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사, 캐릭터, 아티스트 콜로보레이션 넘어 화장품, 식품까지 확대 ‘눈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어디까지 가능할까?”

최근 치열한 경쟁으로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패션 업계에 콜라보레이션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타사나 이종 업계, 캐릭터와 아티스트 영역을 넘어 화장품, 식품 등으로 콜라보레이션이 확대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특히 콜라보레이션 한정판 제품들의 영역도 티, 셔츠, 신발 등을 넘어 다양한 종류로 늘어나고 있어 패션 업계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지 궁금증도 자아내고 있다. 본지는 최근 패션 업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을 각 영역 별로 모아 보았다.

패션업계는 지금 아티스트 전쟁
최근 패션 업계에 가장 많은 콜라보레이션은 단연 유명 아티스트와 디자이너가 참여한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이다.

 
 

먼저 라코스테는 봄 시즌을 맞이하여 글로벌 유명 아티스트 ‘프렌즈 위드 유(FRIENDS WITH YOU)’, ‘제레미 빌(JEREMY VILLE)’, ‘장 미셀 티시에(JEAN-MICHEL TIXIER)’와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크로코 시리즈(Crocoseries)’를 선보였다.

크로코 시리즈는 라코스테의 아이콘 악어를 각 아티스트들의 비전과 스타일, 창의력이 반영된 새로운 형태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라코스테의 타임리스 클래식 스타일에 아티스트들의 컬러풀한 터치와 위트 넘치는 그래픽이 더해져 경쾌한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완성했다.

이번 컬렉션은 세 팀의 아티스트가 재탄생시킨 악어가 담긴 폴로 셔츠와 티셔츠, 스웻 셔츠 등의 의류 라인을 비롯하여 모자와 가방, 스니커즈까지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사무엘 보크슨(Samuel Borkson)과 아르투로 산도발(Arturo Sandoval III)로 구성된 ‘프렌즈 위드 유(Friends With You)’는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듀오이다.

2002년부터 세상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시작해 거대한 설치물 및 벌룬형 작품으로 주목받았으며, 이들의 작품은 현대 미술을 넘어 대중문화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프렌즈 위드 유는 그들의 트레이드마크인 별, 구름, 스마일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미니멀하고 자유로운 그래픽 패턴에 라코스테의 아이코닉 악어 그래픽을 더해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를 선사했다.

뉴욕과 시드니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제레미 빌(Jeremy ville)’은 캐릭터와 스트리트 아트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선보이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제레미 빌은 라코스테 고유의 스포츠 DNA인 테니스와 악어가 한데 어우러진 풍성하고 크리에이티브한 정글을 탄생시켰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커브 속에서 테니스 라켓과 볼은 발이 달린 하이브리드 동물로 변신했다. 요상하게 생긴 귀엽고 작은 캐릭터들이 가득한 추상적이고 초현실적인 비주얼을 선보였다.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장 미셀 티시에(Jean-Michel Tixier)’는 유명 패션 매거진부터 파리의 가장 트렌디한 레스토랑의 벽화까지 재치 있는 일러스트를 선보이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에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을 등장시켰는데 세련된 힙스터, 파리 상류사회 속의 대디, 고생하는 상인, 스포츠웨어에 열광하는 10대 등 각계각층의 인물들을 악어로 재탄생시켰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유니크한 악어 그래픽은 높은 소장 가치를 자랑하며, 출시 전부터 라코스테 마니아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신성통상이 전개하는 남성복 지오지아(ZIOZIA)는 2020년, 론칭 25주년을 맞아 비주얼 아티스트 노보(NOVO)와 함께한 스페셜 콜라보 라인을 내놓았다.

이번 협업은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지오지아와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전하는 아티스트 노보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먼바다를 함께 헤쳐 나가는 ‘마도로스’와 ‘우리’ 사이의 교집합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마도로스, 스마일, 돛단배 등을 베이스로 감각적인 레터링과 그래픽이 돋보이며 여기에 다양한 소재와 컬러를 활용한 유니크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신성통상의 남성복 에디션 센서빌리티(EDITION Sensibility)도 2020 SS시즌, 275C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275C는 특유의 비비드한 컬러로 팝아트를 선보이는 토탈 비주얼 아티스트로 전자, 스포츠, F&B, 공익사업 등 다양한 분야 기업 및 브랜드와의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에디션 센서빌리티와의 협업은 캘리포니아를 모티브로한 감각적 아트웍이 특징이며 뻥 뚫린 도로위 드라이브를 연상케 하는 그린컬러의 사인보드와 요세미티 산맥을 형상화한 그래픽 등 자유롭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원색적인 컬러와 위트 있는 팝아트로 담아냈다.

또한 편안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실용적인 소재와 루즈한 실루엣의 오버사이즈 맨투맨, 반팔 티셔츠, 악세서리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마인드브릿지(Mind Bridge)는 일러스트레이터 ‘박상혁’과 2020 S/S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출시했다. 박상혁 작가는 서체가 가지는 다양한 무게감(Light, Medium, Heavy, Bold)을 적용해 선의 두께 변화와 여백의 확장성에 주목해 라인 일러스트레이션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으로, 다양한 그래픽 작업, 전시,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컬렉션에서 ‘박상혁’ 작가는 마인드브릿지와 함께 10종의 콜라보레이션 아트워크를 선보였으며 ‘Into the Emotion’을 주제로 도시 속 산책을 즐기는 여행자를 박상혁 작가 특유의 선과 레트로한 색감으로 그려냈다.

