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초세계를 직관하는 당신이 유빕이다.

 

▲ 폴 세잔이 고향 엑상프로방스에 머물던 1886년에 그린 <벨뷔에서 본 생트 빅투아르 산(Mont Sainte-Victoire seen from Bellevue)>. 세잔은 언제나 고향에서 만날 수 있는 이 산의 유구하고 변함없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고, 이 산을 아름답다고 표현했다. 남프랑스의 풍요로움을 표현하고자 했던 세잔은 눈앞의 풍경을 단순히 그리는 것만으로 자신의 느낌을 나타내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여 견고하고 지속적인 형태로 그리고자 했다. 이렇듯 그의 풍경화는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성을 충분히 전달 할 수 있도록 빛을 가득 담고 있으며 동시에 평온함과 견고함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었다.(자료 : 카카오스토리 JinHc)
▲ 폴 세잔이 고향 엑상프로방스에 머물던 1886년에 그린 <벨뷔에서 본 생트 빅투아르 산(Mont Sainte-Victoire seen from Bellevue)>. 세잔은 언제나 고향에서 만날 수 있는 이 산의 유구하고 변함없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고, 이 산을 아름답다고 표현했다. 남프랑스의 풍요로움을 표현하고자 했던 세잔은 눈앞의 풍경을 단순히 그리는 것만으로 자신의 느낌을 나타내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여 견고하고 지속적인 형태로 그리고자 했다. 이렇듯 그의 풍경화는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성을 충분히 전달 할 수 있도록 빛을 가득 담고 있으며 동시에 평온함과 견고함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었다.(자료 : 카카오스토리 JinHc)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 이하 퐁티)는 지각(知覺)의 현상학(現象學)이 다루는 현상의 영역을 현상적 장 혹은 초월론적 장으로 부른다.

‘세계-내-몸’으로서 본질을 사유하는 생활세계(현상의 장)의 중심이 지각의 장(場)인데, 의식의 지각만을 강조한 후설(Edmund Husserl)이 놓친 몸(신체)적 지각의 세계야말로 그에겐 "신대륙"이었다.

퐁티가 말하는 현상학이란 우리의 의식적인 사고나 반성, 과학적 연구나 철학적 사색이 시작되기 "이전에" 이미 거기에 있는, 보여진 세계로 되돌아가기를 목표로 하는 것이었다.

고로 이는 너무나 자명하기에 외려 알아차릴 수 없는 이 세계의 본질을 (환원을 통하여 잠시 뒤로 물러남으로써) 파악하고자 하는 작업에 다름이 아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현상학은 지각이 구조화하여 의미를 부여한 세계를 엄밀한 기술(Description)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노력 즉 "질적 연구"라는 측면에서, 예술과 유사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회화나 문학 같은 예술 활동 역시 지각이 구조화하여 의미를 부여한 세계를 화폭에 담거나 언어로 표현해 정착시키려하기 때문이다.

 

◇ 원초세계

 

원초세계(原初世界)란 인간과 자연이 분리되기 이전의 순수 자연의 세계를 말한다. 즉 자연과 인간이 미분화된 상태에서 조화를 이루는 본질의 세계다. 고로 이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학적 유기체를 강조하는 게슈탈트(Gestalt)와 연결된다.

퐁티에 의하면, 전통철학이 객관주의적 사유에 머묾으로써 모든 것을 제3자적 관점에서 고찰하게 되어 우리의 주관적 경험ㆍ의식ㆍ감각ㆍ지각 등 객관화되기 이전의 원초적인 사유, 즉 근원적인 삶의 영역을 놓쳤다는 것이다.

이제 정신이 육화(肉化)되듯이(성육신), 지각이 몸에 "거주함(Dwelling)"으로써 시공간적으로 '체화(體化)된 의식'이 된다.

요컨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다. 외려 그 이전의, 현상학적으로 환원된 '원초세계'가 핵심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후설이 강조한 의식이 아니라, "몸이 지향하고, 몸이 지각한다"는 것이다. 의식(이성)은 명증하고 투명하나, 몸(몸의 지각)은 불투명하다.

이로써 퐁티는 코기토(Cogito. 사유 주체. 이성의 확실성을 강조함) 이전의, 몸적 주체와 게슈탈트적 지각을 강조하는 '애매함의 철학자'로 남아 있다.

