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미저리와 뮤지컬 닥터지바고, 쿵짝 등 눈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명작 소설에서 출발한 연극과 뮤지컬이 잇달아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호평 받고 있어 주목된다.

연극 ‘미저리’와 뮤지컬 ‘닥터지바고’, ‘쿵짝’ 등이 탄탄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공연들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이들 작품은 소설을 읽으며 상상했던 것을 무대 위에 펼쳐내고 완벽한 몰입감을 보여주는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원작이 주는 감동을 배로 만들어 주고 있다.

 
 
먼저 브로드웨이 최초의 서스펜스 스릴러 연극 ‘미저리’는 공포 소설의 거장,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탄생된 작품이다.

윌리엄 골드만의 각색이 더해져 캐시 베이츠 주연의 영화로 재탄생 되어 화제가 된 이 작품은 연극으로도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최고의 액션 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데뷔작으로 첫 선을 보였고, 지난 2월 9일 국내 초연과 함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원작과 연극 모두 소설가 ‘폴’을 향한 ‘애니’의 광적 집착을 다루고 있지만, 연극 무대에서는 ‘애니’에게 더욱 중심을 두고 두 사람의 심리를 촘촘하게 따라간다.

더불어 연극 ‘미저리’에서는 ‘애니의 집’이라는 한정된 배경의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회전무대를 사용해 눈길을 끈다. 추격을 하는 장면, 폴의 첫 탈출 장면 등 적재적소에 회전되는 무대를 바라보며 관객들은 원작 소설 못지않은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김상중, 김승우, 이건명으로 이어지는 폴역은 물론 길해연, 이지하, 고수희로 이어지는 애니 역의 완성도 높은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더하며 오는 4월 15일 막공에 대한 아쉬움도 나오고 있을 정도다.

 
 
뮤지컬 ‘닥터지바고’ 역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가 개봉되며 화제가 된 작품이다.

격동의 러시아 10월 혁명을 배경으로 하여 혁명 속에서 피어난 운명적 사랑을 아름다운 배경과 서정적인 넘버로 황홀하게 표현한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국내에서는 획기적으로 무대 및 소품들을 하얀색 레이스로 구현했으며 하얀색 무대에 색감을 더해 공연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했다.

이 작품 역시 류정한, 박은태, 조정은, 전미도, 서영주, 최민철, 강필석, 이화정, 김봉환, 이경미로 이어지는 황금 캐스팅으로 극의 감동을 더하며 오는 5월 7일 막공에 대한 아쉬움이 전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쿵짝’은 한국의 대표 단편 소설 세 편 ‘사랑손님과 어머니(주요섭 作)’, ‘동백꽃(김유정 作)’, ‘운수 좋은 날(현진건 作)’을 추억의 노래와 곁들여 뮤지컬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사랑손님과 어머니’ 속 주인공인 ‘옥희’를 화자로 내세워 1인칭 관찰자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등 각각의 특징에 맞는 시점으로 무대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작품의 시대적 배경에 어울리는 1930~50년대 추억의 노래와 각 소설의 문장과 대사가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듯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관객들은 마치 책 속에서 인물들과 함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