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화장품 세계 시장 규모 2025년, 약 23조 원 돌파 예상
환경을 생각하는 윤리 소비 생활 깊숙이 침투
국내 화장품 앞다투어 비건 신제품 개발 박차

[뷰티한국 박솔리 기자] 전세계 뷰티 키워드는 비건이다. 비건 화장품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7조원으로 추산되며, 2025년에는 약 2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비건인증원은 국내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를 지난해 5700억원으로 추산했다. 오는 2025년엔 1조원까지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환경을 생각한 윤리 소비를 실천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업체들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 뷰티 플랫폼 화해는 ‘2023 뷰티 트렌드’로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성분과 동물성 원료 및 동물실험을 배제하고 친환경 포장을 실천하는 어웨어 뷰티(AWARE BEAUTY)를 제시했으며, 실제 화해 앱 내 비건, 환경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3.6 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자가 선택한 인기 비건 화장품 브랜드는?

표제공=한국기업평판연구소
표제공=한국기업평판연구소

한국기업평판연구소(소장 구창환)는 국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비건 화장품 브랜드 30개에 대한 지난 한 달간 소비자들의 브랜드 빅데이터 평판 분석했다. 그 결과 2023년 3월 비건화장품 브랜드평판 순위는 러쉬, 아로마티카, 톤28, 마녀공장, 빌리프, 닥터 브로너스, 아떼, 디어달리아, 아워글래스, 멜릭서가 소비자 선호 10개 브랜드로 평가됐다.

러쉬는 지난해 7월부터 현재(3월 기준)까지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2위부터는 아로마티카, 톤28, 빌리프, 디어달리아 등이 매달 순위 변동을 일으키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헬시플레저와 가치 소비 추구하는 MZ세대, ‘클린뷰티’, ‘비건뷰티’ 인기
제로는 식음료뿐만 아니라 뷰티도 적용되는 추세다. 0칼로리, 저당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탄산음료부터 주류, 커피, 소스에 이르기까지 제로 상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며 열풍을 일으켰다. 밀키스와 파워에이드도 제로 대열에 합류하며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저당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20년 2,116억 원에서 2022년 9,507억 원으로 2년 새 급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관심은 이제 먹는 것을 넘어 피부에 바르는 것까지 확산되고 있다. 내 피부는 물론, 지구에까지 건강한 제품을 찾고 있는 것. 여기에 제품에 함유된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스킨텔렉추얼(Skin(피부)과 Intellectual(지식인)의 합성어)’ 소비자까지 증가하며 ‘유해의심성분 제로’, ‘동물성 원료⋅실험 제로’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사진제공=라카
사진제공=라카

라카의 소울비건 립밤은 고보습 라인으로 석유 추출 성분인 바세린을 사용하지 않고, 순한 식물성 원료인 해바라기씨 오일과 아보카도 등 천연 추출물을 사용했다. 번들거림이나 끈적임 없이 산뜻하게 밀착된다. 수딩 비건 립 오일은 식물성 오일이 고햠량 처방된 립 케어용으로 입술 피부에 최적화된 보습과 영양은 물론, 원물로 구현한 천연 컬러와 천연 향이 특징이다.

사진제공=(좌측부터 시계방향) 비욘드,아이소이,이세이미야케,마녀공장
사진제공=(좌측부터 시계방향) 비욘드,아이소이,이세이미야케,마녀공장

아이소이는 스킨케어뿐 아니라 파운데이션, 쿠션 등의 메이크업 제품에도 비건 인증을 받고 있다. 아이소이 비건 메이크업 라인의 대표 제품인 ‘스킨케어 비건 쿠션’은 동물 실험 및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자연유래성분 쿠션으로 미백 기능성과 주름 개선 기능성, 자외선 차단까지 3중 기능성 제품이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유해의심성분을 배제했으며, 호호바씨오일, 히알루론산, 올리브오일, 캐모마일꽃오일 등 자연유래 보습성분을 함유해 편안하고 촉촉한 사용감을 선사한다.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을 받았다.

LG생활건강의 클린뷰티 브랜드 비욘드는 지난 2일 ‘엔젤 아쿠아 크림 2종 러브어스 에디션’을 출시했다. 청정 지역 울릉도에서 자란 전호 추출물과 릴리프 시카 콤플렉스를 함유한 포뮬러로 수분감과 진정 효과가 탁월하다.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받았으며,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용기를 적용해 환경까지 신경 썼다.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의 ‘노 머시 스펠 무드 스틱’은 스틱 하나로 생기발랄한 봄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는 멀티 유즈 스틱이다. 스틱 하나로 아이, 치크, 립까지 원톤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여러 번 덧바를 수 있는 빌더블 텍스처로 자연스러운 블렌딩과 발색 조절이 가능하다.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전 제품 모두 이브 비건 인증과 동물 보호 단체 PETA 인증을 받아 예민한 피부도 사용할 수 있다.

패션브랜드 이세이미야케가 선보인 비건 향수 ‘드롭 디세이 오 드 퍼퓸 프레쉬’는 자연에 대한 경외를 담고자 하는 브랜드 철학을 반영해 봄날 빗방울의 싱그러운 여정을 향기로 담아냈다. 상쾌한 레인 어코드 향이 라일락, 샌달우드 향기와 어우러지며 꽃의 신선함과 비 온 뒤 느껴지는 자연의 상쾌함을 선사한다. 자연 유래 성분으로 비건 인증을 받았으며, 업사이클링, 재생가능 재료를 사용했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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