소개팅 애프터에 성공해 싱글 탈출(1막 9장) 마침내 결혼을 한다거나(1막 11장), 남자니까 이런 건 못 한다고 말하던 남자가(1막 4장) 결혼한 뒤엔 180도 바뀐 모습으로 친구를 놀라게(2막 2장) 만들기도 한다.

또한 육아와 일상에 지쳐(2막 3장) 역시 영원한 건 없다며 우리 사이가 지겨울 때도 된 것일까 자문하지만 분명하게 아니라고 말하며(2막 6장)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을 놓지 않는다(2막 7장).

 
 
이처럼 가감 없이 사랑의 민낯을 드러낸 ‘아이러브유’는 에필로그에 다다라 어쩐지 하나의 이야기를 본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또한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을 그린 에피소드는 내가 경험한 일들에 대한 기억은 물론 캐릭터와 같은 모습의 주변 사람들을 떠올리게 하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

한편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로 매 장면마다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자랑하며 짧은 호흡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쉽다는 옴니버스 극의 단점마저 극복하며 본격적으로 공연에 나선 뮤지컬 ‘아이러브유’는 오는 3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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