아트워크 속 인물들은 여행지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거나, 풍경을 카메라에 담거나, 눈 앞에 펼쳐진 수평선을 바라보는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도시 여행을 즐기고 있는 여행자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유니클로는 영국 출신 패션 디자이너 ‘하나 타지마(Hana Tajima)’와 함께한 ‘2020 S/S 하나 타지마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내놓았다.

이번 컬렉션의 테마는 ‘변화하는 몸’으로, 조금씩 변화하는 여성의 몸에 유연하면서도 편안하게 맞춰지는 옷이라는 ‘라이프웨어(LifeWear)’ 철학을 담고 있다.

‘2020 S/S 하나 타지마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은 ‘변화하는 몸’이라는 테마에 맞게 자유롭게 핏을 조정할 수 있는 디테일과 구조적인 패턴을 갖췄다.

또한 여유롭지만 우아한 느낌의 실루엣은 여성들이 사이즈로 인한 제약없이 매일의 기분에 맞춰 편안하고 자유로운 옷을 입기를 바라는 하나 타지마의 아이디어가 반영되었다.

이번 컬렉션의 또 다른 특징은 하나 타지마가 직접 그린 선명한 플로럴 패턴으로, 옷을 입는 사람의 아름다운 내면을 표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얇은 소재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블라우스와 화려한 느낌의 크레이프 원피스에는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화사한 색감을 입혔다.

 
 

롯데 백화점은 최초로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한 컨템포러리 여성의류 브랜드 ‘펙트(FECT)’를 론칭했다. 지난 시즌, 자체 제작 여성의류 상품 ‘엘리든 컬렉션(ELICEN COLLECTION)’을 출시한 이후, 올 해 디자이너와의 첫 번째 협업으로 상품 구성의 다양화와 브랜딩 강화에 초점을 맞추어 조성준 디자이너와 함께 ‘펙트(FECT)’를 선보인 것.

모스키노, 세인트제임스 등 다수의 유명 브랜드의 디자이너 출신의 조성준 대표는 현재 ‘히든 포레스트 마켓’, ‘늘(NEUL)’을 운영 중이다.

‘펙트(FECT)’는 자신의 삶을 멋지게 살아가는 당찬 현대 여성의 하루를 컨셉으로 모던하고 심플한 핏, 뉴트럴 컬러로 여성들에게 자연스럽고 편안한 컨템포러리 스타일을 제안한다.

이번 20 S/S 시즌 테마는 ‘MY PERFECT SUNDAY IN PARIS’로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일요일, 혼자만의 시간을 여유롭게 즐기는 파리지앵의 모습을 표현했다.

잡화에서도 아티스트 열풍

 
 

패션 잡화에도 아티스트들의 콜라보가 확대 되고 있다. 컨버스(CONVERSE)는 최근 유명 힙합 아티스트이자 래퍼인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와 ‘컨버스 아티스트 시리즈’를 출시했다.

컨버스는 지난 2017년부터, 힙합씬을 넘어 유스컬처를 이끌고 있는 유명 힙합 아티스트이자 래퍼인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 나가고 있다.

타일러는 래퍼이자 비주얼 아티스트로도 활동하며 컨버스와 아티스트 시리즈를 작업 해옴과 동시에 오랫동안 전 세계 청년 크리에이터들을 지지하고 있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는 과거 SNS를 통해 ‘나를 그려주세요’라는 글을 게시하였고 일주일 뒤 당시 16살 소년이던 스펜서 멕멀렌(SPENCER MCMULLEN)은 자전거 핸들 바를 뒤집어서 그린 일러스트를 보여주었다. 스펜서 멕멀렌의 작품에 놀란 타일러는 스펜서 멕멀렌의 작품 활동을 지속적으로 도왔고 그의 예술 작업을 지속시키는, 뜻밖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로부터 몇 년 뒤인 2020년 타일러는 스펜서 멕멀렌 작품의 발전된 모습을 예리하게 평가한 후 그의 작업이 컨버스의 아이코닉한 캔버스에 실현되도록 컨버스와의 새로운 아티스트 시리즈를 디자인할 크리에이티브로 선정했다.

스펜서 멕멀렌은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하는 홈 스튜디오에서 모든 작업을 했고 일러스트는 ‘세상을 특별하게 탐험하면서, 세계 곳곳의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라는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으며 손으로 직접 그린 다채로운 컬러의 개성 넘치는 실루엣에 스플릿 사이드 디자인을 구상했다.

 
 

뉴에라 캡 코리아는 미국의 유명 아티스트 케빈 라이언스와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였다. 독창적인 몬스터 캐릭터와 타이포그래피로 유명한 미국 뉴욕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케빈 라이언스는 그래피티 등의 스트리트 아트를 바탕으로 이름을 알린 아티스트다.

