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패션 브랜들 잇달아 2021 봄, 여름 패션 컬렉션 공개 ‘눈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2021 봄과 여름 패션 트렌드는 어떤 모습일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패션 위크가 대회를 취소하거나 유명 패션 기업들의 트렌드 발표가 비대면 등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잇달아 2021 SS 컬렉션을 제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코치는 지난 9월 22일 오전 9시(뉴욕 현지 시간) 유르겐 텔러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화상 프리젠테이션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의 디자인을 조합한 ‘COACH FOREVER’의 2021 봄 컬렉션을 공개했다.

전례 없는 시기에 제작된 ‘COACH FOREVER’는 신제품과 아카이브 및 빈티지 코치 디자인을 통해 제작기법에 담긴 낙관주의, 공동체 정신, 환경에 대한 책임을 집중 조명했다. 또한 새로운 맥락에서 풀어낸 2020 가을 컬렉션의 주요 아이템도 함께 선보였다.

‘COACH FOREVER’는 지금 현재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에 대한 고찰이자 책임과 재생, 절약에 대한 선언이다.

코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튜어트 베버스가 가진 실용적 낙관주의의 비전에서 영감을 얻은 이번 컬렉션은 런웨이 너머 코치 가방이 실제로 착용되고, 케어받고, 커스터마이징되며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코치의 제작기법에 대한 레거시에 기반한 이 컬렉션은 잘 만들어진 아이템들을 통해 보다 신중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한다.

이번 프리젠테이션에서는 코치 패밀리의 일원인 카이아 거버, 케이트 모스, 데비 해리, 미즈하라 키코, 제레미 린, 메건 더 스탤리언 등 전세계 유명 셀러브리티들이 컬렉션을 착장한 모습으로 등장했으며 세계 곳곳에서 원격 촬영된 ‘COACH FOREVER’는 영상 프리젠테이션으로, 유르겐 텔러의 렌즈에 담긴 컬렉션과 출연진들의 추가 소셜 컨텐츠가 3일에 걸쳐 공개된다.

또한 스튜어트 베버스와 유르겐 텔러가 영상 프리젠테이션의 음악 디자인을 위해 함께 작업한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3ION의 미공개 곡 ‘Yesterday’도 최초로 만나볼 수 있다.

 
 

영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는 디지털 형식의 2021 봄, 여름 컬렉션을 공개했다.

남녀 모두 입을 수 있는 유니섹스적인 디자인과 사빌로로 대표되는 영국의 전통적인 테일러링 기법이 진하게 묻어나는 이번 컬렉션은, 거리에서 펼쳐지는 공연처럼 옷의 디테일과 프린트를 자유롭게 가지고 논듯한 독특함과 강렬함이 인상적이다.

해당 컬렉션의 시즌 프린트는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친구이자 뮤지션인 ‘크리시 하인드(Chrissie Hynde)’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았다.

훌륭한 목소리와 기타 실력 그리고 펑크함을 지닌 크리시 하인드는 예술적인 감각 또한 뛰어나 그녀의 작품은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남편인 안드레아스 크론탈러(Andreas Kronthaler)의 선택을 받았다.

예술가 안토니 뉴턴(Anthony Newton)과 협업하여 만든 프린트 역시 본 컬렉션을 더욱 매력적이게 만들어주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루이 비통(Louis Vuitton)은 내면으로의 ‘정적인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2021 크루즈 컬렉션 ‘게임의 시작(Game On)’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의 테마는 ‘게임의 시작’으로, 모노그램 플라워 및 트럼프 카드의 네 가지 무늬 사이로 다양한 선들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모노그램이 반영된 아이코닉한 액세서리를 통해, 트렁크 제작의 전통을 잇는 루이 비통만의 예술을 표현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루이 비통 하우스가 보유한 전문성과 함께 열정적인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Dior)도 이탈리아 풀리아(Puglia)에서 진행한 2021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탁월한 장인정신 속에 담긴 과거의 기억과 가치, 문화 및 찬란한 미래가 함께 어우러진 디올 패션쇼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러 장인 및 현지 아티스트들과 협업으로 진행돼 특별함을 더했다.

비주얼 아티스트 마리넬라 세나투레와 함께 협업 작업한 패션쇼 공간은 루미나리에를 활용해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로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라 노테 델라 타란타’ 공연팀 소속의 무용수와 가수들이 함께 공연을 펼쳐 환상적인 쇼를 선보였다.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이번 크루즈 컬렉션을 통해 찬란하게 빛나는 건축물을 돋보이게 하는 루미나리에에 경의를 표하는 디자인을 완성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콘스탄틴 협회에 보존된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장인의 노하우와 패브릭을 활용해 디올의 아이코닉한 바(Bar) 재킷을 포함한 다양한 재킷을 실험적인 형태로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자연을 노래하는 특별한 스토리를 담아 긴 실루엣의 가벼운 코튼 드레스와 셔츠, 그리고 쇼츠 등 디올 크루즈 컬렉션 의상으로 탄생시켰다.

‘사랑하고 노래하는’이라는 의미를 담은 문구 ‘Amando e Cantando’를 스커트 뒷면에 자수로 새겨 넣었으며 오픈워크 및 자수 장식을 참조해 상징적인 모티브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공예 기법으로 멀티 컬러 스카프를 수놓았다.

 
 

올해 창립 110주년을 맞이한 제냐도 밀라노 디지털 패션 위크의 마지막 날에 디지털 라이브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여 이태리 트리베로(Trivero)에 위치한 라니피치오 제냐 울 공장과 이태리 북부의 생태 공원인 오아시 제냐에서 2021 XXX 여름 패션쇼를 진행하고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제냐의 아티스틱 디렉터인 알레산드로 사르토리가 이끈 패션쇼는 땅과 통로, 야외 공간, 공장을 흐르듯이 지나며 마침내 자연과 기계가 역동적인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현실을 구성하는 초현실적 컨셉을 바탕으로 자연과 기계가 사람을 매개체로 연결되는 독특한 유대 관계를 보여주며 새로운 옷의 영역을 제시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정교한 형태와 컬러를 선보였으며 볼륨감 있고 넉넉한 옷의 형태와 이태리의 대규모 생태 공원인 오아시 제냐의 나무, 식물, 꽃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컬러들이 주목할 만하다. 원단은 가볍지만 견고한 울과 삼, 원모, 린넨, 종이/실크, 페이퍼 나파, 재가공한 울 소재를 사용했다.

또한 남성복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카테고리를 제시하는 실험적 시도들이 돋보였다. 셔츠 원단을 사용하여 아우터를 제작하거나 그 반대로 제작하여 입는 이가 자유로이 옷을 조합하고 해석할 수 있게끔 하였고, 블레이저와 자켓 안에 셔츠 대신 하이넥 니트를 매치하거나 무심한 듯 축 늘어뜨려지는 라인의 더스터 코트와 트라우저를 선보이며 컬렉션 전반에 편안한 느낌을 가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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