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G, 뉴노멀, 블랙핑크, 폭스아이 등 메이크업 룩 ‘주목’

▲ 사진=헤라
▲ 사진=헤라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올해 필리핀에서 유행하는 메이크업 룩은 어떤 것일까?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필리핀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필리핀에서는 K-뷰티 트렌드와 이와 반대되는 메이크업이 함께 인기를 얻으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필리핀에서 K-팝 여성 그룹 중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블랙핑크의 메이크업 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6월 블랙핑크의 신곡 ‘How You Like That’이 필리핀에서 발표 되고 뮤직 비디오가 공개된 후 블랙핑크 메이크업 튜토리얼이 대거 업로드되면서 메이크업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반면 K-뷰티로 여겨지는 전형적인 아시아 뷰티 스타일인 강아지 눈매, 핑크빛 블러셔, 촉촉한 입술, 매끈하고 투명한 베이스 메이크업과 정반대로 표현한 아시아 베이비 걸(Asia Baby Girl, 이하 ABG) 메이크업은 수개월 동안 필리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ABG 메이크업은 인조 속눈썹과 아이라인을 두껍고 길게 표현하는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 두껍고 강한 눈썹, 얼굴 윤곽을 표현하는 컨투어링 등이 포인트다.

 
 

서양권에서 시작된 폭스 아이(Fox eye) 메이크업도 필리핀에서도 크게 유행하고 있다.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있으나 많은 필리핀 뷰티 인플루언서들이 메이크업의 트렌드 중 하나로 여기면서 다양한 튜토리얼 영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폭스 아이 메이크업은 두꺼운 아이라이너와 곧은 눈썹으로 고양이 눈으로 표현하는 메이크업이다. 여기에 하이라이터, 블러셔를 평소보다 조금 더 높은 지점에 발라 전체적으로 얼굴이 리프팅되어 보이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을 가리키는 뉴노멀(New Normal)이 메이크업 룩에도 등장했다.

코로나19로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마스크용 메이크업이 뉴노멀 메이크업 룩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은 것.

얇은 피부 표현과 아이 메이크업을 강조하는 간단하고 쉬운 뉴노멀 메이크업룩 튜토리얼을 올리는 유튜버들은 실제로 마스크를 얼굴에 쓰고 빼면서 마스크에 메이크업이 묻어 나는 지를 직접 보여주는 등 생생한 뷰티팁을 전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튜토리얼을 올리는 필리핀 인플루언서들은 소유하고 있는 화장품으로 메이크업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제품을 협찬 받아 영상을 제작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인플루언서들의 튜토리얼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메이크업 룩 트렌드를 숙지하면서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필리핀에서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로 활동하고 있는 센타우르 마케팅(Centaur Marketing)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에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국내외 브랜드들이 인플루언서에 화장품을 제공하고 제품 후기를 작성하는 리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

 
 

필리핀 로컬 브랜드 칼라레트 코스메틱스(Colourette Cosmetics)는 인플루언서들의 리뷰 사진을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서 소비자들이 리뷰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인플루언서별 할인코드를 제공해 자사 홈페이지 유입을 유도하는 판매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리서치 기업인 위아소셜(We Are Social)과 소셜미디어 관리 플랫폼 기업 훗스위트(Hootsuite)가 공동 발간한 ‘디지털 2020: 필리핀(Digital 2020: The Philippines)’에 따르면 필리핀의 소셜 미디어 이용자는 2020년 1월 기준, 약 7,300만명(총 인구의 67%)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이전 조사(2019년 4월) 보다 500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앞으로도 필리핀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의 마케팅 기업 멜트워터(Meltwater)가 2019년 진행한 ‘동남아시아 미용 소비자들의 쇼핑방법에 대한 이해’에 따르면 필리핀 인플루언서의 78.7%가 인스타그램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센타우르 마케팅은 최근 필리핀은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라이브 방송 마케팅도 인기가 높다는 분석도 전했다.

 
 

일례로 키엘(Kiehl’s)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4~5월에는 셀프케어와 관련한 주제로, 신제품 출시 이후인 6~7월에는 제품 소개를 위주로 한 인플루언서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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