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물론, 유럽과 중동 등으로 영역 확대 ‘눈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중국발 사드 정국이 해빙 무드로 접어들면서 국내 화장품의 중국 수출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측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신시장 개척이 활발해 지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편향 수출 대안으로 동남아시아는 물론 일본 시장 재공략, 미국과 유럽, 중동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화장품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등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설화수가 유럽의 대표 백화점에 입점한 것은 물론 올해 초부터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세계 시장 공략이 활발해 지고 있다.

 
 
먼저 LG생활건강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빌리프는 최근 유럽 및 북미 전역에 진출해 있는 강력한 화장품 유통채널이자 기초부터 색조까지 전 범위의 제품을 다루는 공간인 ‘세포라’의 600여개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 입점했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은 빌리프를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와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 그리고 유럽 시장까지 두루 선보이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보다 확고히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입증한 빌리프는 유럽 17개국의 세포라 매장에서 ‘더 트루 크림 - 모이스춰라이징 밤’과 ‘더 트루 크림 - 아쿠아 밤’으로 대표되는 폭탄크림을 주력 아이템으로 내세웠다. 빌리프 코너는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시각적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향후 ‘빌리프’는 유럽 시장만을 위한 수분 폭탄 크림 기획 세트 및 미니 사이즈, 트래블 키트 등을 기획하고 브랜드와 제품을 다양하게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글로벌 고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온천수 화장품을 내세운 크레모랩도 최근 화장품 종주국 프랑스 프리미엄 유통채널 ‘마리오노(MARIONNAUD)’에 입점했다.

마리오노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뷰티 유통 체인으로 프랑스를 비롯하여 유럽 10개국가 1,0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포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럽 3대 코스메틱 프리미엄 유통채널이다. 크레모랩은 앞으로 프랑스 전역 400개 채널을 확대 입점할 계획이다.

 
 
투쿨포스쿨은 오는 5월, 유럽 세포라와 러시아 레뚜알에 이어 독일을 대표하는 유통채널인 '데엠(DM)’과 ‘로스만(ROSSMAN)’에 전격 입점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015년 10월 국내 화장품 브랜드로는 최초로 프랑스에서 가장 큰 백화점 체인인 갤러리 라파예트에 입점했던 투쿨포스ㅌ쿨은 2016년 10월 스페인 세포라 매장 입점을 시작으로 현재 유럽 16개국 내 세포라 전점에 입점을 완료한 상황이다.

또한 러시아의 레뚜알 980여개 매장에 입점해 이번에 새롭게 진출한 독일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유럽, 중동 등 전 세계 24개국에 총 4,700여개의 판매처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 13개국에 3,500여 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 ‘데엠’은 독일에서 매출 규모 1위를 자랑하며 지난 17년간 독일 내 드럭스토어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ASW 왓슨스 그룹 소속 계열사인 ‘로스만’은 매출 기준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드럭스토어로 독일 내 2,100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투쿨포스쿨은 지난 1일 데엠 온라인몰 입점을 시작으로, 5월 중 독일 전역의 1,100여 개 데엠 매장과 900여 개 로스만 매장에 순차적으로 입점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유럽과 함께 중동 지역도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에 1호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한 네이처리퍼블릭이 중동과 유럽 등 해외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힌 것.

올해 첫 진출국인 인도네시아는 포스트 차이나 대표 시장으로 주목받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5% 대 경제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류 영향으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인구의 약 90%가 이슬람교를 믿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만큼 네이처리퍼블릭은 이를 계기로 중동 등 무슬림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에뛰드하우스도 중동 지역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다. 지난 3월 17일 토요일 두바이 최대 상권인 두바이몰 내 에뛰드하우스 1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3월 22일 쿠웨이트 최대 쇼핑몰 에비뉴몰(The Avenues)에 중동 2호점을 오픈하고 5월 중 사우디아라비아에도 매장을 오픈할 예정 인 것.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 기업도 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해 화제가 되었던 이니스프리가 지난 3월 일본 오모테산도에 1호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최근 도쿄 하라주쿠에 일본 제 2호 매장, ‘이니스프리 하라주쿠 다케시타점’을 오픈한 것.

 
 
무엇보다 이니스프리는 이번 매장에 일본 최초로 ‘이니스프리 VR존’을 선보여 브랜드 체험을 강화해 눈길을 끈다.

고객은 약 5분간 제주 자연을 체험하거나 이니스프리 모델 이민호와 가상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컨텐츠는 360도 VR 영상에 3D 효과를 더해 보다 입체적인 공간감을 구현했다.

유럽 전역 세포라에 성공적으로 입점하며 화제가 되었던 토니모리는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서 도 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간 중국, 동남아, 유럽 등 총 54개국 진출을 통해 해외 경영 노하우를 쌓아온 토니모리는 지난 2015년 2개의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지난 달 31일에는 멕시코시티 내 3위 안에 드는 쇼핑몰인 센트로 산타 페(Centro santa Fe)에 3호점을 선보였다.

여기에 최근 멕시코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 19개와 세포라 온라인몰 입점도 완료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토니모리는 현지인 피부톤에 맞춘 비비크림과 발색이 좋은 틴트 제품 등 꾸준히 사랑 받는 아이템으로 현지를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비씨데이션 플러스’와 ‘비씨데이션 쿠션 플러스’는 현지 판매율 TOP10 안에 들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립톤 겟잇틴트’ 역시 세포라 입점 후 K뷰티 대표 인기 제품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게다가 토니모리만의 독창적인 패키지와 우수한 제품력으로 이미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은 ‘팬더의 꿈’ 라인과 ‘매직푸드’ 라인 등도 멕시코 시장 내 성공적 안착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니모리는 이번 멕시코 세포라 입점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매출 창출과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되어 토니모리의 차별화된 제품력을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오는 8월까지 오프라인 매장 1개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며 차후 다양한 형태로 시장 내 영역을 확장해 브라질, 콜롬비아, 칠레 등 다른 중남미 국가 진출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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