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헤어 노원역점 장민식 원장

 
 
20년 넘게 노원역 문화의 거리에서 한 브랜드로 미용실을 운영해온 장민식 원장. 스물한 살에 미용계에 입문했고, 27살에 미용실을 오픈한 그에게 이곳은 단순히 일터의 의미가 아닌, 삶 전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8년 아이들 유학문제로 미국에 가면서 4년간 미용실 운영을 손에서 놓았던 장원장은 이곳을 결코 마음에서까지 놓을 수는 없었다. 눈물을 머금고 아이들과 남편은 미국에 두고 홀로 한국을 다시 찾았다. 그리고 2012년 7월, 리안헤어로 이름을 바꾸면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20년 넘게 프랜차이즈 P브랜드의 노원역점을 운영해오던 그가 리안헤어로 새로운 선택을 감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4년간의 공백 동안 생긴 변화가 꽤 크더라고요. 노원역 주변의 상권이 젊은 층 중심으로 바뀌면서 우리 미용실도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게 되었죠. 기존에 운영하던 브랜드 이미지가 너무 올드해서 젊은 소비자들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브랜드를 알아보던 중 지인의 소개로 리안 유상준 대표를 만나게 되었어요. 만나고보니 예전에 생산성본부에서 함께 경영학을 공부하던 사이였어요. 유 대표님의 합리적 마인드에 공감했고 신뢰를 바탕으로 과감한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리안헤어의 일원이 된 지 이제 6개월. 그의 과감한 결단은 성공적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우선은 젊은 고객층의 점진적 증가가 상당히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80평 규모에 달하는 리안헤어 노원역점에는 장민식 원장을 포함하여 디자이너 10명, 스태프 5명, 매니저 1명 등 17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근무한다. 브랜드를 바꾸고 나서도 직원들 대부분이 계속 근무를 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장 원장에 대한 단단한 신뢰 때문일 것이다.
 
“저는 직원들이 비전을 갖고 그 비전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을 때 성장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요. 10년 혹은 20년 후에 자신의 모습을 그리면서 일을 해야 몸이 피곤해도 마음은 충만하거든요. 직원들의 성장이 매장의 성장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그들의 발전을 위해 제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늘 고민해왔는데, 제 능력만으로는 부족하더라고요. 전문가를 투입해서 디자이너 개개인의 역량을 파악해 그들의 꿈을 구체화시켜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장민식 원장은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에 대한 보답도 생각 중이다. 자신이 오랜 시간 매장을 비웠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단골들이 꾸준히 찾아주신 의리와 서로 간의 믿음이 그저 고마울 뿐이라고.
 
이렇듯 고객과 직원에 대한 감사함은 그가 공백을 가지면서 절실하게 느낀 일에 대한 소중함 때문이다. 가족과의 이별을 선택하면서까지 놓을 수 없었던 미용에 대한 사랑이 오늘의 그가 살아있는 이유이다.
 
미용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이토록 크기에 24년간 함께한 파트너 대신 새로운 파트너로 선택한 리안헤어에 거는 기대감도 남다르다.
 
“저는 우선 리안의 자율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요구 사항이 있을 때 발 빠르게 대처해주는 점이 좋았어요. 특히 기대하지 않았는데, 매장 오픈 100일째 되는 날 유 대표님께서 케이크와 샴페인을 보내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어요. 이처럼 각 매장에 대한 진정성 있는 애정과 관심이야말로 앞으로도 리안이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 같습니다. 모든 매장이 마찬가지일거예요. 대단한 것을 원하는 게 아니라 잘 될 때보다 어렵고 힘들 때, 특히 본사의 도움이 절실할 때 외면하지 말고 아픈 구석을 진심으로 어루만져주길 바라죠. 또 각 매장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적재적소에 공급해준다면 지금보다 한 단계 더욱 업그레이드 된 리안이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2013년은 장민식 원장의 새로운 선택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판가름 나는 중요한 해가 될 듯하다. 두피케어와 탈모관리, 특허펌 등의 특화된 메뉴로 매출을 상승시키고, 믿고 따라와 준 직원들에게 오너로서 가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하며, 신뢰를 저버리지 않은 고객들에게도 그 이상의 보답을 해드려야 하는 명제들이 그의 앞에 놓여있다. 그래도 장민식 원장은 마냥 행복하다. 매장에 들어오는 순간,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낀다는 천상 미용인. 그가 선택한 리안헤어가 성공적 터닝포인트가 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 되리라는 것을 확신시켜 주는 대목이다.
 
장민식 원장은 마지막으로 올해 이루고 싶은 가장 큰 꿈을 조심스레 털어 놓았다.
“목표로 한 매출이 달성되면 몇 박 며칠이고 모든 직원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새로운 충전의 시간을 마련해주면 더욱 행복하게 일할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공식적으로 약속을 했으니 무조건 지켜야 되겠죠?(웃음)”
 
Riahn's Talk Talk _ 나에게 리안이란?
내 남은 인생을 위해 선택한 브랜드. 나뿐만 아니라 가족, 직원, 고객 모두를 행복하게 해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테니, 리안 역시 진정성 있는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길…

 
 
사진=김세진 studiomandoo@gmail.com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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