유명 매거진의 크리에이티브디렉팅 뿐만 아니라 수 많은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협업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뉴에라 X 케빈 라이언스 컬렉션은 뉴에라와의 이번 협업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몬스터 캐릭터들을 주요 포인트로 활용했다.

저마다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는 몬스터 캐릭터 패턴을 활용한 한 9FIFTY 스냅백과 EXPLORER 버킷햇이 주요 아이템. 블랙 몸판에 그레이컬러의 리플렉티브 프린트를 적용한 티셔츠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동복에도 부는 아티스트 콜라보

 
 

아티스트 경쟁은 아동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우선 글로벌 브랜드 H&M은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엠마 제인(Emma Jayne)과 손잡고 아동을 위한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패턴 디자이너로도 활약하는 엠마 제인은 특히 야생동물을 생동감 넘치게 묘사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유의 구아슈(gouache: 불투명 수채화) 기법으로 다양한 동물과 식물의 특징을 재미있고 독특하게 그려낸 그녀의 일러스트가 H&M의 아동복 및 액세서리 제품으로 재탄생되었다.

이번 컬렉션에는 티셔츠, 탱크탑, 쇼츠, 드레스, 점프수트 등의 다양한 제품이 포함되어 있으며, 열대새, 호랑이, 해양동물 등 다양한 동물과 야자수와 꽃 등 식물 일러스트가 등장한다.

소재로는 보다 지속가능한 면 생산을 지원하는 더 나은 면 이니셔티브(Better Cotton Initiative)를 통해 재배된 면과 우븐 비스코스(woven viscose)와 가 쓰였다.

밝은 초록색, 터키색, 노을빛, 코랄, 노란빛 등의 쨍한 컬러가 주로 사용되었으며 타이-업 디테일, 허리의 드로스트링, 부드러운 러플 등이 봄 여름의 밝은 기운을 느끼게 한다.

 
 

네파 키즈도 최근 첫 일러스트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화사한 컬러감과 크레용 드로잉 기법을 사용해 작가 고유의 독특하고 귀여운 그림체로 유명한 김참새 작가와의 2020년 SS 맞이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진행하는 것.

김참새 작가는 다수의 뮤지션 앨범 아트 디렉팅, 다양한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소개해왔다.

화사한 컬러감과 마치 아이가 그린 듯한 크레용 드로잉 기법을 사용한 그림체가 그녀의 시그니처이며 아이들의 상상력이 담긴 듯한 자유로운 표현과 특유의 감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Like a child be free’라는 컨셉 아래 아이들이 더욱 아이답고 자유로운 삶을 살기를 소망하는 네파 키즈와 김참새 작가의 마음을 담아 귀여운 캐릭터들이 즐거운 여름 바캉스 여행을 떠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지난 27일에 공개된 티저영상은 작은 농장에 살고 있는 꼬마 남매가 강아지와 함께 주말 여행을 떠나 바닷가에서 서핑도 즐기고 바다 속 물고기 친구들도 만나는 등 동심 가득한 스토리로 구성되었다.

네파 키즈는 오는 5월 1일부터 전국의 네파 키즈 50개 매장 및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티셔츠, 원피스, 팬츠 등 의류와 가방, 모자, 신발 등 용품 총 11개로 구성된 컬렉션을 공개한다.

 
 

이에 앞서 더웍스가 전개하는 프렌치 감성 키즈패션 브랜드 초코엘(Choco.el)은 2020년 SS시즌 컨템포러리 캐주얼 노앙(NOHANT)과의 협업으로 ‘초코엘 X 노앙’ 캡슐 컬렉션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베이직 무드를 기본으로 프렌치 감성 특유의 내추럴한 소재와 트렌디한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는 초코엘(Choco.el)과 다양한 예술 분야와의 교류를 통해 유니크한 영감을 패션으로 풀어내는 노앙(NOHANT)과의 만남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20년 SS시즌 초코엘은 공간(Space)을 콘셉트로한 첫번째 협업 프로젝트를 노앙과 함께했다. 스쿨(School)에서의 에피소드를 노앙의 시그니처 스타일과 초코엘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이번 프로젝트는 옐로, 네이비, 그린을 베이스 컬러로 스트라이프와 체크 패턴의 감각적 레이어드가 돋보이며 LONELY를 LOVELY로 바꾼 위트 있는 타이포 아트웍이 스트릿 무드를 더한다.

초코엘은 2020 SS시즌, 노앙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 베이직 라인인 보트넥 티셔츠와 카라 티셔츠, 후드 티셔츠, 그리고 남아용 하프팬츠와 여아용 큐롯 팬츠 등을 보다 다양하게 선보이며 맨투맨과 조거 팬츠 셋업으로 아이들의 활동성과 실용성을 높였다.

여기에 컬러 배색 베이스볼 점퍼와 하프 트렌치코트, 오버 벌룬핏 스타일의 아우터 등을 함께 선보이며 이너로 활용 가능한 스트라이프 셔츠와 옥스포드 셔츠, 그리고 간절기에 입기 좋은 컬러 블록 가디건과 크로켓 스웨터, 니트 베스트로 특유의 무드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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