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대형 오프라인 매장 영업 중지, 중국 등 홈케어 늘면서 스킨케어 매출 상승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의 경기가 요동치면서 화장품 등 소비재 시장에는 비상이 걸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반화되면서 거리로 나서는 이들이 줄어들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메이크업 화장품의 매출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반면 온라인 유통의 매출은 증가 추세로 다수의 기업이 온라인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메이크업 매출 감소와 반대로 홈케어를 위한 스킨케어 매출은 증가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본지는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글로벌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이 미친 영향을 분석해 보았다.

먼저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이 줄어들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미 미국의 경우는 주요 뷰티 유통 매장인 얼타(ULTA), 세포라(Sephora) 등이 모두 임시 휴업 결정을 내린 상태다.

또한 2021년과 2022년 트렌드를 좌우하는 여러 해외 유명 화장품 관련 박람회들이 연기 및 취소되면서 화장품 수출 전선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UAE의 경우는 경제개발부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예방을 위해 3월 15일부터 3월 말까지 두바이 내 모든 마사지숍 및 에스테틱 시설의 영업을 중단하면서 UAE 화장품 산업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반면 스킨케어 시장 성장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경우, 메이크업 분야의 경우는 매출이 다소 감소했지만 가정 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스킨케어 분야의 매출액이 예상보다 작은 수준의 감소를 보이거나 오히려 상승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정부의 국경 봉쇄 및 오후 3시 이후 통행을 금지하는 조치로 인해 국민들이 가정 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홈케어를 위한 스킨케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여러 매체에서 가정 내에서 피부를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경우 이중세안 대신 세안을 한번만 하고, 실내에서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것을 권장하고 있다.

터키에서는 화장품 구매 증가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터키의 화장품 업체 Giz Cosmetics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키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스킨케어 제품에서는 소독성분이 함유된 제품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확인 되었으며 클렌징 등의 세정제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면서 연관 화장품 시장은 오히려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과는 별개로 변화되는 각국의 화장품 트렌드도 주목할 만하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피부 미용 및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콘부챠 스킨케어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에서는 디자인이 화려하고 사용하기 복잡한 제품보다는 패키징이 간편하고 사용이 편리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멕시코에서는 일본 화장품 열풍이 불고 있어 한국 화장품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러시아에서는 모델들이 진한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광고에 나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내추럴 메이크업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최근 인도에서는 네일 아트 후에 망가진 손톱을 그대로 뽐내는 Chipped Nail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리우드의 락스타들이 네일아트를 한 후에 내츄럴함을 강조하기 위해 부러지거나 이가 빠져도 계속하고 다니던 것에서 시작된 유행은 일부로 네일아트를 망가트리는 현상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밀레니얼 핑크 컬러가 성별에 관계없이 인기를 끌면서 마초적인 성향이 강한 카자흐스탄의 남성들도 최근에는 밀레니얼 핑크 색상을 패션,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최근 대형 화장품 유통 업체 Sasa가 철수를 선언했다. Sasa는 영업 부진을 이유로 22개 매장을 모두 철수하고 앞으로 홍콩 시장에 집중할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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