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 중 비만이 차지하는 비율 약 30%대에 달해...

 
 
국내 전체인구 중 비만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30%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인 고도비만환자들을 비롯해 소아비만환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도비만환자의 비율은 전체 인구 중 약 4%대에 다다르고 있으며, 소아·청소년비만환자 비율 역시 약 11%를 기록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이처럼 심화되고 있는 비만문제는 당뇨병·고지혈증 등의 대사성질환 및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관절염·담석증·성기능 장애 등 각종 합병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문제가 크다. 또 이러한 내과적 질환 외에도 비만은 피부 색소침착 및 피부표면을 거칠게 만드는 ‘흑색가시세포증’과 같은 피부병변을 일으킬 수도 있어 건강적인 측면이나 심미적인 측면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주로 목이나 겨드랑이·서혜부와 같이 살이 접히는 부위에 잘 나타나는 흑색가시세포증은, 악성종양이나 호르몬변화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대개 비만아동이나 고도비만환자 같이 비대해진 신체로 인해 살이 많이 접히거나 피부마찰이 잦은 사람들에게서 다수 나타난다. 이는 마치 때가 낀 것처럼 피부가 짙은 갈색 또는 회색으로 변하는 증상이 발생함은 물론 피부표면이 울퉁불퉁해지고 다량의 주름이 발생해 보기 싫은 피부상태를 만들기 때문에,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이나 사춘기 청소년들에게는 심한 콤플렉스로 작용할 수 있다.

윤의상 라마르피부과 평촌점원장은 “주로 비만인들의 목이나 서혜부·겨드랑이·무릎뒤쪽과 같이 피부가 자주 접히는 부위에 발생하게 되는 흑색가시세포증은, 피부가 갈색 또는 회색으로 변하는 ‘색소과다침착증’을 비롯해 피부표면이 벨벳처럼 거칠어지는 ‘각화과다증’·사마귀 같은 조직이 조그맣게 솟아나는 ‘유두종성 융기’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흑색가시세포증의 발생원인이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지만, 보통 비만에 의한 인슐린 저항·피임약 등 약물복용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또 드물게는 악성종양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치료법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비만에 의한 흑색가시세포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중감소를 통해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울러 비타민A 제제의 내복약 또는 연고를 도포하거나, 미백치료 혹은 레이저토닝 치료를 병행해 주면 상대적으로 더 빠른 개선효과를 얻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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