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개선 완료, 선택과 집중으로 새로운 역사 쓰기 시작

이름만으로도 한 분야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있다. 더불어 이름만으로도 기다림이 설레는 이들도 있다. 화장품 업계 종사자들이나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한 번씩은 들어 보았을법한 기업과 이름들. 본지는 2013년을 새해를 맞아 올해가 더 기대되는 화장품 업계 인물들을 선정했다.
올해는 기대해 볼까 - 한국화장품 이용준 대표·제닉 유현오 대표
 
 
지난해 큰 성과 올리고 올해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성과를 준비하는 인물들이 있다면 지난해 어려움 속에서 내실 강화에 주력해 올해 도약을 준비하는 인물들이 있다.

한국화장품 이용준 대표와 제닉의 유현오 대표는 지난해 내실 강화에 주력해 온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이들 또한 올해 주목해야할 인물들이다.

2010년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고 홈쇼핑 전용 브랜드 론칭, 브랜드숍 더샘과 멀티숍 어반스페이스 론칭 등을 통해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지만 2012년 어려움에 부딧치며 내실 강화에 주력해 온 한국화장품 이용준 대표와 2011년 홈쇼핑에서의 폭발적인 매출 신장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상장에 성공했지만 2012년 매출이 주춤하면서 내실 강화에 노력해 온 제닉 유현오 대표는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공격적인 행보를 준비 중이다.

선택과 집중으로 2013년 새판 짜는 한국화장품 이용준 대표

 
 
대한민국 화장품 역사를 말하면서 빠지지 않는 기업이 바로 한국화장품이다. 1962년 창업 이후 50년간 대한민국 화장품 중견사로 국내 화장품산업 발전에 이바지해 온 한국화장품은 산심을 비롯해 A3F[on], 칼리, 오션 등 다수의 히트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또한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인 랑콤과 가스비 등을 한국에 처음으로 판매했던 곳도 바로 한국화장품이었다.

하지만 한국화장품은 브랜드숍 등장 이후 시장 대응에 실패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지난 2010년 제조와 판매 분리, 홈쇼핑 전용 브랜드 론칭, 브랜드숍 더샘 론칭, 멀티숍 어반스페이스 사업 추진 등 다각적인 변화를 꾀했지만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2012년 한국화장품은 내실 강화를 위해 직판과 방판 조직 통합, 어반스페이스 사업 철수, 더샘 내부 인력 변화, 화장품전문점 유통 철수 등을 단행했으며 화장품 OEM 사업 활성화를 위한 홈페이지 오픈, 영업 조직 강화 등을 진행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한국화장품은 올해 새로운 변화를 다시 한번 시작할 방침이다. 실제로 한국화장품 이용준 대표는 신년 계획에서 2013년 한국화장품의 핵심 경영 목표를 ‘목표 달성’과 ‘소통’ 그리고 ‘조직 혁신’이라고 밝히고 공격적인 행보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목표 달성을 위해 주력 사업부에 대해 핵심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고객과 소통하고 시장에 보다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고객 접점 관리 등 현장 영업에 대한 효율적 관리 시스템을 개발, 적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유연한 조직, 소통하는 조직 문화 정착을 위한 내부 프로세스 개선 작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먼저 한국화장품은 2012년 도입한 산심 효움, 오션 시크릿 펄 브랜드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는 정책과 10여년간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산심 양명라인 전제품에 대해 피부과 임상 테스트를 진행하여 안전하고 효과가 뛰어난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또한 독자적인 기술을 사용하여 심혈을 기울여 만든 산심 백년삼 배양근 에센스, 산심 효움 연크림, 오션 슈퍼 에너지 크림을 대표적인 리딩 품목으로 육성하여 신규 고객 개척과 충성도 높은 기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빅 사이즈 실속형 상품을 개발 운영하고 시장에서 이슈화 되는 상품과 인기 있는 경쟁사의 상품을 쥬단학 브랜드를 통해 발빠르게 개발할 계획이다.

홈쇼핑 유통에서는 칼리, 템테이션, 에이쓰리에프온 등 그동안 화장품전문점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시즌별 차별화되는 상품을 개발하여 홈쇼핑 유통을 강화시킬 예정이다.

이미 한국화장품은 지난해 말 ‘겟 잇 뷰티’, ‘피현정의 시크릿 쇼핑 파일’ 등 TV프로그램과 ‘예쁜서른 섹시한마흔’ 등의 저서로 뷰티 업계에 잘 알려진 브레인파이 피현정 대표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제품 개발에 들어 갔으며 빠르면 오는 3월 첫 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해외시장에 대한 행보도 주목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홍콩 코스모프로프 박람회 참여를 통한 제품 홍보 및 신규 거래처 개발에 주력하고 각 거래처별 시장 상황에 맞는 판촉 지원 등을 통해 얻은 경험을 토대로 올해 신규 거래처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또한 중국의 위생허가취득 확대를 통해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아시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해외시장에서의 현지화 전략을 통한 마케팅 확대도 계획 중이다.

