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차 브랜드 ‘피델리아’, 파리 국제 란제리쇼 진출

▲ 파리모드시티에 출품한 피델리아
▲ 파리모드시티에 출품한 피델리아
CJ오쇼핑(대표 이해선)의 온리원 브랜드인 ‘피델리아’가 파리 란제리 시장에 힘찬 노크를 했다. CJ오쇼핑은 ‘피델리아’를 홈쇼핑 브랜드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로 세계적 란제리 패션쇼 ‘Salon International de la Lingerie’에 출품시켜 현지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홈쇼핑 자체개발 상품의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 CJ오쇼핑 측의 설명이다.

지난 19일~21일 CJ오쇼핑은 프랑스 파리 ‘Porte de Versailles’에서 열린 국제 란제리쇼 ‘Salon International de la Lingerie’에 CJ오쇼핑 자체 제작 브랜드인 ‘피델리아’의 2013년 신제품 12점을 출품했다. CJ오쇼핑은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패션쇼에 참가해 전세계 바이어들과 패션 관계자들, 현지 언론들에게 ‘홈쇼핑 최초 온리원 브랜드’인 피델리아를 선보였다.

2001년 론칭한 피델리아의 파리 란제리쇼 출품은 2001년 첫 출품 이후 2003, 2011년에 이어 올해로 4번째다. 지난해부터 해외 출품을 적극 재개한 데는 ‘홈쇼핑 상품의 글로벌화’라는 CJ오쇼핑의 전략이 숨어있다. 국내 홈쇼핑 상품의 해외 진출을 위해 온리원 브랜드를 확장해온 CJ오쇼핑은 글로벌 상품 소싱 자회사인 IMC(International Merchandising Company)를 통해 국내 상품을 해외 사이트에 소개하고 있다. 피델리아 역시 전세계 6개국 8개 CJ오쇼핑 사이트 가운데 중국(2008), 인도(2012), 베트남(2012)에 진출해 대표적인 홈쇼핑 한류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번 패션쇼에 선보인 신제품들은 ‘Fidelia by Cilia Boes’ 라인으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인 크리스챤 디올의 란제리&수영복 총괄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Cilia Boes(실리아 보에스)가 디자인했다. 실리아 보에스는 지난해 12월부터 CJ오쇼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해 피델리아 디자인을 맡고 있다.

▲ 피델리아 디자이너 실리아 보에스와 모델
▲ 피델리아 디자이너 실리아 보에스와 모델
CJ오쇼핑과 함께 피델리아 부스 ‘Salon International de la Lingerie’운영과 패션쇼를 직접 진두지휘한 실리아보에스는 “베르사이유 궁전 등 프랑스의 아름다운 건축물에서 얻은 영감과 오뜨꾸띄르적인 감각, 수공예적 기법을 접목시켜 고급스러움과 여성스러움, 화려함과 대중성을 고루 담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강남스타일’로 대변되는 최근의 한류 문화에 대해 “강남스타일로 인해 한국 문화가 유머와 재치가 있다는 것을 전세계가 알게 됐지만 진정한 한류를 위해서는 진정성이 살아있는 한국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때”라고 전했다.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프랑스 최고급 명품 브랜드 출신 디자이너와 K-POP으로 대표되는 한류 브랜드의 만남에 피델리아 부스를 방문하는 방문객이 하루 평균 300명을 넘었다. 600여개 참여 브랜드 가운데 한국 브랜드는 단독이었던 데다, K-POP를 선두로 한 한류 열풍이 연일 현지의 핫 이슈가 된 덕분이다. ‘Salon International de la Lingerie’행사를 주관한 Eurovet(유로벳)의 Nadine Dagan Masson(나딘 다간 마쏭) 총괄매니저는 한국 홈쇼핑사의 자체 브랜드 출품에 대해 “피델리아 디자인은 이번 쇼에 참가한 전세계 600여개 브랜드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화려한 디자인”이라고 언급하며 “온라인 유통이 가능한 CJ오쇼핑의 유통 파워가 유럽 현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라고 평했다.

CJ오쇼핑 이해선 대표는 “CJ오쇼핑의 목표는 국내를 넘어선 글로벌 1등 기업이다”라며 “글로벌 고객을 사로잡는 대표적 온리원 브랜드인 피델리아가 CJ오쇼핑이 글로벌 1등을 달성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베라왕 포 피델리아
▲ 베라왕 포 피델리아
한편 피델리아는 홈쇼핑계에 ‘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 문화’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2001년 국내 대표 디자이너 이신우씨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시작으로 2007년 박윤정디자이너, 2009년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미셀 샤리에, 2010년 송지오 디자이너, 2011년 세계적 톱모델 지젤 번천, 2012년에는 세계적인 드레스 디자이너 베라왕을 영입한데 이어, 최근에는 실리아 보에스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CJ오쇼핑 강형주 상품기획사업부장은 “2001년 홈쇼핑업계 최초로 피델리아를 자체 개발해 론칭 한 이후 홈쇼핑계에 상품 개발 붐이 일었지만 현재까지 브랜드를 지켜나가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피델리아가 꾸준한 파리 란제리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한다면 홈쇼핑 업계 전체에 성공적인 상품 전략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