 

▲ 폴 세잔(Paul Cézanne, 1839~1906) : 현대 회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후기인상파 화가로, 주요 작품은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부유한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나 부모의 뜻에 따라 법학 공부를 하다가 미술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미술공부를 시작했다. 에밀 졸라의 도움으로 인상파 화가들과 교류하면서 그의 개성적인 화풍을 다듬어, 후기인상파 중 가장 뛰어난 인물로 꼽힌다. 그의 작품과 미술개념은 20세기의 많은 미술가들과 미술운동들, 특히 입체파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자료 : 다음백과)
▲ 폴 세잔(Paul Cézanne, 1839~1906) : 현대 회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후기인상파 화가로, 주요 작품은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부유한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나 부모의 뜻에 따라 법학 공부를 하다가 미술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미술공부를 시작했다. 에밀 졸라의 도움으로 인상파 화가들과 교류하면서 그의 개성적인 화풍을 다듬어, 후기인상파 중 가장 뛰어난 인물로 꼽힌다. 그의 작품과 미술개념은 20세기의 많은 미술가들과 미술운동들, 특히 입체파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자료 : 다음백과)

 

◇ 폴 세잔  

 

폴 세잔(Paul Cézanne, 1839~1906)의 미술은 인상주의에서 시작하여 개성적 표현과 그림 자체의 완결성을 강조함으로써 19세기의 틀에 박힌 모든 가치들을 해체했다. 그는 '현대 회화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사물의 대상성의 항구성을 부정함에 따라, 인상파 화가들에게 대상은 주어진 게 아니라, 빛에 따라 내 몸이 지각함으로써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피상적인 인상주의에 한계를 느낀 세잔은 몸적 시선으로 다양한 모습을 현출하는 것, 즉 몸적 태도나 몸적 시선에 따라 (구조적으로) 대상의 모습이 다르게 나타남을 중시했다.

그 결과, 그는 외부의 반사광에 의해 나타나는 대상들의 객관적인 모습보다는 그 밑에 깔려 있는 구조를 강조했다. 고로 형태와 색채의 조화, 특히 사물의 형태를 변형시켜 그 본질을 드러내려는 시도에 몰두했기에 선이 무너지고 색이 뒤엉키는 그림을 그려냈다(예: 〈생트 빅투아르 산〉등).

이처럼 미분화된 원초세계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던 사람이 바로 세잔이다.

요컨대 세잔의 풍경화는 우리가 습관적으로, 자연스럽게 바라보는 풍경이 아니라 현상학적 환원의 단계를 경유한, 원초적이고 순수한 자연세계를 나타낸다. 즉 바탕과 대상이 함께 뒤섞여있는 "게슈탈트 화(畵)"이며 존재자가 아닌 존재의 그림이요, 보이지 않는 것(부재한 기표)을 그린 본질직관의 그림인 것이다.

퐁티는 '예술이 사유에 이를 수 있는 표현이나 언어라는 사실을 꿰뚫고 있었던 작가'로 세잔을 평가했다.

몸적 지향으로 본질 세계를 탐구한 퐁티와, 보이는 세계를 끝없이 의심하며 거기에서 벗어나 마침내 보이지 않는 세계를 그려낸 세잔이 원초적 순수 자연의 세계에서 만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것은 그들이 일생동안 몰입한 작업의 결과 얻어진 소중한 열매였다.

원초세계를 직관하는 당신이 유빕이다.

 

▲ 저자 한병현 : 서울대 약학대학 및 동 대학원 졸. 미국 아이오와대 사회약학 박사. 前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사업단장. 前아시아약학연맹(FAPA) 사회약학분과위원장. 前사회약학연구회 회장. 前대통령자문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 위원. 국제학술지 ‘AIMS Medical Science’ 前객원편집장. 現유빕공동체 대표. 現압구정 예주약국 대표. 現BOC(방앤옥컨설팅) 감사.
▲ 저자 한병현 : 서울대 약학대학 및 동 대학원 졸. 미국 아이오와대 사회약학 박사. 前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사업단장. 前아시아약학연맹(FAPA) 사회약학분과위원장. 前사회약학연구회 회장. 前대통령자문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 위원. 국제학술지 ‘AIMS Medical Science’ 前객원편집장. 現유빕공동체 대표. 現압구정 예주약국 대표. 現BOC(방앤옥컨설팅)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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