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은 산후조리 잘못하면 산후풍으로 평생 고통

여성이 출산을 하면, 짧게는 삼칠일, 길게는 100일 동안 몸조리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찬바람을 쐬면 안 되고, 여름일지라도 에어컨은 절대 쐬면 안 되며, 내복을 입어야 하고, 마음대로 씻어서도 안 되는 것이 산후조리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산후풍’에 걸려 평생 고생하기 때문이다.

흔히 출산 후 산모들은 허리가 뻐근하고 손목이 시큰거리고 무릎이 시린 증상을 호소한다.

산후 조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에는 무릎에 바람이 솔솔 통한다는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그것이 산후풍이다. 의학적으로 표현하자면 근골 손상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체질이 다른 서양인은 산후풍에 대한 걱정이 거의 없다. 그래서 출산 직후에도 찬물로 목욕을 하거나 찬 음식을 먹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근골이 약하고 골반이 작아 반드시 산후 조리를 잘 받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후한의원 광주점 서동철 원장은 “동양인은 출산에 임박해 산도확보를 위해 치골결합이 녹고 골반뿐 아니라 여러 근골이 손상 받게 되어 산후풍이 생기게 된다”며, “이런 손상을 회복하기 위해 온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산후조리는 빠를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서양의학에선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질환이지만 실제 산후풍으로 고통 받는 환자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고 심각한 편이다.

 
 
치료는 감모된 경우 감기 치료에 입각하여 땀을 내는 방법을 사용하며, 과로하여 생긴 경우에는 산후 보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또 자궁의 어혈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어혈을 훑어내는 한약을 복용하여 치료하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산후에 전반적으로 영양 섭취와 건강관리를 충분히 하는 것이다.

후한의원 광주점 서동철 원장은 “산후풍에 대한 전통적 예방과 관리는 과학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상식적인 것”이라며, “출산 후유증으로 약화되고 손상된 근육과 골격이 회복될 때까지 과도한 노동과 차가운 기후를 피하고 허약해진 소화기에 적절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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