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시세이도의 마끼아쥬와 이뮤의 오페라 분석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현지 인기 화장품 브랜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일본 시장에 진출을 계획하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을 위해 밴치마킹 브랜드를 선정해 집중 분석한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세이도의 대표 메이크업 브랜드 마끼아쥬(MAQuillAGE)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벤치마킹할 브랜드를 선정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우선 일본 화장품 시장의 브랜드 점유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본 화장품 시장은 스킨케어 47% 메이크업 19%로, 두 품목이 전체 시장의 66%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위 3개 브랜드 모두 일본 화장품 기업이다.

특히 시세이도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세이도의 인기 브랜드를 우선 밴치마킹 대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대표 화장품 기업인 시세이도는 1872년 설립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화장품 회사이며 글로벌 88개국에 진출하며 세계에 일본 화장품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현재 화장품과 관련하여 13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브랜드 개수만큼 다양한 컨셉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어 시장에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전반적인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브랜드 중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선택한 브랜드는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마끼아쥬(MAQuillAGE)다.

마끼아쥬는 20~30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메이크업 브랜드로 온라인에서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과 함께 꾸준히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 제품이 강점을 보이는 베이스 메이크업 부분(BB, 쿠션파운데이션, CC)에서 경쟁기업으로 소비자에게 인식되고 있다.

현재 하세가와쥰, 미즈하라 키코, 시라이시 마이 등 젊은 여성 모델 3인을 내세우며 도시적인 컬러와 골드 컬러 패키지가 당당한 여성을 표현하는 컨셉으로 중저가 가격대로 포지셔닝 하고 있다.

일례로 리퀴드 파운데이션은 2,600엔(한화 약 26,074원), 젤타입 립스틱은 2,300엔(한화 약 23,065원), 파우더 타입 아이쉐도우 키트는 2,800엔(한화 약 28,080원)에 판매되고 있다.(@COSME, 2018.02 기준)

 
 
대표 제품으로는 드라마틱 파우더리 UV(ドラマティックパウダリー UV)가 있다. 이 제품은 2017년 베스트 코스메틱 어워드 수상을 하였으며 무스 파우더리 공법으로 바르는 순간 부드럽게 파우더리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또한 7가지 컬러 제공으로 본연의 피부에 맞는 자연스러운 색상 선택이 가능하고 SPF25 PA++ 자외선차단 기능이 더해졌다.

가격은 4,000엔(한화 약 40,114원, 케이스 포함)이며 일본 여성이 선호하는 파우더 파운데이션 분야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크리미한 제형과 다양한 색상을 강점으로 가벼운 느낌의 커버와 자연스러움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20대~ 30대 여성에게 인기가 있으며 오프라인 드럭스토어와 온라인 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대표적인 마케팅으로는 QR코드를 활용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은 후 시연하고 싶은 얼굴 사진을 활용하여 다양한 아이쉐도우 제품을 미리 적용해서 볼 수 있도록 한 것을 들 수 있다.

해당 마케팅은 온라인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과 직접 시연이 어려운 고객에게 선택의 편리함을 제공했으며 다양한 컬러를 미리 체험하여 브랜드 호감도와 신뢰도를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브랜드 모델에게 적용한 각각 다른 메이크업 룩을 제공하고 이와 관련된 제품 정보와 연출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 제품 홍보도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특별 시즌 한정판 또는 특정 브랜드와 콜라보를 통한 한정판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여 소비자에게 재미와 제품 소비에 가치를 부여한 것도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뮤의 ‘오페라(OPERA)’ 립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전체 화장품 유통 구조에 45%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헬스&뷰티숍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이뮤의 메이크업 브랜드 오페라(OPERA)도 밴치마킹 대상 브랜드로 선택해 분석했다.

버라이어티숍과 드럭스토어 중심으로 여러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는 이뮤는 2007년 11월에 설립된 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총 6개의 브랜드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지속성, 가성비를 함께 갖춘 컴팩트 립스틱으로 유명한 오페라가 있다.

H&B 스토어와 드럭 스토어에 최적화 되어 있는 브랜드로 20~30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59개의 컬러 스토리를 중심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순수한 감성과 귀엽고 가벼운 컴팩트 사이즈로 어필하고 있으며 중저가 가격전략을 취하고 있다. 일례로 공식사이트 기준 립컬러 1,296엔(한화 약 12,962원), 립틴트 1,620엔(한화 약 16,203원)에 판매되고 있다.

 
 
대표 제품은 틴트 오일루즈, 립틴트(ティントオイルルージュ, リップティント)로 2016년 이후 시즌별 새로운 색상이 추가되고 있으며 오일의 부드러운 질감과 입술을 물들어 놓은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부드러운 제형과 입술에 물들인 듯 색감과 광택을 제공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1,296엔(한화 약 12,962원)으로 주로 헬스&뷰티숍과 드럭스토어, 온라인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마케팅 성공 사례로는 한정 기간으로 오프라인 점포에서 2개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 이름 각인 서비스 제공을 들 수 있다.

특정 점포 판매량을 늘리고 신제품 컬러를 홍보하기 위해 디자인을 변형한 케이스(하트로고 등)를 특점 점포에서 구매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정 기간에 판매하는 한정 컬러 출시로 일정 기간 내 매출 극대화를 만들어 냈다.

또한 평균적으로 계절별 2가지 색상을 출시하고 있으며 2개를 한꺼번에 판매하는 묶음 프로모션 전략도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주 고객층의 성향을 반영하여 SNS 채널을 활용하여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시즌 컬러와 인기컬러를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매장 내 디스플레이에 신경을 쓴 것도 주요한 성과로 꼽힌다.

한편 일본에서는 드럭스토어가 대세 유통으로 꼽히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일본 드럭스토어 시장 매출은 6.1조엔으로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5.7% 성장하며 전체 일본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을 웃돌고 있다. 일본 화장품 매출액도 전체에서 29%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 또한 드럭스토어에서 주로 판매하는 중저가 화장품은 전체 시장의 68%를 차지한다.

더불어 최근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화장품 매출 성장률이 높은 일본에서 드럭스토어는 일본 전체 유통채널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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