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숙제인 ‘자원부족’은 ‘소셜 네트워킹’으로도 어찌할 수 없다. 하지만 ‘분배의 불공정’ 만큼은 해결하려고 한다.

▲ 노규수 <법학박사, 해피런(주) 대표>
▲ 노규수 <법학박사, 해피런(주) 대표>

수안보 고운리에 부는 1월의 산바람은 자미원 구석구석을 세차게 휘몰아친다. 천혜의 야생농법 입지조건이라고 할 만큼, 산삼이나 약초들이 자연 환경에서 스스로 자라날 수 있는 그늘진 북향이어서 더욱 그럴 것이다.

지난 12월 말부터 휴양 차 잠시 자미원에 머물고 있는 필자로서는 2018년 새해를 설계하고, 홍익인간의 경영전략을 세우기에는 더없는 안성맞춤이다.

북풍한설 찬바람에 네 형체가 없어져도
평화로운 꿈을 꾸는 너의 혼은 예있으니
화창스런 봄바람에 환생키를 바라노라

노산 이은상이 부른 시조 봉선화의 3절이다. 추위를 이겨내며 봄바람에 피어나는 사랑과 평화의 새싹을 그리워하는 노래다. 힘을 모아 고난과 역경을 함께 이겨내자는 것이다.

그래서 나와 너 모두를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은 필자 회사의 경영이념이다.

시민운동에 이어 귀농활동에 나섰던 필자가 친지들의 도움으로 2011년4월 ‘홍익인간 기업’의 CEO로 나섰을 때부터 실천해왔다.

그로 인해 필자는 ‘섬김이’의 자세로 살고 있다. 물론 정성이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친지 회원들을 섬기는 공동체 경영활동을 벌이는 것은 우리들의 상처인 ‘지하철 2호선의 설움’을 어느 정도라도 되갚아보고 싶은 간절한 생각 때문이다.

90년대 초부터 필자와 친지들은 ‘자석요’와 같은 피라미드 상술에 의해 막대한 손해를 경험한 바 있다.

그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는 차라리 약과다. 독자들 중에도 공감하는 분이 있겠지만, 가까운 친인척과 친구들로부터도 외면당해야 하는 설움은... 아마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 것이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소셜 네트워킹’이라는 상부상조형 비즈니스특허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 시스템 하나로 불평등한 세상을 바로 잡을 수는 없다. 그러나 힘없는 사람들이 모여 불평등한 경제생활에서 벗어나 잘 살아보자는 취지로 고안됐다.

회원과 소비자가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제품들을 공동으로 생산, 공급, 소비하는 경제 경영혁신 프로그램이다. 이에 동참하는 새로운 소비자도 똑 같은 권리가 주어지는 상생의 공동체다. 소비자의 소비가 소비자 자신의 소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다.

이를 한 마디로 설명한다면 ‘1인은 만인을 위한, 만인은 1인을 위한 협동조합 시스템’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미원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친지들은 잘 알고 있다.

불평등에 대한 해소방안은 인류의 영원한 숙제일 것이다. 역사상 그 어떤 임금이나 대통령도 해결하지 못했다. 정책 관료들은 물론 인류의 석학이라는 경제학자들이 해답이라고 내세운 것들도 결코 정답이 되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두 가지 문제 때문이다.

하나는 ‘자원의 부족’이다. 물질적인 부(富)나 명예 또는 권력 등에 대한 욕구는 많으나, 모든 사람이 나누어 가지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에 불평등이 나타난다.

다른 하나는 ‘분배의 불공정’이다. 사회적으로 필요한 가치가 개인과 집단에 따라 다르게 분배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개인과 집단의 불평등한 서열화가 이루어지는데, 이를 사회 계층화 현상이라 한다.

‘소셜 네트워킹’에서도 ‘자원 부족’은 결코 어찌할 수 없다. 누구나 국회의원 되고 싶다고 해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배의 불공정’ 만큼은 철저히 해결하려고 한다.

홍익인간 사회, 홍익인간 직장의 실현을 우리는 그곳에서 찾으려는 것이다. 2018년에는 이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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