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 품절 이유로 주문 취소 후 가격 인상 재판매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사람이 바이러스 보다 더 무섭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국내 제조 마스크를 찾는 국내외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가격을 몇배 올려 판매하거나 이미 주문한 제품을 품절이라는 이유로 취소한 후 가격을 인상해 재판매하는 현상까지 나타나며 민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한국에서 제조된 마스크 성능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물론 중국,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주문이 폭주하면서 공장에 부직포가 없어 생산을 못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을 정도.

한편에서는 국내 마스크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으며 침체된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바이러스 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의 비양심적 행태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급이 부족할 경우 가격이 일부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를 기회 삼아 가격을 2~3배까지 올리고, 심지어 이미 주문한 제품을 취소시키고 올린 가격으로 재판매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관련 사업이 어려웠기 때문에 업체들의 대응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마스크 제품 판매는 당초 예상과 달리 어려웠다. 미세먼지와 황사를 겨냥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었지만 치열한 가격 경쟁, 그리고 환경적인 요인으로 마스크 사업 매출이 저조했던 것.

실제로 야심차게 인기 스타를 모델로 파격적인 디자인 등으로 주목 받았던 한 마스크 브랜드는 지난해 말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재고를 싼 가격에 처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소식에 재고를 갖고 있던 일부 사업자는 큰 이득을 본 경우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다수의 국가에서 정부 차원으로 마스크를 구매해 무료로 배포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도매업자들은 마스크 재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제조 공장을 찾기 위해 한국을 직접 방문하거나 주문이 가능한 업체 문의가 쇄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어느 경우에도 사람의 생명 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이를 돈벌이나 유희 등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한 다양한 가짜 뉴스가 돌고 있고, 심지어 연출된 거짓 유튜브 방송으로 전국민을 충격에 빠지게 한 사건도 발생했다. 이와 함께 마스크 판매업자, 도매업자 등의 비양심적인 판매 행태에 대한 지적도 계속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문제는 정부는 물론, 전국민, 전세계인들이 한뜻이 되어야 막을 수 있는 문제다. 제품 판매에 급급하기 보다는 내 이웃, 우리 국민을 위한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마스크 판매가 잘되고 있다는 소리는 들리지만 마스크를 지원한 기업 소문은 없다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지난해 다수의 화장품 기업들이 마스크 사업을 새로운 확장 사업으로 시작했다. 최근에도 관련 제품을 출시한 화장품 기업도 있다.

‘아름다움을 만든다’는 화장품 기업이 갖는 원론적이지만 진솔한 정서처럼, 적어도 화장품 기업들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한 장사가 아니라 상생과 공존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기대해 본다. ‘사람이 바이러스보다 무섭다’는 말을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이 듣지 않게 되길 간절하게 기도하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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