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목 받는 그룹 모델, 젊어지는 모델 트렌드 ‘눈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화장품 모델 지도가 바뀌고 있다”

지난해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던 ‘프로듀스 101’ 시즌2 열풍과 함께 개별 모델 기용이 아닌 그룹 모델 발탁이 다시 화장품 업계에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연령대 확대에 따라 모델 연령대가 크게 낮아지고 있는 것.

특히 해외 수입 브랜드들이 잇달아 젊은 고객층 확보를 위해 대세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모델 유치 경쟁도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화장품 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귀해진 모델 분위기로 브랜드 하나를 모두 담당하는 전속 모델들이 점차 살아지고 제품별로 모델를 선정하는 세분화가 이루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다시 주목 받는 그룹 모델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우승을 차지한 워너원 멤버들을 비롯해 출연으로 인기를 모은 이들이 잇달아 화장품 모델에 발탁된 가운데 그룹 단위의 화장품 모델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이니스프리가 프로듀스 101 시즌2 우승자들로 구성된 ‘워너원’을 모델로 기용한데 이어 뉴이스트W은 라비오뜨 모델로 발탁됐다.

인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은 지엠피의 자회사인 국내 화장품 브랜드 ‘브이티 코스메틱(VT COSMETICS)’의 모델로 큰 이슈가 된데 메디힐과의 콜라보레이션 제품 출시로 연속해 화제가 되고 있으며 샤이니와 작별한 더샘은 최근 13명의 멤버를 자랑하는 세븐틴과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최근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나서고 있는 시에로코스메틱은 12명으로 구성된 더보이즈(THE BOYZ)를 전속 모델로 영입하고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는 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앞서 바이어스도르프의 대표 브랜드 니베아는 아이콘(iKON) 멤버 전원을 전속모델로 발탁해 화제가 된바 있다.

젊어지는 화장품 모델

 
 
최근 화장품 업계 모델 지도 변화에서 주목 되는 또 다른 특징은 젊어지는 모델들이다. 이른바 ‘명품’이라고 분류되는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연령대 확대를 선언하며 젊은 모델을 발탁해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온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도 잇달아 그동안 유지했던 30대 모델을 벗어나 20대의 모델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양상이다.

먼저 랑콤은 최근 지난 8년여간 더페이스샵의 모델로 활동해 온 대세 스타 수지를 영입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시세이도도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를 모델로 기용해 트렌디한 감각을 어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초 비오템은 인기 걸그룹 AOA 멤버 설현을 모델로 기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초 LG생활건강의 오휘가 김태리를 모델로 발탁하고 스킨푸드가 신은수를 모델한 것이나 최근 라네즈가 김유정을 모델로, 차앤박 화장품이 아이유를 발탁한 것 역시 주목되는 현상이다.

같은 모델 다른 제품, 같은 제품 다른 모델

 
 
최근 화장품 모델 트렌드 변화 중 세분화된 모델 변화도 주목된다. 화장품 업계의 스타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화장품 유형별로 모델을 발탁하는 세분화가 전개되고 있는 것.

화장품과 헤어케어를 나누었던 이분법적인 모델 세분화가 이제는 마스크팩, 색조, 기초, 향수 등으로 더욱 더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니스프리의 모델인 워너원의 클린 향수의 모델로 활동하고 오휘의 모델 김태리가 최근 겐조 향수 모델에 발탁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한 브랜드에 다수의 모델을 기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다른 느낌으로 제품별 홍보 마케팅에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AHC가 이보영, 김혜수, 강소라 등의 모델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나 최근 서브 색조 브랜드를 론칭한 바닐라코가 태연을 비롯해 황세온, 안젤리나 다닐에로바, 김소희, 이호정 등을 모델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편 의외의 모델 선정도 눈길을 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화장품 브랜드들이 예능프로그램 등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것.

비알티씨의 김종국 모델 발탁이나 비브라스의 추자현, 우효광 부부 모델 선정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어 특정 연령대 타깃 제품을 모델 교체만으로 전연령대로 끌어 올린 브랜드도 늘고 있다. 10대 제품이었던 메디큐브가 유재석을 모델로 쓴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동안 모델을 쓰지 않았던 설화수 등이 모델을 기용하며 대중화 작업에 착수한 것도 인상적인 변화로 꼽힌다.

최근 설화수는 그동안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글로벌 육성 브랜드 라네즈 모델로 활동하며 월드스타의 위엄을 과시, 최고의 전성시대를 보내고 있는 송혜교를 모델로 발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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