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특선 영화 집에서 볼까? 영화관에서 볼까?

민족의 명절 설이 다가왔다. 고향집을 방문하기 위해 분주한 사람들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올 설은 짧은 연휴인 탓에 많은 사람들이 고향 방문을 포기하고 집에서 지친 몸을 쉬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번 설은 영하 10도를 오가는 강추위가 예상돼 야외활동엔 상당한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모처럼 생긴 휴식시간에 지금까지 선뜻 나서지 못했던 영화관 나들이에 나서면 어떨까? 설 연휴를 맞아 극장가에도 훈훈한 힐링무비부터 강력한 액션무비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설을 맞이해 TV에서도 각종 명절 특선 영화들을 준비했다. 최근에는 개봉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작 영화들도 명절에 시청자들을 깜짝 방문하고 있어 올해에는 어떤 영화들이 설 특선영화로 안방극장을 찾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추운 겨울 따뜻한 힐링 무비가 대세
영화관 - 폭설과 강추위가 몰아치는 올 겨울을 반영한 듯 극장가에도 유난히 힐링 무비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광해:왕이된남자’로 1000만 배우 대열에 오른 류승룡이 영화 ‘7번방의 선물’로 300만 관객을 넘기며 감동은 물론 흥행까지 잡았다. 6살 지능을 가지고 교도소에 들어간 ‘용구’의 어린 딸을 교도소 내로 데리고 오기 위해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들의 기막힌 작전을 그린 영화로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후련하게 펑펑 울고 싶다면 강력 추천!

호랑이와 인간의 믿을 수 없는 표류기 ‘라이프 오브 파이’에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얀 마텔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이안 감독이 독특한 영상미를 발휘해 환상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을 그려낸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0여개 부분에 오른 만큼 작품성 또한 보장!

▲ 따뜻한 감성으로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줄 힐링 무비들
▲ 따뜻한 감성으로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줄 힐링 무비들
TV - 지난해 첫사랑 열풍을 일으키며 한국 멜로영화의 역사를 다시 쓴 영화 ‘건축학개론’을 2월10일 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민 첫사랑 수지와 ‘납득이’ 조정석을 인기스타로 급부상시킨 영화 ‘건축학개론’은 이례적으로 남성관객들의 마음을 붙잡아 400만 관객이라는 멜로영화로서는 이례적인 스코어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설에는 한가인과 수지의 아름다운 모습이 다시 한 번 남성시청자들을 TV앞으로 불러 모을 예정이다.

라디오스타 - 이준익 감독과, 안성기, 박중훈 등 명감독 명배우가 만나 최고의 감동을 전해준 영화 ‘라디오 스타’가 2월9일 방송된다. 한때는 인기스타로 가수왕까지 차지하던 최곤이 대마초, 폭행 등 추문에 연루되며 삼류가수로 전락하지만 일편단심 매니저 박민수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다시 한 번 일어서며 삶의 의미를 깨달아간다는 감동을 전해주는 영화로 박중훈이 부르는 ‘비와 당신’을 들으며 조용히 연휴기간 마음을 정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연휴에는 액션영화로 스트레스 풀자!
영화관 -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어릴 때 명절 부모님과 함께 보던 ‘다이하드’ 시리즈가 아직도 극장에서 하고 있다. 그것도 액션이 꽉꽉 찬 새로운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다. 나이든 브루스 윌리스를 돕기 위해 엉뚱하게도 시리즈 사상 처음 밝히는 아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스토리가 먼 산으로 가면 어떠랴 영화의 90%가 액션인 진짜 액션영화 다이하드 시리즈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시리즈의 팬들에겐 더할 나위없는 선물이 될 것이다.

하대세 하정우와 전지현, 한석규, 류승범이 만난 한국형 첩보영화 ‘베를린’이 평단과 관객의 눈 모두를 사로잡으며 액션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도 믿을 수 없는 비극적인 도시 베를린에서 벌어지는 묵직한 액션과 숨 막히는 첩보전, 가슴 아픈 로맨스까지 모든 것을 갖춘 영화 베를린, 설 연휴 극장가도 확실하게 책임질 예정이다.

▲ 화끈한 액션으로 지루한 연휴를 책임질 액션 무비들
▲ 화끈한 액션으로 지루한 연휴를 책임질 액션 무비들
TV - 지난해 영화관에서 완벽한 결말을 맺은 영화 ‘트와일라잇’의 2번째 시리즈 ‘뉴문’이 TV를 통해 찾아온다. 1편인 ‘트와일라잇’의 후속편으로 늑대인간 제이크와 뱀파이어 에드워드, 인간 벨라의 3각 스토리가 주를 이루며 판타지 로맨스라는 장르답게 거대한 늑대인간과 불사신 뱀파이어와의 한 판 액션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2월11일 방송된다.

■가족끼리 다 모였을 땐 웃음이 최고!
영화관 - 갑중의 갑 최해갑이 사는 모습을 보면 스트레스로 가득한 일상을 사는 우리들이 바보처럼 느껴진다. ‘도둑들’의 카리스마 있는 리더 ‘마카오 박’ 김윤식이 공권력에 저항하는 소시민 최해갑으로 돌아왔다. 국민연금 납부 거부, TV 수신료 납부 거부, 주민등록번호 못 외움 등 상식을 탈피한 행동에 이어 “국민 안해”라고 외치며 남쪽 섬으로 떠나는 그의 모습을 보다 보면 지치고 힘든 일상마저 날려버릴 정도의 웃음이 입가에 머문다.

모처럼 생긴 휴일 아이들 손을 잡고 극장을 찾아보면 어떨까? 몬스터들이 아이들의 비명을 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독특한 소재로 인간과 몬스터간의 우정과 믿음을 그린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가 설 연휴 3D로 돌아온다. 2001년 개봉 당시 국내에서도 100만 관객을 모은 기록이 있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이번 설에는 3D로 더 짜릿해진 몬스터들의 액션이 아이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 일상의 스트레스마저 한방에 날려줄 코믹 무비들
▲ 일상의 스트레스마저 한방에 날려줄 코믹 무비들
TV - 올 설에는 전우치도, 1박2일도 아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차태현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차태현표 코미디의 건재함을 알린 조선판 ‘도둑들’인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2월10일 방영된다. 나라의 얼음을 훔친다는 기발한 발상과 차태현의 몸을 사리지 않는 물오른 코믹 연기, 개성 있는 명품 조연들의 출연으로 설 연휴 안방에 한바탕 웃음 폭탄을 선사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