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힐 박철우 대표, “자신 있지만, 철저하게 검증하면서 가겠다”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자신 있지만, 철저하게 검증하면서 가겠다”

최근 국내 대표 한류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대표되는 엘엔피코스메틱이 별도 법인으로 메이크업 브랜드 ‘메이크힐’을 론칭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을 책임진 박철우 대표가 확고한 자신감을 전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류 대표 마스크팩에서 론칭한 메이크업 브랜드인 동시에 오랫동안 메이크업 제품 전문가로 활동해 왔던 박철우 대표의 이력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음에도 박 대표는 확고한 제품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에뛰드 BM 출신으로 국내 대표 헬스&뷰티숍 올리브영의 초창기 멤버로 일본의 유명 색조를 발굴해 성공 모델을 다수 만들었던 장본인이란 그의 이력들이 그의 장담을 확신으로 만들기 충분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감만큼 신중함도 강조했다. 제품을 밀어내는 영업 방식이 아니라 직접 고객들에게 하나하나 검증 받으면서 브랜드 포지셔닝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그에 따르면 메이크힐은 엘앤피코스메틱이 오랫동안 준비한 메이크업 사업으로 정식으로 브랜드 론칭을 준비한 것은 지난해 3월부터다.

사업부에 합류하면서 그는 제품의 컨셉과 가격, 유통 전략을 신중하게 고민했으며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차별화는 우리가 알고 있는 차별화와는 다르다. 세상에 없던 전혀 다른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이런 부분은 좀 더 보강했으면, 이런 기능이 더해졌으면, 또는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어떨까’라는 것에서 시작하는 차별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없었던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이나 더 필요로 하는 점들을 더하는 차별화를 생각했고 이를 통해 개발된 제품들이 이번에 론칭된 제품들 이었다”면서 “결국 남들과 다른 것이 아니라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차별화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생각으로 출시된 대표 제품이 바로 ‘원피엘 파운데이저(1.P.L Foundaiser)’다. 이 제품은 고밀착 파운데이션으로 얼굴 곡선에 맞추어 정교하게 드로잉 되는 레이저커버팁 어플리케이터가 특징이다.

넓은 레이저커버팁으로 얼굴 전체 커버는 물론 팁의 앞부분은 컨실러로 사용하여 손쉽게 사용이 가능한 것이 기존 듀얼 제품들과 차별화된 특징이다.

박 대표는 이러한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앞으로도 메이크업 제품들을 개발할 예정이며 이미 노는 5월 아이메이크업 제품 론칭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박 대표의 행보는 메이크힐 인원 구성에서도 잘 나타난다. 17명의 직원 대부분이 상품기획 인원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제품 전략은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주력 제품과 추가 제품의 마케팅 등을 조율하겠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메이크힐은 립스틱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기존 상반기 메인 제품이었던 원피엘 파운데이저 대신 립스틱에 주력할 방침이다.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한국인과 중국인 등이 좋아하는 컬러를 개발해 검증을 통해 선보인 립스틱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전략을 탄력적으로 수정한 것이다.

가격대는 시장 상황을 고려한 중고가 전략으로 시장 공략을 시작했으며 오랜 헬스&뷰티숍 MD 경력을 갖고 있지만 처음은 백화점과 면세점 팝업스토어로 시장 반응을 볼 예정이다.

3월 말 판교와 목동, 신도림 등 3곳의 현대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며 헬스&뷰티숍에 순차적으로 입점을 진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같은 유통에서도 대규모 매장이 위치하는 중심 상권은 브랜드 별도 매대를 운영하고 소규모 매장이 포진된 상권에서는 제품 유형별 입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특정 유통에 구해 받지 않고 홈쇼핑 등 다른 유통에 대한 검토도 다양하게 진행해 가장 적합한 유통을 선택하고 운영한다는 생각이다.

해외 사업의 경우도 현재 중국 위생허가를 신청한 품목이 있지만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신중하게 하나하나 현지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진출할 예정이다.

각 나라마다 소비자들의 특징이 있고 선호하는 컬러, 메이크업 제품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진출국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현재 사업을 하고 있는 경쟁사 분석 등을 통해 현지에 맞는 제품을 통해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철우 대표는 “마스크팩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1주일에 1회 사용하던 제품을 1인1팩으로 마케팅에 성공하며 단위당 매출이 증가한 것과 다양한 유형의 제품으로 선택 폭을 넓힌 것, 그리고 주요 고객층을 확보한 것에 있다”면서 “하지만 치열한 경쟁과 매출 한계성이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수의 마스크팩 전문기업들이 메이크업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사 역시 오랜시간 메이크업 시장 진출을 계획해 왔으며 실제 메이크힐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하지만 기존 경쟁구도에 뛰어들기 보다는 틈새 공략에 집중하고 본사와의 철저한 협력 관계 구축으로 영업망을 확보 하면서 철저하게 검증하는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메이크힐은 론칭은 3월 초에 했지만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제품 출시 및 유통망 확장에 나설 예정이며 5월부터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유통 볼륨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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