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열풍, 프리미엄 유아제품 인기 등 변화가 많았던 온라인 유통의 한해

▲ 2012 온라인 유통 'HOT' 아이템은?
▲ 2012 온라인 유통 'HOT' 아이템은?
2012년 온라인 유통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처음으로 온라인 유통이 대형마트와 같은 오프라인 유통의 자리를 넘볼 만큼 크게 성장한 한해이기도 하며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바뀌어 가면서 모바일을 통해 쇼핑을 즐기는 쇼핑족이 늘어나 대부분의 온라인 유통들이 모바일을 통한 사업을 활발하게 펼쳤다. 또한 쿠팡, 티몬 등 사업성 있는 소셜커머스의 존재가 부각된 한해이기도 하다. 치열하면서도 뜨거웠던 올 한해 온라인 유통시장을 점령한 제품을 알아보자.

■너무~더워, 너무~추워, 이제 화장품 구매는 간편하게 온라인에서
올 한해는 이상기온이라고 불릴 정도로 봄과 가을이 짧고 여름과 겨울은 빨리 찾아왔다. 지칠 정도로 더운 날씨에 많은 이들이 외출을 삼갔으며 여성들은 자주 사용하는 화장품들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 화장품법 개정안에 따라 샘플 화장품 및 테스터 향수 판매가 전면 금지됐다. 많은 여성들이 화장품을 구매할 때 한 아름씩 받았던 샘플 화장품들을 아쉬워했고 오픈마켓 11번가는 ‘샘플화장품 기획전’으로 여성들의 심리를 파고들었다. 인기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샘플이 정품 대비 92% 저렴하다는 점에 많은 고객들의 이목이 집중됐으며 ‘샘플화장품 기획전’덕에 11번가는 뷰티 그룹 창사 이래 4년 간 쌓아온 거래액을 단 1주일만에 달성하기도 했다. 진동파운데이션도 실용성과 품질을 인정받아 ‘대박’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홈쇼핑 등 유통업체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입소문을 타고,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몰이 수혜를 입어 히트상품 2위를 차지했다.

옥션도 뷰티상품들의 덕을 톡톡히 봤다. 모공브러쉬와 진동파운데이션을 가각 3만개 가까이판매하며 하이테크와 결합된 뷰티상품들의 유행을 체감했으며 특히 저가 ‘미투 화장품’ 또한 약 1만5천여 개가 팔려나가며 겟잇뷰티, 뷰티의 여왕 등의 TV방송매체에 소개된 고가화장품의 저렴이 버전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올 한해 폭염, 이상기후로 자외선 차단 제품이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꾸미는 남성인 그루밍족의 증가로 관련 남성제품 대거 등장했으며 자외선차단 파운데이션/파우더 등을 혼합한 멀티제품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반짝반짝 빛나는 나만의 MUST HAVE 아이템!
하루 종일 발품을 팔며 돌아다녀도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을 발견하기란 몹시 어려운 일이다. 온라인에서는 클릭 몇 번 검색 몇 번 만으로도 빛나는 아이디어와 다양한 실용성이 넘치는 제품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유난히 비가 쏟아지고 태풍이 몰아쳤던 이번 여름 화제의 아이템은 단연 태풍우산이었다. 11번가는 지난여름 MD 200명을 대상으로 ‘장마철 최고의 아이디어 상품’을 설문한 결과 ‘태풍 우산’이 1위에 올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태풍우산’은 말 그대로 태풍 등 강한 바람에도 견뎌내는 우산으로, 시속 100k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 바람의 흐름에 따라 저항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도록 비대칭으로 디자인됐으며 3단 우산 사이즈로 부피가 작아 휴대까지 간편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갤럭시 S3의 대항마로 손꼽히며 기대를 모았던 LG의 옵티머스 G, 막상 옵티머스 G가 출시되자 특이하게도 주목을 받은 것은 옵티머스 G의 번들 이어폰인 지어폰이었다. 헤드폰, 이어폰 마니아 사이에서 최고의 가성비 제품으로 꼽히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제품으로 많은 음향전문가들과 네티즌들로부터 ”최상의 음질을 느낄 수 있다“는 찬사를 얻으며, 품귀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주문폭주로 인해 LG서비스센터는 판매 중지를 선언했고, ‘지어폰’의 중고 거래가격은 2배 가까이 치솟았다. 11번가는 ‘지어폰’을 단독 입수해 판매했고, 덕분에 ‘지어폰’은 올해 히트상품 목록 5위에까지 이름을 올리게 됐다.

G마켓의 히트상품 2위는 기능성 냉장고였다. 쌀이나 와인, 화장품 등 제품별로 특화된 기능성냉장고는 고급형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 저렴한 보급형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와인냉장고나 화장품냉장고는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혼수나 결혼선물로도 그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판매량이 196% 늘었다.

■‘나를 빼놓으면 섭섭하지~’ 온라인 쇼핑몰을 있게 한 패션 제품들
11번가, 지마켓, 옥션 등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마켓들의 이름을 들었을 때 떠올리는 것은 패션 상품들일 것이다. 그만큼 온라인 마켓들의 주 수입원이며 많은 이들이 즐겨찾는 상품들이 바로 패션상품들이다. 올해에도 그 인기는 여전했다.

지마켓은 남성가방이 인기를 끌었다. 2012년 그루밍족이 늘며 젊은 남성뿐만 아니라 중, 장년층 남성들도 패션에 관심을 보이자 온라인 몰에서는 남성 패션 전문관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남성패션잡화의 인기가 두드러지면서 남성가방 판매량이 전년대비 2배 가량(104%) 증가했다.

가격 거품을 쏙 뺀 ‘명품백’도 인기를 끌었다. 백화점에서만 명품백들을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도 명품을 찾기 시작했다. 11번가는 명품전문기획관 ‘디-럭셔리’를 열고, 의류 및 잡화 등 명품 종류를 다양화했다. 또한 명품의 온라인화를 확실히 각인시켰습니다. ‘디-럭셔리’는 발렌시아가, 돌체앤가바나, 몽끌레어 등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상품들을 가격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국내 오프라인의 평균 70% 저렴하게 판매돼 놀라움을 줬다.

■불황 속에도 유아용품은 여전한 인기

 
 
지독한 불황에도 유아용품의 인기는 여전하다. 고가 프리미엄 유아제품은 여전히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오픈마켓 인터파크가 지난 3월 오픈한 전문몰 ‘베이비프리미엄(Baby Premium)’은 현재까지 월 평균 매출이 10~20% 증가할 정도로 인기가 많으며 특히 스토케, 퀴니 등 프리미엄 유모차는 지난해 동기 대비 30% 이상 매출이 늘었다. 기저귀, 물티슈, 분유 등 대표적인 유아 소모 용품의 온라인몰 매출도 2012년 하반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도 고가라인이 주를 이뤘다. 골드앤트, 식스포켓 이라는 현상이 설명하듯 자녀나 손주를 위해 준비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불황도 빗겨갔다. G마켓이 크리스마스 가격대별 장난감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5만원 이상의 제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가격대가 4만원~5만원 사이인 제품도 80% 가량 크게 증가했다.

G마켓 유아동팀 박지은 팀장은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자녀에게는 인색하지 않은 부모들 심리가 크리스마스 선물 구입에도 그대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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