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함유 성분인 ‘탄닌’ 코팅으로 미세플라스틱 문제 및 활성산소 걱정 줄인 소재 개발

 
 

[뷰티한국 이상민 기자]화장품 플랫폼 기업 씨티케이(CTK)가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남윤성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친환경 자외선 차단성분 ‘CTK-TiTan5X’에 관한 연구논문이 화학공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에 게재된다고 밝혔다.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최새한 석박사통합과정이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자외선·청색광 차단과 광활성 억제를 위한 실리카-이산화티타늄-탄닌 유무기 복합구조체’라는 제목으로,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EJ) 2022년 3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씨티케이와 카이스트의 특허기술로 탄생한 CTK-TiTan5X는 와인, 녹차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천연추출물 ‘탄닌’ 성분으로 코팅된 이산화티탄 소재로, 무기자외선차단제의 미세플라스틱 문제와 활성산소 걱정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소재다. 탄닌으로 코팅된 이산화티탄은 자외선차단제가 자외선(UV), 물, 산소와 만나 광촉매 역할을 하여 발생할 수 있는 활성산소에 의한 생물학적, 화학적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실험 결과에 의하면, CTK-TiTan5X 제조기술을 통해 이산화티탄 표면을 ‘탄닌’으로 코팅하게 되면 코팅하지 않은 이산화티탄 대비 활성산소 생성률을 99% 이상 억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CTK-TiTan5X의 흡광영역을 자외선부터 블루라이트라 알려진 청색광까지 넓힐 수 있으며,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독성까지 줄일 수 있다.

그동안 많은 분체형 화장품 원료들이 미세플라스틱 우려가 있는 고분자 화합물 코팅방식에 의하여 제조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 특히,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미세플라스틱사용 금지 추세가 확대됨에 따라 국내 화장품업계는 돌파구 마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씨티케이의 CTK-TiTan5X 소재 개발은 세계적인 정책변화에 따라 국내 제조사가 어떻게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치호 씨티케이 부사장은 “최근 자사의 생분해 플라스틱 제조기술 개발과 함께 CTK-TiTan5X는 단순한 기술개발이 아닌 씨티케이가 플랫폼 기업으로서 시장과 공급자 사이에서 어떠한 차별화된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질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 역할을 넘어 시장의 고민에 귀 기울이고 학해무애(學海無涯, 학문의 바다는 끝이 없다)의 자세로 학계와 협력사들과 함께 답을 찾아가는 솔루션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씨티케이는 CTK-TiTan5X 기술이 적용된 4가지 포뮬라를 디지털 화장품 개발 플랫폼 ‘씨티케이 클립’을 통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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