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S그룹코리아 분석 결과, “올해 특수용도화장품 허가 건수 3500건 넘을 듯”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기능성화장품 성장세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중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화장품 컨설팅 및 인증 전문기업인 CIRS그룹코리아가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9년 10월까지 허가받은 중국의 특수용도화장품(기능성화장품)은 모두 2만2천361건에 이르렀고 이 가운데 수입화장품은 1만1천504건, 중국 로컬 인증 화장품은 1만857건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의 경우 10월까지의 허가 추이를 감안할 때 연말까지 3천500건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중국발 사드 정국이 시작되었던 2015년 허가량이 4천78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014년은 2천280건으로 가장 적었다.

2015년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중국발 사드 정국과 함께 정식 허가 제품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허가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중국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기능성화장품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물론, CIRS그룹코리아 분석에 따르면 일반 화장품의 등록 건수도 계속해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일반 화장품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비특수용도화장품 허가된 수입 화장품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모두 8만63건이었으며, 2017년부터 지난 10월까지 수입 비특수용도화장품의 비안(등록) 통과는 1만5천116건으로 나타났다.

수입 비특수용도화장품 비안(등록) 통과는 2017년에 681건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2천267건, 그리고 올해 들어 10월까지만 해도 1만2천168건까지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중국이 구분하는 기능성화장품(특수용도화장품)과 일반화장품(비특수용화장품)이 다른 국가와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례로 중국에서 특수용도화장품으로 분류하고 있는 제품은 발모, 염색(모), 퍼머넌트, 탈모예방, 제취(냄새 제거), 잡티제거, 자외선차단 등이 한국에서는 의약외품(발모·제취), 일반화장품(퍼머넌트·제취), 기능성화장품(염색(모)·탈모예방·잡티제거·자외선차단) 등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중국이 비특수용도화장품으로 관리하고 있는 주름개선화장품과 여드름예방 화장품이 한국에서는 기능성화장품(주름개선·여드름예방)과 의약외품(여드름예방)으로 분류, 관리하고 있는 등 기능성화장품이 아닌 경우도 많아 프리미엄 화장품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제품 종류에 따라 비특수용도화장품 수입도 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수입 화장품 허가 건수가 기능성과 일반 모두 증가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중국 화장품 시장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인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 목소리가 높지만 중국에서는 수입 화장품에 대해 반드시 동물실험을 하게하고 있어 여전히 다수의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동물실험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내외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진출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시대 요구와 대치되면서 일종의 무역장벽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친환경, 비건을 내세운 브랜드들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각 역시 엇갈릴 수밖에 없어 중국 화장품 시장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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