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일반화되면서 할인이 없으면 제품을 사지 않으려는 분위기 팽배

최근 경기침체로 합리적인 소비문화가 정착되며 국내 내수 시장에 할인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역시 대부분의 유통에서 할인 경쟁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온라인쇼핑몰을 시작으로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까지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서 중국인들이 반드시 필요한 생필품 이외에는 소비를 줄이는 추세가 되면서 불황타개를 위해 점포마다 할인 이벤트를 전개해 재고를 처리하고 매출을 확보하고 있는 것.

최근 몇 년간 중국 내 할인이 정상가격 판매보다 일반화되면서 이제는 할인을 하지 않으면 물건을 사지 않으려는 풍조까지 생녀나고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각종 명절과 기념일에는 연일 할인 이벤트가 진해되고 있으며 방법도 보다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가장 할인 이벤트가 활발한 곳은 온라인쇼핑몰이다. 지난해 2, 3분기 중국의 유명 온라인쇼핑몰 징둥상청(京東商城)은 오프라인 대형 가전 유통매장인 쑤닝(蘇寧), 궈메이(國美)를 대상으로 가격전을 선포하면서 온라인 쇼핑몰 파격 할인전에 불이 붙였다.

징둥상청이 쑤닝, 궈메이보다 최소 1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선전하면서 다양한 할인이벤트를 전개한 것.

이후 타오바오(淘寶), 당당왕(當當網), 이하오뎬(一號店) 등 다른 온라인쇼핑몰도 할인행사에 경쟁적으로 가세하면서 온라인시장은 할인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일례로 타오바오의 B2C 쇼핑몰인 톈마오(天貓)는 11월11일(꽝꾼지에, 싱글데이)에 한해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전품목에 대해 50%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주목을 받았으며 이날 타오바오의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2% 증가한 191억 위안을 기록했다. 또한 당일 주문이 1억580만건, 사이트 방문자가 2억13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중국의 대형 백화점들도 기념일 전후 대대적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해 사실상 일년에 며칠만 빼고 연중 내내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원단, 춘제(春節), 청명절, 노동절, 단오, 추석, 국경절 등 중국의 법정 공휴일 이외에도 전통적으로 정월대보름, 여성의 날, 어린이 날, 국제소비자의 날, 스승의 날에도 판촉행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된 것.

여기에 2000년대 중반부터는 밸런타인데이, 어머니날, 아버지날,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에도 판촉행사를 대대적으로 하기 시작했으며 명절 이외에도 유통매장마다 적당한 이유를 붙여 할인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상하이에 점포가 네 개가 있는 PARKSON은 각 매장의 오픈 기념일마다 4개 매장이 동시에 할인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할인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백화점과 쇼핑몰은 단순히 몇 퍼센트를 할인하는 것이 아니라 구매액이 일정금액에 도달하면 얼마를 차감하는 방식으로 할인해 주고 있는 상황.

일례로 상하이 타이핑양백화점은 오픈 15주년 기념 할인 이벤트(11월 16일~12월 2일)를 진행하면서 기존 가격에서 15% 세일 후 구매액이 198위안에 달하면 100위안을 차감해주는 방식으로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은 “중국에서는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기 전까지 할인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비자들이 이제는 정가대로 사는 것을 손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상황이므로 가격 설정 시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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