OEM으로 돌아가 본격적인 시장 공략 행보 시작한 제닉 유현오 대표

 
 
올해는 제닉 유현오 대표에게도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될 전망이다. 2010년과 2011년 폭발적인 성장으로 매출 확대에 제한이 있었던 제닉이 2012년 본연의 주 영역인 OEM 사업 확장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의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는 것.

하유미 팩으로 더 유명한 제닉은 피부 온도에 반응하는 수용성 하이드로 겔 마스크팩인 ‘셀더마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으로 큰 인기를 누리며 2011년 8월 코스닥에 상장한데 이어 2011년도 매출이 1053억원으로 전년대비 28.6% 성장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시현해 업계에 주목 받아 왔다.

하지만 사실 제닉은 제조 판매기업이 아니다. 2001년 1인 기업으로 설립되어 하이드로겔 마스크, 필름 코스메틱 등 연구개발 및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온 기술집약형 마스크팩 및 패치 전문 OEMㆍODM 기업이다.

국내 최초 경피투여형 수용성 하이드로겔 제조 기술과 바이오패치, 스킨케어 등의 생명공학의 연구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된 품질로 마스크팩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는 것.

필름형 화장품을 연구, 개발해 ‘수용성 바이오 필름을 이용한 피부미용 및 필름 화장품 제조기술’로 신기술 인증(NET), 장영실상 수상(09년) 및 ‘필름화장품 제조 신기술 실용화’ 부분 국무총리상(09년)을 수상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하이드로젤형 비산먼지 억제제 개발기술’로 신기술 인증(NET)을 받아 화학분야에도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런 성과들을 바탕으로 제닉은 지난해 본연의 OEM·ODM 기업으로 확고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또 다른 변화를 준비 중이다.

그 일환으로 제닉은 지난해 초 홈쇼핑과 쇼핑몰인 제닉몰을 리뉴얼 오픈했으며 부설 연구소를 본사로 이전해 인적 인프라 구축에 노력해 왔다.

또한 지난해 말 충남 논산소재 제조공장 중 제 2공장 준공 및 공장등록을 완료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정청으로부터 CGMP적합 업소 지정과 의약외품 제조에 대한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확고한 OEM 기업으로의 입지와 신뢰도를 확보했다.

특히 제닉의 제 2공장은 자동화 설비가 더욱 강화돼 성장 동력을 확보했으며 중국 생산 공장의 임차계약을 체결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실제로 제 2공장은 1만6799m2(5090평) 부지에 연면적 1만3967m2(4232평) 규모로 제 1공장과 함께 연간 1억5000만 장에서 4억5000만장으로 늘어나, 국내 최대 규모의 마스크팩 생산 시설을 구축하게 됐다.

또한 중국 위생허가 및 중국특허는 물론 일본에도 수용성 하이드로겔 특허를 등록함으로써 중국에 이어, 일본 시장진출도 공격적인 영업이 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9월 중국 동방CJ 홈쇼핑에 ‘셀더마 안티-에이징 마스크&안티링클 앤 화이트닝 아이패치’를 성공적으로 론칭해 첫 방송에 완판을 기록한바 있으며 총 3번 방송에서 모든 준비 물량이 완판 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암웨이 제품 제조를 통해 한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했으며 3M을 통한 대만 지역 시장 확대, 엘카그룹의 공장 실사 완료 등으로 해외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실제로 제닉은 중국 홈쇼핑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지난해 수출 매출이 15억원에서 30억원 이상으로 2배 이상 상승했으며 부채비율도 27%에서 약 15%로 재무안전성이 개선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제닉 유현오 대표는 올해 중국 상해 외에 타 다른 지역의 홈쇼핑 진출을 계획 중이며 상해 공장 리뉴얼 및 인허가 완료를 통해 본격적인 중국 OEM, ODM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의 제품 OEM을 확대해 세계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거래처 확보로 진출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마스크팩 영역을 넘어 기초화장품 개발에도 주력해 OEM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신규 제품의 홈쇼핑 론칭을 통해 홈쇼핑에서의 영광 재현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더 멀리 점프하기 위해서는 잠시 뒤로 물러나 달리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화장품과 제닉에게 있어 2012년은 그런 의미가 아니었을까. 다시 한번 도약의 날갯짓을 하고 있는 한국화장품 이용준 대표와 제닉 유현오 대표의 2013년은 분명 지난해와 다른 의미로 기억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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