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이치24시 코리아 손성민 책임연구원, ‘2019 한류백서’ 통해 시장 전망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아시아는 물론 최근 전세계를 주도하는 문화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K-뷰티가 2019년 어려운 가운데 선방하긴 했지만 2020년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2013년부터 매년 발간하는 ‘2019 한류백서’가 지난 3월 13일 출간된 가운데 뷰티 분야 전문가로 참여한 리이치24시 코리아(REACH24H KOREA) 손성민 책임연구원(前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기획조사팀 연구원)이 분석 내용을 발표한 것.

손성민 연구원은 머리말에서 “2019년에는 처음으로 일부 주요국의 수출액이 감소했다”고 전제하고 2020년 전망에 대해서는 “코로나 사태가 잦아들면 하반기 수출이 어느 정도 회복되겠지만, K-뷰티의 질적 성장에 대한 압박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손 연구원은 2019년 화장품 산업 현황 정리에서 세계 9위 규모인 한국 시장은 2018년까지 화장품 생산과 수출 성장을 이어왔으나 2019년 초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한 이후 하반기에 대중(對中) 수출이 회복하며 3.6%로 성장세를 어렵게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상반기 내 발표할 ‘2019년 화장품 생산실적 보고’에 대내외의 관심이 더욱 쏠릴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다.

국가별 화장품 수출 실적에서는 일본, 중국 등 경쟁국의 수출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며 최근 성장률은 우리나라를 앞서는 등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일본이 K-뷰티의 주요 시장인 중국과 홍콩에서 2019년 화장품 수출국 1위 자리를 꿰차며 2위로 밀려난 우리나라와의 격차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어 화장품 수출 성장세가 국가별로 뚜렷해지고 같은 지역이나 문화권 내에서도 한류의 독립적인 성장·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분석했다. 중국과 홍콩, 베트남과 태국 등의 수출 통계는 이와 같은 내용을 뒷받침 하고 있다.

그 외에도 2019년에 있었던 닥터자르트로 대변되는 국내 화장품 기업 해브앤비의 글로벌 화장품 기업의 인수, 자원재활용촉진법, 착향제 관련 법규, 그리고 홍콩의 민주화 사태 등 다양한 이슈들과 그 영향을 분석하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손 연국원은 2020년 K-뷰티의 전망에 대해서 한국뿐 아니라 해외 시장 키워드로 ‘아시아 뷰티’를 꼽았으며 산업 구조에 대해서는 ‘소형 인디브랜드’, 주목해야 할 해외 시장으로는 ‘일본·러시아·CIS’ 등을 선정했다.

동시에 세계 마스크팩 시장에서의 K-뷰티 차별화를 위한 ‘신소재 제품과 럭셔리 제품’의 가능성을 이야기했으며 지난 14일부터 본격 시행한 ‘맞춤형 화장품 시대’ 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끝으로 손 연구원은 “지난해 화장품 시장 현황은 앞서 발간한 2019 한류백서에서 언급했던 한류의 콘텐츠별 유기성의 약화와 국가별 한류 변화에 대한 예측이 그대로 시장에 반영된 것”이라면서 “지금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현재로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침체가 국내외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거나 한국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왜곡된 인식으로 수출 회복이 늦춰질 경우 시장을 경쟁국에 뺏길 수 있다는 부담도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9 한류백서는 뷰티 한류 외에도 방송, 영화, 음악, 공연, 게임, 만화, 출판, 패션, 음식, 관광 한류 콘텐츠를 각 분야 전문가들이 분석한 자료를 담고 있다.

발간 책자는 교보문고에서 3월 24일부터 구매가 가능하며, 주요 대학 및 국공립 도서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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