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보다 시장점유율 높아 틈새로 주목…한국산 한방성분 생리대 인기

중국의 생리대 잠재시장 규모가 매년 648억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특히 한국산 한방성분 생리대가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국내 기업들의 중국 생리대시장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코트라 광저우무역관이 중국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중국의 14~49세 여성은 약 3억6000만 명으로 매달 5일 동안 하루 3개씩 생리대를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매년 잠재시장 수요량은 648억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중국 여성 위생용품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긴 했지만 3, 4선 도시와 농촌의 시장침투율은 아직 높지 않아 앞으로 더욱 큰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제지협회 생활용지위원회(中国造纸协会生活用纸委员会)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0년 중국 흡수성 위생용품시장 규모(시장 판매 총액)는 628억4000만 위안이고, 그 중 생리대, 팬티라이너가 65.5%를 차지해 영유아 기저귀 점유율은 29.4%, 성인 요실금 기저귀 1.9%, 물티슈가 3.2% 보다 높은 점유비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2010년 중국 생리대 소비량은 548억개로 시장침투율은 82.3%에 달하고 있으며 팬티라이너 소비량은 276억개, 시장침투율은 9.3%다. 생리대, 팬티라이너 소비규모는 411억4000만 위안이고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현재 중국의 생리대 핵심 원자재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으며 생리대의 핵심 원자재 중 하나이자 유아 기저귀, 병원 위생패드 등 위생용품의 흡수재질인 솜펄프의 생산 및 제조공장이 아직까지 중국 내에는 없는 상황이다.

시장 점유율 역시 자국 브랜드 점유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외자 브랜드가 90%를 점유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P&G, kimberlite, 존슨앤존슨, Unicharm 등 국제 일선 브랜드들은 이미 중국 시장에 진입했으며 전국 각지에 공장을 건설하거나 중국 내 공장을 매입하고 있어 외자 브랜드의 성장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 제지협회 생활용지위원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0년 전국 상위 15개 생리대, 팬티라이너 생산업체 판매액 합계는 전국 시장 판매총액의 74.9%에 달하며 산업집중도는 전년보다 더욱 높아진 상태다.

중국 기업정보발표센터가 발표한 2010년 전국 대형마트 및 슈퍼 생리대 소매시장의 시장 조사결과 보고서에서도 제품 판매량은 상위 20개 브랜드가 시장의 85.94%를 차지했고, 판매액 또한 상위 20개 브랜드가 판매총액의 89.9%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산 한방 생리대 구매가 크게 늘고 있어 앞으로 국내 생리대의 중국 공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례로 롯데마트 서울역점이 조사한 외국인 관광객 인기상품 20위 제품 중에 한방생리대 2개가 이름을 올렸다.

현재 '예지미인'과 '바디피트 귀애랑'과 같은 한방생리대의 전체 매출 중 중국인 비중은 60%에 이르고 있으며 국경절 기간에는 판매량이 전월 대비 2배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코트라 광저우무역관은 “유행에 민감하고 입소문을 중시하는 중국의 20대 여성은 이미 브랜드 충실도가 높은 40, 50대보다 신제품 수용정도가 높다”면서 “젊은 여성층은 제품의 외형과 색상도 중시하므로 중국인이 선호하는 색상과 디자인을 파악해 이들을 공략한다면 제품 판매량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2, 3선 시장의 경우 중저가 중국산 브랜드가 이미 시장을 점유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일부 고급시장을 공략하면서 점차 판로를 넓혀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 제품에 기본적인 신뢰가 형성돼 있을 뿐 아니라 한방제품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내수시장 진출 전망이 매우 밝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트라 광저우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생리대시장은 1980년대부터 발달하기 시작해 1982년 일본 서광주식회사가 처음 생리대 생산설비를 들여왔고, 그 후 1991년 광저우 P&G 회사가 처음으로 중국 내 생리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이탈리아, 일본, 독일, 미국 회사들이 대거 중국 생산라인에 들어오며 시장 진입에 성공했으며 중국의 생리대 생산 기술력과 품질은 점점 제고돼 현지 브랜드들의 성장을 촉진했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는 중국 생리대 생산설비가 해외 브랜드 기술력에 못지않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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